동강 할미꽃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여행의 감성을 자극하며 마음을 다그칩니다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섭니다
오늘의 목적지 평창. 정선 쪽의 동강주변.
동강이란 정선의 가수리에서 영월읍까지 이어지는 100리 물길을 말하는데
이 물길 중 65%가 정선의 땅을 흐르며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곳입니다
흔히들 강원도의 봄은 동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하죠
동강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동강할미꽃”
동강 할미꽃은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자라는 할미꽃과는 달리 동강 주변 석회암 절벽의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며
대부분 꽃대를 구부리지 않고 꼿꼿하게 펴고 하늘을 보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 싹이 돋아 첫 꽃이 필 때는 한 송이, 이듬해에는 두 송이가 피며 해를 거듭할수록 꽃송이가 늘어납니다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꽃으로
영월, 평창, 정선 쪽 동강 주변 척박한 석회암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 꽃이죠.
3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4월 초면 시든다고 하는데 색깔로는 힌 색부터 분홍, 자주, 보라, 연한 청색을 띠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동강할미꽃의 모습을 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과
전국의 진사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이제 곧 동강할미꽃 축제가 있는모양.
축제를 알리는 간판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네요
동강 할미꽃 축제는 정선군 귤암리에서 개최되는데 3, 31일부터 4월 2일까지입니다
동강할미꽃 보존연구회와 정선읍 문화체육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동강할미꽃 사진 전시, 학생백일장, 버스킹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하네요.
시간 되시는 분들 참석하시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듯합니다.
오늘은 평창군 미탄면 백룡동굴 부근과 정선군 귤암리 쪽의 동강 할미꽃을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평창군 미탄면의 백룡동굴 매표소 앞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로 들어갑니다
혹시나 하여 안내원에게 백룡동굴에 갈 수 있는지를 물어보니 65세 이상은 안 된다고 하네요
건강하다고 해도 할 수 없고..
매표소에서 조금 내려가면 동강 할미꽃이 많다고 할미꽃이나 찍고 가라고 안내원이 친절히 말해주네요.
언제 나이가 이렇게 되었나 생각하니 조금은 서글퍼지기도 하고...
여하튼 동강할미꽃 찍으러 G0 ~ Go
매년 어김없이 절벽 사이를 헤집고 나오는 동강 할미꽃
신기하기도 하고 강인한 생명력에 놀라울 뿐입니다
척박한 바위틈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동강 할미꽃은 한때 심한 훼손으로 생태가 위협받기도 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의 열성적이고 지속적인 생태복원 프로그램에 힘입어 지금은 아주 양호한 생태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쉴틈없이 샷터를 누릅니다
작품사진 좀 나오려는지
돌단풍도 보입니다
누가 동강 고랭이 댕기머리를 해놓았습니다
동강 생태체험전시관
동강에 대한 내역을 자세히 설명해놓았습니다
전시관 주변으로 체험 학습장과 야영장이 있습니다
동강 축제 준비가 한창인 듯 하네요
축제는 3, 31일부터 4월2일까지 개최된다고 합니다
멀리 산위에 조금마하게 보이는것이 집와이어
하강장이 이곳에 있는듯
동강 할미꽃 보존회 건물도 보입니다
여기에도 예쁜 민들레꽃이..
나리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의 모습.
아직 봄을 느끼기엔 조금 이르네요
정선 동강 자연휴양림 전망대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다 보니 전망대가 나오고 오토켐핑장, 그리고 카페가 있네요
카페에서 차 한잔하려고 하였으나 오늘따라 문이 닫혔습니다
가장 높은곳에 위치하여 자연과 어우러져 우리나라에서 제일 멋진 카페라고 하는데 아쉽네요
앞에 보이는 제일 높은 봉우리는 백운산(883m), 왼쪽으로 칠족령 능선이 보입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평창 미탄의 백룡동굴에서 넘어오기도 하고 이곳 점재 마을에서 백운산을 오르기도 합니다
예전 정선에 살았던 친구 말에 의하면 철죽 피는 5월 백운산은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는데
다시 한번 와야 할 것 같습니다.
< 동강할미꽃’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이야기 >
1998년 봄, 식물사진가 김정명씨가 동강을 거슬러 오르며 생태 사진을 찍다가 이 꽃을 발견하고
이듬해 자신의 사진으로 구성한 꽃 달력을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렸다고 합니다.
이를 보고 연구를 거듭한 한국식물연구원 이영노 박사에 의해 할미꽃과는 달리
동강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한국 특산식물임이 밝혀졌고,
꽃이 발견된 지역명인 '동강'을 붙여 세계 학계에 공식 발표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그 때문에 학명(Pulsatilla tongkangensis Y.N. Lee et T.C. Lee)에 서식지인 동강이 표시되는
아주 귀하고 특별한 꽃이 되었다고 하네요.
동강 할미꽃이여 안녕
당신을 만나기 위해 1년을 기다린 삶
만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항상 동강의 맑은 물을 머금고 자란 당신
언제나 깨끗하고
순수한 자태를 자랑하는 당신
그러나 이제 헤어질 시간
서로 살아가는 공간이 다르더라도
내년을 기약하며
안뇽, 안뇽 ~ ∧∧∧
첫댓글 동강할미꽃과 함께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귀품있는 동강 할미꽃. 참 잘 찍으셨습니다. 접근이 되는 모양이지요?
소식지에 사진만 몇 컷 싣고자 합니다. 허락해 주시기 바라며 촬영일자가 언제인지요?
새삼스럽게 무슨 허락이라뇨
당연한 일가지고..
3.29일 찍은사진정리하여 30일 올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