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11시 콘서트는 비올라 연주를 들을 수 있어 기대를 많이 했다
다른 악기에 비해 오롯이 비올라만의 독주를 만나기가 흔하진 않다
용재오닐의 연주를 듣고 비올라의 매력을 알게 된 후로는 바이올린을 위한 독주곡을 비올리스트가 연주하는 걸 찾아 듣게 되었다
날카로운 고음을 뿜어내는 바이올린 연주에 비해 한 톤을 낮춘 나긋하고 지적인 소리가 매력 있다
바로크 시대 음악 위주의 곡 리스트 속에 현대음악이 들어있는데 처음 들어본 곡이다
C. Shaw의
'인 마누스 투아스(당신은 손에)'
연주가 객석 전체를 끌어당기는 듯한 묘한 매력이 있다
문을 살짝 열어주는 소리를 내더니 조용히 들어오라는 손짓을 한다
빨려들 듯 들어간 그 문 안에서 난 몽환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비올리스트가 악기소리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어 음을 맞춘다
연주자의 목소리를 듣는 이런 연주는 처음이다
현대음악, 현대미술은 이런 파격이 매력이다
2부는 피아노와 앙상블을 맞추어 낭만파음악을 연주했다
비올리스트 박하양은 비올라만으로 연주하는 독주곡은 부담도 되지만 내 마음대로 표현하며 연주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한다
늘 느끼지만
비올라 소리는 바이올린 소리에 한지를 한 겹 입힌 것 같은 소리다
한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경험한 사람은 알 것이다
'창을 사랑하는 것은 태양을 사랑하는 것보다 눈부시지 않아서 좋다'
이렇게 읊은 김현승 님의 시도 생각나게 하는 악기 비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