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8. 큐티
여호수아 24:29 ~ 33
여호수아와 엘르아살이 죽다
관찰 :
1) 눈의 아들 여호수아의 죽음
- 29절. “이 일 후에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백십 세에 죽으매” =>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종”이라는 명예로운 칭호를 받았습니다. 그가 죽은 뒤에 후세의 사람들은 이 칭호를 여호수아에게 붙이는 데에 그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는 참으로 여호와의 종으로 주님의 말씀을 말씀대로 준행하며 살기를 힘쓰는 인생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시종으로 모세를 섬기는 중에 하나님의 종 모세의 여러 가지 가르침을 따르게 되었고, 그를 본받는 중에 결국 모세와 같이 여호와의 종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당시의 나이에게는 매우 장수한 나이인 110세까지 살고 죽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가치있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자신이 어떤 기득권을 소유하지 않았고, 오로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충성을 다한 삶을 살아냈습니다.
- 30절. “그들이 그를 그의 기업의 경내 딤낫 세라에 장사하였으니 딤낫 세라는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쪽이었더라” => “딤맛 세라”는 여호수아가 분배받은 성읍입니다. 이 성읍은 단 지파에 속한 '딤나'(19: 43; 15:10)와는 구별되는 곳으로 '딤낫 헤레스'라고도 불립니다(삿 2:9). 현재 이곳은 세겜 서남쪽 11.2km, 예루살렘 북쪽 7시간 거리에 위치한 '길벱 티브네'로 추정됩니다.
2) 여호수아 사후의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요셉의 미이라가 장사됨
- 31절.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 이스라엘의 장로들 중에 여호수아를 경험한 이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일들을 직접 경험한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세겜에서 여호수아와 큰 돌을 세우며 언약을 맺은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 여호와의 역사하심에 대해서 부정할 수 없는 체험을 한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기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 것을 후손들에게 가르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레위인들을 통한 말씀교육과 바른 제사가 드려지지 못한 데에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레위인들의 실패는 열두 지파가 레위인들을 섬기지 못한 것이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으면 이렇게 문제가 발생하고, 안타까운 결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 32절. “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가져 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백 크시타를 주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산 밭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 => 창 50:25에는 요셉의 유언이 나와 있습니다. 요셉은 자신이 죽어도 하나님이 그 백성을 인도하는 그 땅에 들어가기를 간절히 소원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요셉은 자신의 시체를 미이라로 만들어서 그 시체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을 때 그 땅에 묻어줄 것을 자손들에게 맹약하게 했던 것입니다. 요셉이 죽은 지 대략 415년 후에 그의 소원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이스라엘은 유월절 이후에 이집트를 탈출하는 그 군급한 상황에서도 요셉의 유해를 챙겨서 나오게 되고(출 13:19), 그 미이라를 가지고 홍해를 건너고, 또 요단을 건넜던 것입니다. 여호수아로부터 기업을 분배받은 요셉의 자손들은 자신들의 땅을 분배받은 직후 요셉의 유해를 이곳에 안치했습니다. 여호수아와 더불어 여호수아서를 작성한 이들이 여호수아 사후에 이러한 기록을 남기는 것은 모세 오경의 기록 속에 있던 요셉의 유언이 어떻게 성취되는 지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더불어 여호수아서를 기록한 이들도 하나님의 말씀에 정통한 자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3) 엘르아살의 죽음
- 33절.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으매 그들이 그를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 에브라임 산지에서 받은 산에 장사하였더라” =>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죽음으로 여호수아서는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매우 의미심장한 표현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도자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레위인의 대표가 되는 대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 죽은 것이 여호수아서의 끝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사기가 시작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가르치는 일이 희미하게 되는 일이 시작되게 됨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경험하고, 가나안 정복전쟁을 경험한 이스라엘의 장로들의 죽음과 이스라엘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죽음이 여호수아서의 마지막에 기록되었다는 것이 그렇기에 안타까우면서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게 된 것입니다.
가르침 :
1) 짧은 본문 안에 세 명의 장례를 치룬 기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수아, 요셉, 엘르아살. 모두가 시대를 대표하는 삶을 살았던 이들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소원했던 이들입니다. 이들의 죽음과 장례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여호수아의 죽음은 이제 가나안 정복 전쟁의 세대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호수아와 더불어 장로들의 이야기가 덧붙여진 것은 여호수아가 110세까지 장수함으로 광야 2세대가 이렇게 끝나게 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제 가나안에서의 이스라엘 성도들의 삶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익히고 순종하는 양상으로 가야했습니다. 엘르아살의 죽음은 이제 대제사장 한 사람에게 집중된 말씀 교육이 48개 성읍으로 흩어진 레위인들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요셉의 미이라가 장례되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자신의 미이라라도 가고자 했던 믿음의 선진의 갈망이 성취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진정한 의미의 한 세대가 가고 새로운 세대가 세워져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다음세대는 사사시대입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어두운 영적 암흑기로 이어지는 시대가 되는 것입니다.
2) 이제 여호수아도 죽고, 엘르아살도 죽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자신들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하나님 여호와를 성실하게 섬겼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교육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기 위해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바 48개 성읍의 레위인들을 통한 신앙 교육이 바르게 세워졌어야 했던 것을 이들은 간과한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하나님을 성실하게 섬기는 것보다 레위인들을 섬겨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연구하고, 그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치도록 했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의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닌 자신들의 생각에 잠겼던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한 세대의 신앙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였던 것입니다.
3) 오늘날도 하나님이 세우시는 종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는 존재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성도들은 이들을 전심으로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역자들은 자신들의 사명인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는 것을 위해서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역자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책임감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적용 :
1) 새로운 세대가 연결되어야 합니다. 지난 주 가정 예배를 드리며 민영이와 병조와 나누었던 말씀과도 연결이 됩니다. 주님이 분명히 다시 오실 것인데, 그 주님을 준비하고 예비하는 것은 날마다 말씀을 순종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새로운 세대로 계속해서 이어져 가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삶이, 그리고 말씀 묵상이, 말씀에 대한 순종이 나의 자녀들에게 이어지길 간구드립니다. 그리고 나에게 맡기시는 모든 이들에게 증거되어 이어져 나가게 되길 소망합니다.
2) 여호수아서의 큐티가 끝이 났습니다. 여러 가지 은혜와 위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되는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3) 올 해 요한복음을 다시금 살피고자 합니다. 크게 다섯 번에 나누어 묵상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 사이 이제껏 다루지 못한 성경 본문을 다루고자 합니다. 모두 어려운 본문들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 올 해 안에 성경의 모든 본문에 대한 묵상을 마무리 해 보고자 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말씀을 묵상하고 그 가운데 제게 말씀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게 됨으로 이어지게 됨을 믿습니다. 쉽지 않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 또한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4) 주님이 일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