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BK휴스턴전 이후로 인터뷰 기사가 하나 났었죠..
'앞으로 체인지업 사용을 줄여야 겠다.. 타자들이 내 체인지업을 노리고 들어오는것 같다..'
역시 BK는 영리한 투수라 한경기 한경기마다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진단
할줄 알죠.. 다행입니다. 그러나.. 대안을 찾아나간다는 것은 시즌중이
라 그리 쉽지는 않을겁니다. 우선 체인지업의 빈도가 크게 늘어난 이유
는 BK가 맞춰잡는 피칭에 맛을 들인 이후죠.. 저번에 한번 제가 짧게 언
급한적이 있었는데.. 부상이후로 BK가 맞춰잡는 피칭에 감을 잡아나가
고 익히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이제와서 그 결실을 맺었죠..
하지만 체인지업은 양날의 검이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만큼 위력적인
구질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허약한 구질도 없다는 소리죠..
여기서 왜 체인지업이 허약한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체인지업은 직구처럼 빠르고 위력적이라 타자들에게 긴장감을 주지도 않
고.. 커브나 슬라이더 처럼 변화가 크지도 않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타
자들이 홈런을 많이 많들어 내는 구질도 체인지업이 많을 정도로 공의
위력면에 있어서는 다른 어떤공보다도 형편 없죠..
하지만 체인지업이 그만큼 투수들에게 각광받는 이유는 타이밍이라는데
서 찾을수 있습니다. 직구를 노리는 타자에게 직구와 똑같은 폼으로 던
지는 보통 직구보다 20킬로정도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예상하고 때려 내
기란 쉽지 않죠.. 비록 체인지업이 2~3cm 밖에 변화가 없다고 해도 타이
밍이란 것과 조화가되면 커브보다도 훨씬 위력적인 공이 되는거죠.. 보
통투수들의 이론을 적어놓은 책을 보면 8:2정도의 비율을 적어놓은 듯
이 체인지업의 위력은 공자체의 위력이 아닌 배합이라는데서 찾을수가
있습니다.
요즘 BK의 직구와 체인지업의 비율이 어떨때는 극단적으로 1:1로 배합될
때가 있는데 체인지업이라는 구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의 배합은 회
피해야 합니다. 비록 BK의 체인지업 스터프가 메이져리그에서도 상위권
에 속할 정도로 좋지만 그래도 체인지업은 체인지업이라는 거죠..
BK도 저번 경기를 마치고 나서 제가 했던 이런생각을 가져 그런 인터뷰
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좀더 다른 피칭 스타일을 한번 생각해 볼때입니다. 단기적인 방법과
장기적인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은 시즌중이라 단기적인 방법을 모색해보
려 합니다. BK가 가지고 있는 구질을 살펴보면 보통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업슛이라는 독특한 구질이
있죠.. 이들이 사용되는 비율을 대충 살펴보면 6 : 2 : 2 정도의 비율
을 보이는데 업슛이란 구질은 한경기에 한두개 밖에 던지지 않습니다.
BK는 작년 처럼 배달마다 결정구를 조금씩 바꾸는 시도를 해봐야할것입
니다. 지금까지 맞춰잡기 위주의 체인지업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슬라이
더나 업슛의 빈도를 좀더 높여줄 필요가 있을 겁니다. 이미 타자들에게
BK의 스타일이 많이 알려져있는데 이를 다른 배합으로서 역이용해볼 가
치가 있다는 거죠.. BK의 구질은 모두 하나 빠질것 없이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훨씬 어려워 질수도 있는거죠..
BK가 5회자주 홈런을 허용하는 것은 볼배합의 실수라고 저는 봅니다. 물
론 우타자 슬라이더 좌타자 체인지업 위주로 가는 것이 보통 투수들에
겐 정석이겠지만 2&1, 2&2카운트에서 좌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
더로 한번씩 허를 찔러줄 필요가 있다는거죠.. 그리고 업슛의 빈도를 조
금더 높여서 4타자에 하나씩 어깨높이정도로 올라가는 유인구로 사용해
도 좋을 겁니다.. 업슛이란 구질은 외야플라이도 많이 만들어가는데 여
태까지 체인지업으로 많은 땅볼을 유도했다면 업슛으로 플라이 아웃을
잡아주는것도 투구수 조절에 상당히 보탬이 될거라 여겨집니다. 물론 업
슛의 컨트롤은 다른 구질보다 훨씬 힘들겠지만 가급적 사용을 늘려줘서
타자들의 노림수를 하나더 늘리는것도 수싸움에서 투수가 유리해질수 있
는 발판이죠..
이제는 전환이 필요할 시기 입니다. 체인지업의 어느 정도 큰성과로 타
자들의 노림수를 하나더 늘렸듯이 업슛이라는 구질의 활용을 극대화 할
필요가 있을겁니다. 이번 인터뷰 때문에 다음 BK선발 경기가 더욱 기대
되고 기다려집니다^^
카페 게시글
김병현 2 0 0 3
'BK'양날의 검 Change Up!!
움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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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18
03.06.18 19:14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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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정말 멋진 분석이네요. 병현선수도 첸졉은 던질때 힘이 들지 않아 자신은 투구수로 계산 안한다는 말을 어디서 보긴 봤는데..편히 던져서 이득을 보는 반면에 또 다른 단점이 있는거군요. 그런가 보다 했는데, 더 확실해졌네요^^왜 독약이라고 했는지-. 감솨~
네..맞는말입니다...역시 ㅌㅌ의 분석을 허를 찔러.....(빤쯔는 대체 언제 이런 모습을 다시 보일까?)
내가 고해성사했으니까 니콜언니.........잘 봐줘요....
김병현 선수는 구질이 정말 많군요..직구 체인지업 커브 싱커 업슛 투심 슬라이더... 여기서 자신 있는 구질만 던져도 정말 위력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멋진 분석이네여,,, 실은 요즘 병현님 경기보면 가끔 공이 넘 빠질때 왜그러나 했는데...
정말 이곳에는 전문가만 있는것 같아요... 우리 병현님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또한 병현님 자체가 무척 똑똑해서 알고 있는듯 합니다.... 화이팅!!!
우와아~정말 쉽고도 자세한 분석이다!ㅌㅌ님 진짜 감사해요~이해하기 넘넘 좋았어요~전 아직도 중계 볼때 어느게 직구고(병현님의 경우 직구도 상당히 난해해서)변화구인지도 모르겠지만^^;;ㅋㅋ그러니 더더군다나 슬라이더 업슛 체인지업 싱커 커브 투심등은 용어만 들어도~헤롱@_@;이론이나 알아둬야지~ 헤~헤~헤~헤↗헤~
언니에서 누나로.. 다시 마님으로... 이제 마님은 어디 가고 오! 누구의 여신님?? ... 혹시 달빛 전사 세일러문이신가여? 궁금... 그리구 롱~ 난 이런 분석 못해.. 기대할 거를 기대해야지이~ ㅠ.ㅠ ㅌㅌ~~ 넘 멋있쪄~!!!
근데 니콜님 아뒤 요즘 자주 갈아입으시네요^^ 여름이라 더워서 그른가?? ^▽^~ 언니->언뉘->누나->마님->여신~ ㅋㅋㅋ 그새 니콜->nicole->니콜 ~~~
예전에 화려한 투구동작과 구질로 각광을 받은 BK이지만 선발 전환후 그런 모습으로는 오래 버티기 힘듭니다. 오늘 서재응 선수처럼 구석구석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맞춰 잡는 쪽으로 해야할 듯 싶네요. 우선 그렇게 많이 경험 쌓은 후 파워피쳐로 변신을 해도 좋을 듯....^^*
그런데 업슛이란 구질은 손목에 무리가 많아서 선발로 전환후에는 의도적으로 던지는 걸 자제한다고 들었슴다만 ..
삐~~~~~~~~~~!!!!! 차차!! ----> 정답은,,,,,,,,, 음음...디아나? 다이애나 입니다!!!!!! 사회자 답변 기다리는중............
엥~~~~~~~~ ㅋㅋㅋ 근데 제가 죠오쪽~ 방에 니콜님의 본모습을 올려놨음니다 카카카~
사...사실...제가 투명... 흐흐흐~~ 근데 저두 점 이상한게 카페온에 접속자 딸랑 온니 1명이라고 나와여 ㅡㅜ;; 난 나만 있는가 했네.. 근데 왜그런거지? 신님은 아세요?(아시겠지 암~ 아시고말고 명색이 신인데~~) (잔뜩기대 똘망똘망)
정말 대단합니다...어찌나 분석이 예리하신지... 병현님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많은 분석 바래요...감쏴~~
업슛의 사용을 그리 권장하는 바는 아닙니다. 한경기에 많이는 7개까지 던져 주는 것은 타자에게도 충분히 큰 혼란이 야기될수가 있겠죠.. 무시나의 너클커브처럼 간혹가다가 하나씩만 사용해줘도 타자들의 심리상태를 한번씩 흔들어버릴수가 있는거죠.. 업슛이란 구질을 타자머리속에 상기시켜준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그런데 그 체인지업의 사용빈도를 김병현 선수 본인이 정한 것일까요 아니면 포수가 요구한 것일까요. 야구에서 제가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여기는 것이 포수의 투수 리드인데요. 심지어 투수는 포수가 싸인내는데로만 던지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던데. 김선수가 포수에게 앞으로 체인지업 자제 하겠다 그러면 포수가 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