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증회고(怨憎會苦)에 대해서…
부처님께서 얘기하셨다는 인생팔고(人生八苦)
생노병사의 인생사고, 거기에 네 가지가 더 붙는다
5. 애별리고 :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과 이별하는 괴로움
6. 원증회고 : 보기싫은 사람 만나야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괴로움
7. 구부득고 :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는 괴로움
8. 오온성고 : 온갖 본능을 채우지 못하는 괴로움, 식욕, 성욕 등
이 들 중에서 오늘은 원증회고에 대한 얘기를 해 보려고 한다
어제 아침에 막 아침식사를 시작하려는데
함안에 사는 전우회 후배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11월에 있을 예정인 연례총회 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한 시간이나 했다
주된 얘기는 얼마 전에 별세한 후배에 관한 얘기였다
한때 부울경지역 지부장도 했던 친구였다
인물도 호남형으로 잘 생긴 친구인데
성격이 좀 괴팍했다
부울경지부가 부산, 울산, 경남 지부로 분리됐다
그게 아마도 2014년 말 쯤이었을 것이다
그 친구는 부산이 거주지였다
당연히 부산지부에 소속이 되었다
나도 부산지부 창립 기념식에 직접 다녀왔었다
중앙회에서 새로 만든 지부기를 들고 갔었다
근사한 예식장에서 성대하게 기념식을 했다
얼마 후에 그 친구와 부산지부 전우들 간에 트러블이 생겼다
경남지부로 소속을 옮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멀리 창원지회에 소속을 두었다는 소식도 들렸다
지부아래 지회가 있다. 지역적으로 넓은 지역이 그렇다
경남지부 아래 양산지회, 창원지회, 김해지회, 등이 있다
얼마 전에 양산에서 경남지부 전체 모임이 있었다고 했다
막 위에서 얘기한 그 친구가 별세한 직후였다고 했다
내게 전화를 한 친구는 나와 같은 여단, 같은 대대 후배다
나보다 5년 늦게 입대했던 아주 듬직하고 점잖은 친구다
인물도 좋고 아직도 현업에서 일을 한다
더구나 내가 일했던 제약업계에서 일을 하는 관계로
가끔씩 통화를 하며 지내는 사이다
경남지부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러면서 성격이 괴팍하다는 별세한 친구 얘기를 했다
문상을 갔더니 그렇게 썰렁하더란다
전우들이 꽤 많은 지부인데 7명 밖에 안 왔더라며
심지어 딸이 둘인데 딸 들도 모두 오지 않았더라고...
친구가 조문을 받고 있더라고 했다
부고장을 보낸 바로 그 친구다
그러면서 1년 여 전에 나랑 있었던 일을 잊으시라고 했다
당시 내가 전우회 카페 카페지기를 맡고 있었는데
별세한 그 친구가 격하게 내게 도전을 해 왔었다
회원 닉네임을 통일하는 문제였는데
각자 되는대로 제멋대로 닉네임을 쓰는 친구들이 있었다
실명을 쓰고 뒤에 괄호안에 복무여단명과 입대연도만 써야
새로 전우회 가입도 되고 정회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신입회원 들을 위해 자세하게 안내하는 공지도 있었다
모두 그렇게 따라서 잘 하는 데 몇몇이 일탈을 했었고
내가 카페지기를 맡고나서 대충 다 수정이 되었다
그런데 별세했다는 그 친구만 잘 돼 있던 닉네임을 어느날 바꿨다
복무 중간에 부대를 한번 옮겼다고 하면서 두 개를 병기했다
다른 전우들 중에도 함께 부대를 옮긴 경우가 몇 명 있었는데
모두 후반기에 복무하고 제대했던 부대명을 기재하고 있었다
그 친구도 잘 하고 있다가 갑자기 앞에다 한 개를 추가했다
그 친구 닉네임만 튀어 보이게 됐다
몇 번씩 쪽지를 보내고 달래고 지부장까지 나서서 부탁하고
그랬는데도 절대로 못 바꾼다고 고집을 부리며 버텼다
당시에 이미 발병했던 위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고 한다
그리고 카페운영이 불합리하다며 지적질을 하고 따지고
말도 안되는 생트집을 잡고 난리를 쳤다
자기는 죽어도 닉네임을 수정할 수 없다고 하면서...
카페지기로서 두고 볼 수가 없어 몇 번 의 경고 끝에 강퇴시켰다
그러자 지부장을 통해서 타협안이 제시됐다
앞으로 잘 할테니 용서해 달라.
글을 볼 수만 있어도 좋겠다 그런 얘기였다
그래서 글을 쓰지는 못하지만 볼 수는 있도록 조치를 하고
1개월의 근신기간이 지나면 원상복구를 해 주기로 타협이 됐다
그 타협은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깨졌다.
그리고 바로 원상복구하라고 또 난리를 쳤다
각설하고
그 문제로 티격태격 지부와 중앙회가 다 시끄러웠고
결국은 내가 책임을 지고 카페지기를 그만두기로 했다
사방에서 난리가 났다. 왜 그만 두시냐고
그런 놈은 당장 강퇴시키는게 맞다고...잘 하셨다고...
어쨌든 그렇게 정리가 됐고, 평온한 나날이었는데
얼마 전에 갑자기 그 친구 부고 소식이 뜬 것이다
그리고 어제 같은 지부, 같은 지회 후배한테 전화를 받은 것이다
모임을 하다보니 심심치 않게 부고를 받게 된다
그러면 내가 근조 꾸미기를 해서 올린다
본인상의 경우 사진을 검색해서 최대한 멋지게 꾸민다
부고 꾸미기가 멋지다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함께 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게시글을 올린다
그리고 지금까지 별세한 전우들 명단에 한 줄 더 첨가한다
잠시나마 먼저 간 전우들을 생각해 보자는 취지다
나를 몹씨 따랐던 나와 같은 지부 10년 후배 전우가 있었다
6년 전에 췌장암으로 저세상으로 먼저 갔다
함께 산행도 여러 번 하고, 이런저런 모임도 많이 했었던 후배
매년 그 후배 기일이 다가오면
지나간 사진 들을 모아서 동영상도 만들어 올리고
그 후배를 추도하는 글도 만들어 우리 지부 게시판에 올린다
많은 댓글 들이 달리고 그 후배를 생각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번에 별세한 후배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조문 댓글조차도 달지 않았다
그 후배에 대한 나의 미움이 매우 컸었던 듯하다
앞으로도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하긴 피붙이인 딸 들 조차도 문상을 안 왔다니...
같은 경남지부 창원지회에 소속된 어느 후배의 댓글
고거 살고 갈 걸 그랬나?
잘 쫌 하고 가지...
그래도 니가 내 후배 아이가...
잘 가그래이...문디
뭐 대충 그런 내용이었는데
이 친구도 조금 망나니로 전국에 이름이 난 후배다
그런데 어제 전화했던 후배가 이 댓글 올린 후배 얘기를 했다
선배님 그 자식도 문상 안 왔다 아입니꺼
누가 누구를 미워한다는 건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까지 된 데는 반드시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원인없는 결과란 없다
모두가 내 탓이다. 모두가 자업자득이다
오늘 아침 어제 아침 받았던 후배의 전화내용을 되씹으며
나를 되돌아 본다. 내게 무슨 문제가 있었나?
그런데 아직은 그 친구에 대해 용서할 마음이 안 생긴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럴 것 같다
별세한 전우들 명단에 그 친구 이름을 올리지도 않을 것 같다
아마도 선후배 전우들이 의아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 선배가 왜 근조 게시글도 올리지 않고 명단도 안 올리지?
왜냐하면 최근 1년동안 두 명이나 별세를 해서
그 후배님들 근조 글을 또박또박 올렸었기 때문이다
혹은 그 친구와 나와의 일을 알고있는 전우들은
그럴만하지 라고 이해해 줄런지도 모르겠다
어제 전화했던 후배는 대뜸 그랬다
선배님께서 아무 글도 안 올리시는 걸 보고
마음이 많이 상하셨다는 걸 이해했다고...
안 내키시면 앞으로도 그냥 그대로 지내시라고...
누군가를 원망하고 증오하는 마음이
이렇게 강한 것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아직도 그 후배가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다
첫댓글 오늘 내일 하는 형님에게 갖고 있는 막내 동생의 마음이 이럴까...........
내 형제 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 글을 읽으니 마음이 복잡합니다.
그러시군요
사람 사는 곳에 늘 갈등이 있는 거 같습니다
부디 갈등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청솔남~
그 동안 개인 카페도 어려움들이 많이 있네요.
저는 우리카페처럼 만나고 그런적이 없어
잘 모르겠네요.
카페 지기도 그냥 나갈때도 있나요,
우리 카페도 과거에 문제가 있었지요
김민정회장님께서 몇 번씩 글을 올리셨구요
제가 두 번씩이나 꾸미기해서 올린 기억이 납니다
김민정회장님 어록이란 이름으로
1, 2 시리즈로 만들었지요
사람 만나는곳엔 늘 갈등이 있는 듯합니다
문제가 많았던 사람도
저 세상에 가면 측은지심이 발동합니다.
원증회고 사자성어 배우고갑니다.
단순히 문제가 많은 사람은 그럴 수 있겠지만
내게 고통을 준 사람은 그렇지 않은 거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그럴까요
원증회고는 단순 사자성어가 아니고
부처님 말씀입니다
원증회고 참 무서운 말입니다.
만나기 싫은 사람은 만나지고
간절히 만나고픈 사람은 만나기 어려우니 ㅎㅎ
선배 님 마음 알 것 같습니다.
나도 용서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용서 하고 싶어도 도저히 안되더군요,
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말입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 ^^
박희정님의 솔직한 말씀 감사합니다
그게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사람 있습니다
제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런 사람 들 몇 있습니다
죽은 후에도 용서가 안 되더라구요
그런 걸 골수에 사무쳤다고 하나요
겉으론 용서한 척 했지만
속마음은 아닙니다
세상을 살아보니
요상한 사람들도 많더군요
이유없이 해를 끼치는 사람
이제 나이들고보니
그런 부류의 사람들
측은지심
인생을 불쌍하게산다
생각하고 나에게 피해준 사람들
이해하는 쪽으로
돌아섰어요.
홀가분 합니다.
다 나같지 않드라구요
나쁜 사람들 무지 많습니다
인터넷 뉴스 보기가 겁납니다
살인, 강간, 폭행, 사기, 기타 등등
범죄인 숫자가 엄청나드라구요
그런 쓰레기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
조심조심 정말 어려운 세상입니다
말로 살인하고 폭행하는 인간들도
우리 주위에 수두룩하지요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합니다
지들이 한 고대로 받아야 합니다
살인범들은 똑같은 방법으로 죽여야 합니다
폭행범들도 똑같이 두드려 패야 하구요
강간범들은 바로 거세해야 합니다
사기범들은 혀를 제거해야 하구요
도둑놈들은 손목을 잘라야 합니다
이슬람의 샤리아법이 정답입니다
전에 누이동생을 죽인 살인범을
오빠가 보복살인 집행하던 사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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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절대로 살려두면 안 됩니다
연간 유지비가 교도관 연봉보다 많다니...
모두 우리가 낸 혈세입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 강호순이
교도소내에서 상전노릇한답니다
유영철이 21명, 강호순이 10명 죽였습니다
주로 약한 여성들만 골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