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이브, 12월 24일 토요일
아침에 평창 수양밸리를 떠난 원통1기.
뭉게구름처럼 흩어졌다 만났지요.
저와 한길이는 승용차로 짐싣고 먼저 가고
오후 4시 가까울 무렵, 원통1기가 원통에 도착했어요.
오래 전 헤어진 사람마냥 만나자 시외버스 터미널 입구에서 다시 포옹인사.
숙소가는 길, 일곱사람이 뭉쳐 길을 걸으니 제 뒤가 든든해요.
숙소에 아이들이 붙여놓은 환영장식.
혜인이가 발견하고 환호성 질렀지요.
삼보컴퓨터 인제대리점 한수현 사장님 배려로
새 것 같은 키보드, 마우스, 유선 공유기, 케이블에
포맷해서 오피스 프로그램까지 새로 깔려있는 컴퓨터 네 대 까지.
고맙습니다.
짐풀고 간단히 청소, 정리하고 원통장로교회 크리스마스 행사 아이들 응원갔어요.
교회식당에서 저녁대접받고 성탄맞이 예배드렸어요.
학생들 온다고 만두국 대접해주셨지요.
밥 한 가득, 국물 한 대접, 김치 양껏.
원통팀이 응원 플랜카드 만들어 갔어요.
아이들 공연할 때 뒤로 나가 흔들었어요.
아이, 이웃들 고개가 뒤로 향할 때마다 호기심 어린 표정이에요.
담임목사신 이영상 목사님 요청, 박천식 전도사님 소개로 성탄예배 특송드렸어요.
"원통에서 기적같은 시간이길 바랍니다."
박천식 전도사님 소개가 근사하고 멋졌습니다.
원통팀 찬양소리에 박수소리가 뜨거웠습니다.
이영상 목사님,
박동수 집사님,
박천식 전도사님,
박진희 사모님,
최정심 권사님,
나영희 장로님께 인사드렸어요.
최정심 권사님은 학생들 숙소 연탄 구한다는 이야기 듣고
한사코 사양했는데 12월에 생긴 공돈이라며 생활비 보태라고 10만원 주셨어요.
숙소 돌아오는 길, 에이스마트 들러 생필품 샀어요.
마트 내 에이스 베이커리 여사장님,
학생들이 크리스마스 케익 사며 인사드렸어요.
마침 원통팀 사는 숙소 앞 아파트에 사신대요.
원통팀에 인천 사람이 세 사람있는데,
아드님이 인천에 있는 고등학교 진학한다며 반갑고
예쁘다고 다음에 오면 빵 주시겠다 하세요.
고맙습니다.
원통팀 돌아다니는 골목에 활기, 생기가 더합니다.
동네 처음 보는 어른 마다않고 두루 인사하니 고맙습니다.
인사 잘 하는 원통팀 보며 저도 배웁니다.
원통팀과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했습니다.
모여있기만 해도 즐겁고 좋은 사람들,
원통의 첫 날 밤이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파티 후 집으로 돌아가 쉬고 있던 새벽,
혜인이 다급한 전화에 깼습니다.
화장실 세면대 아래 온수 수도관이 터져서 물이 엄청 샌답니다.
고칠 기술, 실력도 없으나 그래도 봐야겠다 싶어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이미 테잎과 수건으로 잘 말아놓아서 응급조치는 취해놓았고
화장실은 여학생들의 즐거운 빨래터로 변해있습니다.
밤새도록 손빨래하며 웃고 또 웃는 원통팀 빨래터.
# 크리스마스, 12월 25일 일요일
오전 동안 교회 갈 사람은 교회로,
성당 갈 사람은 성당으로,
숙소에서 쉴 사람은 쉬었어요.
선경, 은경, 윤지는 예배보고 나오는 길에 시내 지리도 익힐 겸 다니겠노라며
장도 보고 장보러 다니는 곳마다 설악산배움터에서 겨울에 활동할 학생들이라고 인사다녔대요.
참 잘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오후 세시부터 밤 열한시까지 합동연수 일정에 못다한
팀비전 공유 워크샵,
개인비전 워크샵,
팀 공동체 비전 워크샵
개인별 희망 기획사업 선정,
일정 워크샵,
설명회, 송구영신 과업팀 선정했습니다.
쉬게 해주어야 할텐데... 하는 미안한 마음에
"그래도 해야죠!" 적극 나서는 원통팀에게 참 고맙습니다.
워크샵 하려는 찰나
민호 어머니가 등장하셨어요.
한 손에 케익 들고, 학생들 쓸 세탁기 주겠다며 직접 오셨어요.
1톤 트럭 빌려주실 아은이 어머니도 오셨지요.
민호 어머니 운전하시는 1톤 트럭으로
민호 어머니 가게 쓰던 세탁기 떼어 가져왔어요.
민호 어머니, 아은이 어머니 고맙고 고맙습니다.
원통팀 학생들이 민호 어머니, 아은이 어머니 가시는 길까지
쪼르르 달려나와 배웅해드렸어요. 이 또한 감사하는 방안이지요.
학생들이 얼마나 예쁘실까요.
참 잘했습니다.
팀비전 공유 워크샵.
한 사람씩 이야기하면 다듬고 다음 사람이 이야기하고 또 다듬어 공유했습니다.
우리가 이번 활동에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보충설명했습니다.
개인비전 워크샵, 팀 공동체 비전 워크샵.
개인비전 발표.
숙소 벽에 붙여놓은 개인별 합동연수 과제 앞에 각자 서서
개인 부스에 찾아온 관객들에게 브리핑 하듯 설명했습니다.
발표하는 동료 가까이 앉거나 서서 집중해 들었습니다.
잘 듣는 원통1기, 참 보기 좋습니다.
상준이의 '노숙인' 분야 관심 갖게 된 이야기가 호기심과 도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팀공동체 비전, 동료에게 듣는 '동료학습'을 제안했습니다.
12월 30일 저녁, 상준이에게 청해 듣습니다.
개인별 희망 기획사업.
개인별로 이번 겨울 도전해보고자 하는 사업 담당자를 조정, 확정하고
공동으로 아이들을 도와 진행할 설명회, 송구영신 과업별 담당자를 정했습니다.
첫댓글 소식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원통팀의 열정이 느껴져요.
도와주신 이웃분들에게도 감사.
윤지와 은경이 노트북없어서 걱정되었는데 근사한 컴퓨터가 생겼네요!
핸드폰으로 은경이 개인비젼 팀비젼이 보이지 않아요. 전지에 이쁘게 꾸몄네요! 멋진 솜씨!
워크샵 내용들도, 원통팀 소식들도 앞으로 기록이 올라오겠죠? 응원합니다~
저기에 제 후배가 있습니다, 뿌듯하네요. 기특하네요!!
1기는 고생을 많이 해야 더욱 빛나는데 ^^* 연탄?난로의 따스함이 전해집니다.!!
윤지야, 너의 눈을 보여줘~
언제 이렇게 틈틈히 쓰셨을까, 우리의 북극성, 이주상선생님.
반짝이는 푸른별, 메모광 은경.
기타 스트로크 치는 작은 양 손, 시선을 아래로 하는 소녀의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