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세 글자가 이렇게 사람을 괴롭힐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잠을 못 이룬 채 창가에서 서성였다. 사막 한 가운데서 지표를 잃은 사람처럼 방 안을 배회하다 창가에 소리 없이 스며든 푸르스름함을 보고서야 알았다. 새벽이 왔다는 것을. 강렬한 충격에 한참을 운 것도 잠시, 머리가 텅 빈 사람처럼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눈물이 마른 눈가가 뻑뻑했다. 손등, 손목 할 것 없이 눈물자국으로 가득했다. 파도처럼 밀려드는 새벽 분위기에 젖어 멍하니 창밖을 내다봤다. 마음이 잔잔하게 내려앉았다. 하지만 난 알고 있었다. 이 평온은 오래가지 못할 거라는 거. 탈진한 상태라 울 기운이 없을 뿐이라는 것. 조금의 휴식이 끝나면 아까의 고통과 비교할 수 없을 아픔이 날 찾아오리라는 걸 알고 있다. 진정한 아픔이란 한 때 강렬하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괜찮아질 만하면 찾아오는 것이니까.
파랗게 물든 세상이 하얗게 빛을 발했다. 눈부신 빛이 쏟아져들었다. 무심히 화장대 위에 놓인 달력을 쳐다봤다. 빨간색으로 엑스를 그려놓은 게 20개, 아직 엑스가 그려지지 않은 숫자가 10개였다. 아직 10일이나 남았다. 이제 그만 이 부질없는 짓을 끝내고 싶은 데.
죄책감을 덜고 싶다는 생각마저 사라졌다. 노력할 이유가 없어졌다. 그 사람이 이곳까지 날 불러들인 이유가 ‘복수’라면 이제 충분하다 싶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오늘 이후로 얼마의 시간을 아파할까. 날 여동생으로 받아들인 저 사람처럼 5년이면 될까. 그러면 나도 누군가에게 저 사람을 자연스럽게 ‘오빠’라고 소개시킬 수 있을까.
그럼 우리의 지긋지긋한 사랑도 끝이 나는 건가.
‘똑. 똑.’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놀라 어깨가 흠칫했다. 이 시간에 내 방문을 두들길 사람은 한 사람 뿐이었다.
“아직 자?”
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걸까.
“안자는 거면 밥 먹어.”
소리 없이 방문 쪽으로 걸어가 문고리를 잠갔다.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문고리가 흔들렸다. 조금 거세게 흔들린다 싶던 문고리가 잠잠해지는 가 싶더니 싸늘한 목소리가 문틈 사이로 파고들었다.
“문 열어.”
“피곤해요.”
고작 한 마디 했는데 눈물이 나려 했다. 짧은 휴식기가 끝났나보다. 가슴 한 구석이 저릿해오는 걸 보니.
“강제로 열까? 알아서 열래?”
“........둬요.”
“강제로 열면 문 없애버릴 거야. 다시는 못 잠그게.”
“내버려둬요!! 제발!!!”
소리치기가 무섭게 억눌러왔던 울음이 같이 터졌다. 아픔이 시작됐다. 가슴이 저려 와서 참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삼켜도 그 사람 목소리를 듣는 순간 터져 오르는 울음은 제대로 삼킬 수 없었다. 침대에 걸터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문고리가 제멋대로 돌아가며 잠금장치를 풀었다. 문으로 달려가 열리는 문을 온 몸으로 막았다.
“...이러면 못 열 거 같아?”
“내버려두라고 했잖아요!”
울고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 내 스스로가 봐도 초라한 모습을 이 사람에게 보일 수 없었다. 온 힘을 다해 막았지만 얼마 못가 강제로 방문이 열렸고, 결국 잠옷을 입은 채 눈물짓고 있는 이 모습을 그 사람에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얼른 고개 숙였다. 하지만 무겁게 고여 있던 눈물이 떨어지는 것까지 감출 수 없었다. 비참함에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그 사람을 스쳐 지나갈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지 알 수 없었다. 마주 선 사람은 한참이나 말이 없었다. 그 사람을 등지며 돌아섰다. 새하얀 벽지를 보는 데 후두둑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되갚아 주고 싶댔죠?”
“...........”
“이제 편하게 자요. 소원 이루어졌으니까. 내가 당신만큼 아팠으면 했다면 - 그거 충분히 이루어졌어요. 5년, 아니 그 이상 충분히 아파할 거 에요.”
“............”
“울기 위해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아파할 게요. 그러니까 나가 줄래요?”
말을 하는 내내 다 쏟아내지 못한 울음이 명치에서 어른거렸다. 울음을 삭히려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호흡을 가다듬을 동안 등 뒤의 사람은 미동조차 않았다.
“제발 나가라고요!!!!”
결국 소리 지르며 주저앉고 말았다. 당신에게 내 말은 들리지 않는 걸까. 내 눈물은 보이지 않는 걸까. 그리고 끊임없이 소리치는 내 마음도 느껴지지 않는 걸까.
두 손에 얼굴을 파묻고 엉엉 우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닫을 수 없게 방문을 메우고 선 그 사람은 서있을 뿐이었다. 달래는 건 바라지도 않았다. 문을 닫아주고 나가길 바랐을 뿐이다. 적어도 내 슬픔을 구경거리로 여기지 않는 마지막 예의를 바랐을 뿐이다.
하지만 그조차도 내 바람이 너무 컸는지, 그 사람은 내가 한참을 울다 이불에 쓰러지듯 눕고 나서야 밖으로 나갔다. 달칵 하고 조용히 닫히는 문소리가 서러워 울었다. 크지도 않은 방에 덩그러니 누워 있으니 외로웠다. 방을 떠도는 공기가 모두 가시로 변한 것처럼 날 사정없이 콕콕 찔러댔다.
내일이 사라진 것 같은 막막함을 느끼며, 죽고 싶어졌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종결지어질 수 있다면 난 5년 전에 죽었어야했다. 삶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흐르고 있었다. 울다 지쳐 잠든 후 깨어보니 새벽 4시였다. 두툼하게 부어오른 눈꺼풀이 무거워 가까스로 눈을 떴다. 눈물을 한참이나 쏟아낸 탓에 온 몸이 갈증을 호소했다. 느리게 일어나 몸에 베인 감각으로 방문을 열고 나갔다. 밤과 다름없는 깜깜한 시간, 보이지 않아 더듬거리며 정수기에서 빛나는 버튼 쪽을 찾아 다가갔다. 물 한 잔을 마시기가 무섭게 정수기의 버튼이 아득하게 밀어졌다 바짝 당겨지는 듯 하더니 결국 휘청- 하고야 말았다. 온 몸이 바닥으로 추락하려는 느낌에 곁에 있던 식탁을 짚었는데, 그게 실수였다.
‘우당탕탕-’
어둠에 눈이 적응하질 못해 식탁 위에 올려놓은 그릇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릇을 짚던 손이 미끄러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식탁 위에는 꽤 많은 그릇이 있었는지 귀가 찢어질 듯한 파열음을 내며 아래로 떨어졌다. 놀란 마음에 보이지도 않는 그릇조각을 주우려 손으로 바닥을 더듬었다. 물이 있었는지 바닥이 축축했다. 손에 잡히는 대로 그릇조각을 줍는 사이 머리 위에서 눈부신 빛이 쏟아져 내렸다. 갑작스런 빛에 놀라 질끈 눈을 감았다.
“서은리!”
느닷없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날 한은리가 아닌 서은리라고 불렀다. 따끔거리는 눈을 가까스로 떴다. 그 사람이 서있었다. 언제나 정갈하던 그 사람의 표정이 경악에 찬 표정으로 허물어져 내렸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너무 빠르게 많은 일이 일어났던 지라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한 채 그 사람만 멍하게 올려다봤다.
“거기서 손 떼.”
이성이 제대로 돌아올 무렵, 그 사람의 손이 내 손목을 감싸 쥐었다. 불이 붙는 통증에 아래로 내려 보니 내 발 앞의 바닥이 모두 붉었다. 그릇에 무엇이 담겨 있었기에 바닥을 이토록 붉게 물들일까 보고 있는 사이 툭하고 붉은 액체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액체는 내 손에서 쏟아지고 있었다. 피가 흐르고 있었다. 놀란 마음에 손이 베인 것도 모른 채 깨진 그릇조각을 줍고 있었던 거였다. 감당 못 할 일을 마주한 사람처럼 흐트러진 호흡으로 내 손을 보던 사람은 꽉 억누른 목소리로 말했다.
“일어나. 내 방으로 들어가자.”
“아뇨. 깨진 그릇이...”
“지금 그릇이 문제야?!!”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화를 터트린 사람은 엉거주춤하게 앉아있는 날 강제로 일으켜 세우더니 안아 들었다. 멍한 것도 잠시 안겨 있다는 것에 놀라 허둥대자, 화를 가까스로 내려앉힌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있어. 밑에 그릇조각 널렸어. 떨어지면 다쳐.”
그 사람은 날카로운 그릇조각이 없는 자신의 방에 와서도 날 내려놓지 않았다. 그 사람은 불이 켜진 방 침대 안쪽에 살며시 내려놓더니 익숙한 손길로 구급상자를 꺼냈다. 그리고는 조용히 내 옆에 앉아 손목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왼 손은 멀쩡했지만 바닥을 짚었던 오른 손이 피로 엉망이 되어있었다. 피가 흐르는 내 손을 보며 참혹한 표정으로 눈을 질끈 감더니 가까스로 물티슈 한 장을 꺼냈다. 물티슈의 차가운 촉감이 닿자 손의 감각이 살아났는지 통증이 밀려왔다.
“윽-”
“아픈 걸 왜 이제야 알아? 신경세포 없어? 한 번 베였다 싶으면 그릇 내팽겨 치고 방으로 들어 갔어야할 거 아냐? 아니면 불이라도 켜던가? 그 것도 귀찮으면 아까 소리 지르며 울던 힘으로 ‘한서준!’하고 불렀어야 할 거 아냐!”
참을 수 없는 사람처럼 소리친 그 사람의 입술이 가늘게 파르르 떨렸다. 얼마나 놀란 건지 당사자보다 얼굴이 더 하얗게 질려 있었다. 대답을 바라고 한 소리는 아니었는지 내 얼굴 쪽으론 시선도 돌리지 않았다. 손에 묻은 피를 닦고 그릇조각이 들어간 건 아닌지 꼼꼼히 살피는 그 사람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반듯한 얼굴 위에 걱정이 서려 있었다. 나도 모르게 홀린 사람처럼 그 표정을 손으로 쓸어보려 하다 주먹을 굳게 말아 쥐었다.
“아플 거야.”
주먹을 말아 쥔 왼 손을 힐끔 본 그 사람이 한마디 덧붙였다. 본능과의 싸움을 아픔과의 싸움이라 오해한 듯 했다. 방수밴드가 꼼꼼히 붙여진 손을 보다가 생각났다. 내가 느닷없이 빈혈과 싸워야했던 이유, 빈혈이 올 만큼 밥을 챙겨먹지 못했던 이유, 밥 따윈 까맣게 잊을 만큼 소리 내어 서럽게 울어야했던 이유. 그 모든 게 한 사람이라는 걸 말이다.
지금 당장 이 방을 박차고 나가며 이런 친절 바라지 않는다고, 당신이 바라는 대로 산산이 부서져주고 있는 중이니 즐기라고 악에 바친 소리를 지를 생각이었다. 결코 줄어들 리 없는 사랑과 죄책감이 여동생이라는 한 마디에 무너져 고통과 분노로 바뀐 모습으로 화를 내려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치울 동안 쉬어.”
돌아서서 멀어지는 그 사람의 걸음에 자국이 남았다. 신경 세포가 죽었냐고 소리치던 그 사람이 걸어가는 길 위로 빨간 핏자국이.
그 사람은 음식물이 쏟아지고 그릇이 깨진 쪽으로 걸어갔다.
그릇조각에 베여 피 흘리는 자신의 발을 절대로 모른 채.
**
마음을 진단하는 의사가 있다면 찾아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내 마음을 진찰받고 싶었다. 의사는 뭐라고 말할까. 목숨에는 전혀 지장 없는 한서준이라는 병에 걸렸으나 치료는 불가하고 현대 의학으로 고칠 수 없으니 남은 생을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말할까.
그럼 그 의사는 그 사람에게는 뭐라고 말할까. 날 여동생이라 말했다가 결정적인 순간 ‘서은리!’라고 불렀던 그 사람에게 말이다.
그리고 엉엉 울던 나를 한참이나 보던 모습. 피가 흐르는 상처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던 모습. 자신의 몸에 난 상처도 모른 채 날 치료하던 모습. 그 모습을 어떻게 설명해줄까.
이제는 여동생이 되어버린 사람에 대한 예의일까, 아니면 ‘한은리’라는 말보다 ‘서은리’가 더 편한 습관 탓일까.
그 사람은 결국 한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묵묵히 엉망이 된 부엌을 치웠다. 내가 저지른 짓이 미안해 도우려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소리 없는 내 걸음을 어떻게 알아챘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지 마’라는 말만 반복했다. 발에 상처가 났다고 말해주려 했지만 그 사람은 내 말을 듣지 않으려 했다. 결국 그 사람은 자신의 방에 날 밀어 넣으며 불을 끄고 문을 닫았다. 나오지 말라는 듯이.
정말 모르겠다. 그 사람의 마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 마음이 무엇인지.
어느덧 거실은 잠잠해졌고 아침 해가 떠올랐다. 그 사람은 거실에서 자는 지 기척이 없었다. 치료는 하고 자는 걸까. 자신의 발에 난 상처를 알아보긴 하는 걸까. 무엇을 보아도 눈 앞엔 벽 건너편에 있을 그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사람의 손길이 닿았던 손을 내려다봤다. 심장이 거세게 뛰는 소리가 내 몸을 가득 울렸다.
세차게 머리를 가로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검은색 책장 안 빼곡하게 들어찬 악보들을 눈으로 훑었다. 그러다 책장 한 쪽에 배터리가 분리된 채 놓여있는 내 휴대폰이 보였다. 휴대폰을 잡는 손이 떨렸다. 마치 해서는 안 될 금기의 일을 벌이는 듯 했다. 배터리를 끼워 전원을 켰다. 얼마 있지 않아 밀려있던 메시지들이 휴대폰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50개가 넘는 메시지였다. 엄마의 메시지, 아빠의 부재중 전화, 그리고 시유오빠의 메시지.
-도착했어? 로밍은 했어? 안 했으려나?
-너무 보고 싶다. 연락 한 통도 없고. 부모님한테도 연락 안 한다며?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은리야, 하루만 더 기다려보고 연락 없으면 실종신고 할 거야.
눈앞이 아득해졌다. 미국에 가서 연락 한 통 없는 내가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는지 실종신고를 하겠다고 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을만한 시간이었다. 휴대폰을 쥐고 있는 손끝이 가늘게 떨렸다. 실종신고를 해서 내가 미국에 가지 않았다는 걸 부모님이 아시게 된다면 가장 먼저 이 집에 찾아올지 모른다. 그 사람과 내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엄마는 다시 한 번 허물어지고 말거다.
물론 나도 집에 가고 싶었던 적이 없던 건 아니었다. 그 사람이 날 힘겹게 할 때마다 집으로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며칠 남지 않았다. 그 사람이 내 인생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내가 그 사람 곁에서 사라지는 일은 할 수 없었다.
아직은 - 조금 더 그 사람 곁에 있고 싶었다.
조용히 발신번호제한 표시로 집에 전화를 걸었다. 얼마 후 달칵 하는 소리가 휴대폰 너머에서 들렸다.
“여보세요.”
-은리니?
내가 생각한 목소리가 아니었다.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았다.
-은리야.
날 부를 때면 언제나 다정하던 목소리가 많이 지쳐 있었다. 내 전화 한 통에 전 세계에 있는 행복을 다 얻은 사람처럼 행복하게 웃던 사람이 오늘은 잠잠했다.
“오... 오빠. 오빠가 왜 집에 있어?”
-오늘까지 연락 안 오면 실종신고 하려고 했거든.
반가움 하나 없는 건조한 목소리가 들렸다. 불안했다. 온 몸을 엄습하는 불안함을 덮으려 밝은 척 말을 이어나갔다.
“나 잘 지내고 있어. 미국이 너무 정신없는 도시라서 연락을 못 했어. 미안해. 부모님은 잘 계시지? 요즘 뭐 하고 지내? 아직 학기 중이겠다. 미국은 밤이야. 그러니까 - ”
-은리야.
착 가라앉은 목소리가 내 말을 끊었다. 입이 틀어 막힌 사람처럼 아무 말도 못 한 채 서있었다.
-너 어디야.
“알잖아. 미..국이야.”
-니 여권 집에 있더라. 너 미국 안 간 거 알아. 대체 어디야.
“.......!!!!.”
-알아봤는데 너 미국 간 기록 없더라. 한국에 있잖아. 대체 어디서 뭘 하길 래 전부 다 속이고 혼자 훌쩍 떠난 거야. 어디야. 대체 무슨 일이야. 설명 좀 해줘.
“부모님....도 아셔?”
-나만 알고 있어. 지금도 부모님 주무시고 계셔. 그러니까 이야기 해줘. 너 왜 이래. 오긴 오는 거야? 대체 무슨 일 하다 오는 건데? 설명 좀 해줘. 날 좀 이해시켜줘. 나 불안해.
“오빠.. 시유오..빠.”
입 안이 바싹 말랐다. 세상이 아득히 멀어졌다 재빠른 속도로 제 위치에 덜커덩하고 맞춰졌다. 충격에 비틀대며 책장에 기대섰다. 휴대폰이 붙어 있던 귓가가 허전해졌다.
“......이런 거 허락한 적 없는데.”
서늘한 목소리에 허리 끝부터 목 끝까지 소름이 돋아 올랐다. 믿기지 않는 목소리에 느릿하게 돌아보니 휴대폰을 한 손에 쥐고서 노려보고 있는 그 사람이 보였다. 어떤 말이라도 꺼내야할 것 같은데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쾅!’
휴대폰이 벽면에 부딪혀 깨졌다. 둔탁한 파열음에 놀란 나와 달리 휴대폰을 던진 그 사람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작 이럴 걸.”
한 걸음 바싹 다가와 날 책장 쪽으로 밀어붙인 그 사람은 새벽 걱정하던 눈으로 내 손을 살피던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무겁게 가라앉은 검은 눈동자가 날 응시했다.
그래서준아 바로 그거야!!!!!!!!!!!!!!!!!!!!!!!!!!!!!!좋아!!!!!!!!!!!!!!!!!!!!!!!!!!!!!!!!!!!!!!!!!!!!!!!! 다음편궁금해서 내일까지 어떻게 참죠?ㅠㅠㅠㅠㅠㅠ 흐어.......한편한편 너무 소중합니다 담편도 기대할게요~
아, 정말 서준이 넌 왜자꾸 은리 맘이 아닌 내 맘까지도 흔드는거야. 이런식으로 나올래? 너무 좋잖아!!!! 이 나쁜자식.ㅠ.ㅠ... 내맘은 비싼거란말이야. 그런데 왜 니가 돈한푼도 안내고 가져갈려고그래!!!! 아아아아아악!!! 너무좋아요~~ 은리랑 서준이 빨리 빨리 빨리 하루 빨리 같이 알콩달콩했음 좋겠어요ㅠ.....
아이구 완전 절정이군요!!ㅠㅠ은리가 많이 힘들어하네용..ㅠㅠ서준이도 그렇고..마지막 말은 서준이가 이제 은리에게 아직도 마음이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겠단 걸까요?궁금해요!ㅎㅎ아휴~은리랑 서준이가 둘이 좋으면 되긴 됬지만 부모님들과 시유,약혼녀는 어떻게 할 건지 걱정걱정 되용~ㅎㅎ아이쿠 정말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드디어 10편이네요!!축하드려요!♡그리고 하찮은 제 추천글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셨으면...ㅎㅎㅎㅎ어쨌든 정말 한편한편 재밌게 읽고있어요!씁쓸한 마음도 들고 슬픈생각도 들고 하며 마음이 가라앉는 듯 하면서..너무 좋아요 정말~ㅎㅎ양초님 최고!!ㅎㅎ담편에서 뵈용!♡
첫댓글 ㅅ
아오 진짜 한서준이 여주 은리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아닌가????
와우 완전 재밌어져요!꺄오
아 완전둑흔거려요~!!
ㅎ 처음편부터 끝까지 한번에 쫙!!!!!!!!다읽었어요!!완전!!짱입니다!근데 묘사부분쪽에 쪼~끔만 엔터쳐주시면 안될까요? 많이 치면 몰입이 안되고 적게치면 읽기가 어려워서....ㅠ 죄송해요
오호...........무서운 서준이로........읽고 있다가 굳었음.....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전 보면서 매 편 울것만 같아요. 서준아...........................으아아
역시역시 너무 재밌어요 흥미진진 다음편이 너무 궁금한걸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서준이가 점점............ ㄷㄷ
헉...................어쩨 어쩔라고 정말 심각히 재밌네요 우악 그린님의 의견에 동의해요오(손) 쪼꼼만 엔터를 쳐주시면 읽기 편할 것 같아요
ㅋㅑ 서은리에가족이될수없다ㅋㄱㅋ
재미있어요~
어머....저런거 완전 좋은...ㅎㅎ...
재밌어용~담편기대!!>_<
잼써여 잼써여!! 완전 기대기대 ^^
재밌게 읽었습니다 >3< 역시 양초님소설은 너무 재밌어요 약간 무거운듯한 분위기가 겨울이랑 어울린달까요
아오 애기들아!!!!!!!!!!!!!!!!!!!!!!!!!!!!! 아 왜 심각한소설인데 귀엽게만 보이는지 ㅠㅠㅠㅠ 꺄갸갸갸갸갸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 서준아 그래그래 가족이 되지말아다오 갸갸갹ㅑ갸
정말 한편한편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잼께 읽었어여~~~무거운듯한 분위기를 넘 잘표현하시는거 가타여~~~넘 부럼쌈!!!ㅋ
그래서준아 바로 그거야!!!!!!!!!!!!!!!!!!!!!!!!!!!!!!좋아!!!!!!!!!!!!!!!!!!!!!!!!!!!!!!!!!!!!!!!!!!!!!!!! 다음편궁금해서 내일까지 어떻게 참죠?ㅠㅠㅠㅠㅠㅠ 흐어.......한편한편 너무 소중합니다 담편도 기대할게요~
걍 방인데 확 덮쳐라 ㅠㅠㅠㅠ
서서준아.....ㅜㅜㅜ
걍 이시점에서 둘의 맘을 다시 확인해버려~~~ ㅠ0ㅠ 제발~~~
아, 정말 서준이 넌 왜자꾸 은리 맘이 아닌 내 맘까지도 흔드는거야. 이런식으로 나올래? 너무 좋잖아!!!! 이 나쁜자식.ㅠ.ㅠ... 내맘은 비싼거란말이야. 그런데 왜 니가 돈한푼도 안내고 가져갈려고그래!!!! 아아아아아악!!! 너무좋아요~~ 은리랑 서준이 빨리 빨리 빨리 하루 빨리 같이 알콩달콩했음 좋겠어요ㅠ.....
지금상황에서 서준이랑 은리랑 잘되면 ..시유가 아프자나요오 ㅠㅠ
드디어 터졌구나!!!!! 호오- 시유 좀 안 됐지만, 이제라도 서준이가 솔직해져서 다행이에요~~~다음편 기대되요.
서준이랑 은리랑 조올라 잘됐으면 좋겠어요 ㅠㅠ
아이구 완전 절정이군요!!ㅠㅠ은리가 많이 힘들어하네용..ㅠㅠ서준이도 그렇고..마지막 말은 서준이가 이제 은리에게 아직도 마음이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겠단 걸까요?궁금해요!ㅎㅎ아휴~은리랑 서준이가 둘이 좋으면 되긴 됬지만 부모님들과 시유,약혼녀는 어떻게 할 건지 걱정걱정 되용~ㅎㅎ아이쿠 정말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드디어 10편이네요!!축하드려요!♡그리고 하찮은 제 추천글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셨으면...ㅎㅎㅎㅎ어쨌든 정말 한편한편 재밌게 읽고있어요!씁쓸한 마음도 들고 슬픈생각도 들고 하며 마음이 가라앉는 듯 하면서..너무 좋아요 정말~ㅎㅎ양초님 최고!!ㅎㅎ담편에서 뵈용!♡
서준이도 은리를 많이 좋아하는거 같은데... 두사람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시유가 쫌 불쌍하지만요.. ㅠㅠ
아이고야...얘들을 어쩌면 좋을까요?은리야 여권은 챙겼어야지..
아아 전 시유와 은리가 잘됫음 좋겟는데ㅠㅠㅠㅠ서준이는 너무 무서운 이미지라서.............그나저나 서준이 약혼녀는 언제 나오나요?ㅋㅋ왠지 서준이와 서준이 약혼녀 사이에도 뭔가 비밀이 잇을 거 같은데;;ㅋㅋ
ㅋㅋㅋ재미있어요^^
헉 이제 어떡해!! ㅋㄷ
이제 어떡하죠? 어우 제 코끝이 막 씨큰해나요ㅜ0ㅜ
역시 아직도 사랑하는 거였어~~!!ㅋㅋ
아이구야..ㅠㅠ 시유가 알아버렸네용.. 그나저나 서준이 마지막말의 뜻이...전 왜 이해가 안될까요.,.;;
서준이가 사랑하는거 같은데... 시유는 우짜지~~
그봐,
역시. 복수는무슨. ㅋㅋ 남은 10일안에 무슨일이 나도 크게 나겠군요..
넌 최고다..ㅠ.ㅠ 이제 거세게 나가는거니?./../ 친절한서준씨~보고싶당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아진짜 너무 멋지다 ..........서준이 외케 멋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가슴 두근대고잇어요 ㅜㅜ.........어떻게 ...휴잠도 못자겟네이거...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개멋잇어
꺅
재밌습니다
10일남았는데..도대체서준이니마음은대체뭐야..!!
서준사랑^^
어떻게 할까요~?
콩닥콩닥
아쩌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진짜조아용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