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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부 탐방
일시:2023년 9월 11일 월요일~15일 금요일
장소:제주도 서부 곽지해수욕장, 비양도,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 항파두리항몽유적지, 한담해안산책로
2023년 9월 11일 월요일
* 김포공항 출발
오후 1시 대한항공 비행기다. 제주공항에는 오후 2시 10분 도착 예정이다. 1년에 1~2회씩은 꼭 가는 제주도 여행인데 갈 때마다 늘 신비로운 기대로 마음이 설렌다. 중식 후 탑승게이트에서 창밖을 보며 기다렸다.
* 제주공항 도착
제주공항에 정시 오후 2시 10분경 도착했다. 9월이라서 아직은 여름 기운이 남아 공항의 열대성 나무들이 푸른 눈으로 외객을 반긴다. 언제 와도 정겨운 풍경이다.
* 곽지해수욕장 과물노천탕
곽지해수욕장이 보이는 곽지해변의 설렘 펜션 숙소에 여장을 풀고 마트에서 5주일 동안 먹을 식품들을 바달해 놓고 곽지해수욕장으로 왔다. 먼저 간 곳은 과물노천탕이다. 이곳은 민물이 쉼없이 솟구쳐 흘러 해수역장에서 놀고 몸을 씻는 곳이다. 이 용천수는 식수로도 사용한 제주도의 역사를 담고 있다. 남여탕이 따로 있다. 여탕에 들어가 손을 씻어 보니 아주 시원했다. 그 옛날의 노천탕을 그대로 보존하여 개방하는 것이다. 곽지해수욕장의 명소다.
* 곽지해수욕장
이곳 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한 백사장이 1㎞정도 있다. 해변의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 가족여행으로 좋은 곳이다. 인접한 암석해안에 적십자 야영장도 있다. 주변에는 납읍 금산공원, 민속박물관, 삼별초 항몽유적비 등의 관광지가 있다. 전에 오삼밭회에서 한담해안산책로를 탐방할 때 보기만 했던 곽지해수욕장이다. 이번에는 자세히 탐방할 것이다. 오늘은 우선 백사장을 걸으며 살펴 보았다. 입수는 다음날 하기로 했다. 한쪽에는 검은 바위가 많이 자리하고 있어 이색 풍경이다.
* 숙소 설렘 펜션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3개월 전에 예약했던 숙소다. 내가 숙소를 정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사항은 바다에서 가장 가까이 접한 위치다. 내 고향도 대천바다, 남편 고향도 영덕바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바다를 참 많이 사랑한다. 설렘 펜션을 그런 욕구를 충족하는 숙소여서 미림미리 좋은 객실 3층으로 예약완료 했었다. 전망 좋은 숙소 또한 행복한 여정을 선사할 것이다.
2023년 9월 12일 화요일
* 비양도행 배 승선 매표소 한림항 도선 대합실
아침 일찍 나서서 왔다.비양도 배표는 이곳에서 직접 사야 해서다. 9시에 출항하는 이천년호 배표를 샀다. 비양도 갈 때 왕복표를 사야 한다. 만약 2천년호를 타고 들어갔으면
나올 때도 2천년호를 승선해야 한다. 배 정원 관계로 나오는 배 시간을 표 살 때 지정해야 된다. 만약 들어갈 때 지정한 그 배를 못 타면 다음 배 중에서 정원이 넘치지 않는 다음 배를 승선해야 된다. 나오는 배는 오후 2시 15분 배표를 샀다.
* 한림항 선착장
한림항은 매우 큰 규모의 항구다. 어선도 많고, 비양도에 갈 유람선도 정박해 있다.
* 비양도행 이천년호 배 승선
배에 승선했다. 15분 정도 소요되어 비양도로 갈 것이다. 배에서 항구 주변 풍경을 둘러보았다. 배들이 많고 아름다운 경관이다.
* 비양도 항구 하선
두번째 온 곳인데 여전히 설렌다. 아담한 항구가 외객을 반긴다.
* 비양도 항구
비양도는 옛날 중국에서 산봉우리 하나가 한림 앞바다에 떨어져 섬이 되었는데 날아온 섬이라 하여 비양도라 부른다는 전설도 있다. 제주 서쪽 한림 앞바다 섬 중심부가 분석구로 이루어졌다. 분석구는 물이 없는 환경에서 만들어지는데, 바다 한 가운데에 분석구로 이루어진 섬이 있다는 것은 지질학적으로 독특하여 비양도는 예사로운 섬이 아니다. 이제부터 전에 와서 보았던 비양도를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 비양산 비양봉 오름길
비양도의 비양봉을 오르는 길은 그리 수월하진 않다. 계단도 가파르고 언덕 산길이 길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비양나무 자생지다. 비양나무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울창한 숲길도 있다. 한참을 오르니 제주도가 훤히 보인다.
* 비양봉에서 본 신창풍차
비양도에 오르니 신창 풍차가 보인다. 저곳도 제주도 명소다. 풍차가 잘 보이진 않지만 비경이다.
* 비양봉 정상 비양도 등대
비양봉 정상에 오르는 것은 제주도를 조망하기도 하지만 이곳 등대를 보기 위함이다. 이 등대는 1955년에 최초로 점등했다. 하얀 등대가 제주 바다를 지키고 있다.
* 비양봉 정상에서 본 제주도
언제 와도 새로운 비경을 선사하는 섬이다. 한림항도 보이고, 한라산도 보이고 오늘도 아름다운 제주도를 한품에 담는다.
* 비양봉 하산 길
9월인데 매우 덥다. 땀도 많이 나고 가져온 물을 다 마셔서 갈증이 난다. 그래도 하산길은 수월하게 내려왔다.
* 비양봉 하산 후 만난 급수대
긴 계단을 내려온 하산길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급수대가 있다. 갈증과 더위로 헐떡이는 외객에서 큰 선물이다. 감사하며 목을 축이고 세수하며 땀을 식혔다.
* 비양도 해안 길
이제 비양도를 한 바퀴 돌며 산책할 것이다. 비양도는 아주 독특한 지질의 섬이다. 비양도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있다. 지질현상이 산책로 가까이에 분포되어 있다. 그래서 접근과 관찰이 용이하다.
* 코끼리 바위
바다 가운데 거대한 코끼리 바위가 있다. 그 형상이 매우 신비롭다.
* 비양도 해변 비경 비양산과 바다가 만난 해변이 비경이다. 그 사이의 길을 따라 걸으며 참 행복한 여정이다.
* 애기 업은 돌
할머니가 아기를 업은 형상의 돌이다. 이것이 비양도에서만 볼 수 있는 호니토다. 용암에 있던 휘말성분이 폭발하여 넓이에 비해 높이가 높은 굴뚝 모양의 화산체를 호니토라고 한다. 비양도 북부 해안 약 100m 지역에 호니토가 줄지어 있다. 휘발성분의 양이 줄어들면 폭발력이 약해져 호니토 내부의 통로를 막기도 한다. 거대한 화산탄, 스코리아, 집괴암, 아아용암동굴도 있다. 용암분출에 의해 형성된 비양봉 조면현무암과 스코리아 분출에 의해 형성된 비양봉 분석구로 구성되어 있다. 큰 것은 굴뚝 모양, 작은 것은 팽이버섯 다발 모양도 있다. 호니토 분포지에서 해안을 따라가면 고구마 모양의 커다란 암석덩이들은 화산탄이다. 크기는 4m 정도인데, 무게는 10톤 정도다. 큰 화산탄들이 해변에 집단 분포되어 있다. 분석구의 대부분은 바닷물에 씻겨 나가고, 무거운 화산탄만 남겨진 것이다. 이 분석층에는 기공이 많은 갈색의 주먹 크기의 암편들이 있는데, 이것이 스코리아다. 스코리아는 기공이 많아 가벼우나 부석과는 달리 물에 뜨지 않는다. 비양도 북부에는 화산탄이 판상으로 엉켜 붙은 양상이다. 이러한 화산탄이 집적되어 암석이 되었을 때 집괴암이라고 한다. 육안으로 보아도 아주 신기한 바위들이다.
* 비양도 파랑못
바다 곁에 있는 큰 연못이다. 비양산 자락 아래 길게 자리하고 있다.
* 한림항 가는 배 원경
우리가 타고 온 배다. 한림항에서 비양도까지 왕복 운항하는 배가 비양도를 떠나 한림항으로 가고 있다. 이따 나갈 때 저 배를 탈 것이다.
* 비양초등학교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운동장에 들어갔었는데, 아이들도 있었는데, 오늘은 문이 닫혀 있고 아이들도 없다. 교문 앞에 2023년 휴교 안내문이 외로이 서 있다. 아이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애처로운 정경이다.
* 비양항 주변 풍경
비양항 주변은 이런 저런 설치물로 아름답다. 봄날 드라마 촬영 기념물이 더욱 발길을 이끈다.
* 한림항 가는 배
보말 칼국수로 중식을 마치고 한림항으로 나가는 배에 승선했다. 10분~15분 달리며 비경을 선사한다.
* 김대건유적지 가는 길에 차안에서 본 신창 풍차
해변도로를 따라 신창 풍차가 즐비하다. 저것도 제주도의 아름다운 명소 풍경이다.
* 충혼 묘지 입구
김대건 유적지로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곳이다. 신창 풍차가 있는 곳을 갈 예정인데 그곳은 해변에서 본 것으로 만족하고 이곳 충혼 묘지를 탐방하기로 했다.
* 충혼탑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의 영혼을 위로하는 충혼탑이 소슬하다. 후손으로서 감사한 마음으로 경건하게 조망했다.
* 베트남 참전비
한켠에 베트남 참전비도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의 군인들이 베트남을 돕는다고 파병하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슬픈 역사의 한 단면이다.
* 충혼 묘지
충혼탑 뒤편에 호국 영령들의 영혼이 모셔진 묘지다. 묘와 묘비가 제주의 품에 안겨있다.
* 충혼 묘지를 나오며
이곳은 제주도 한경면 충혼 묘지다. 떠나오며 이제는 편히 쉬시라고 두 손 모아 명복을 빌어드렸다.
* 김대건 유적지 가는 길에 본 신창 풍차
신창 풍차는 해변도로에서도 보았는데, 들녘 너머로도 보인다. 어디서 보아도 비경이다.
*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 입구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였던 김대건 신부가 제주에 표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관이다. 입구에 김대건 신부 동상이 반긴다.
* 순교 형틀
천주교 신자들을 사형시키던 형틀이 아픔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 성김대건 발자취 사진들
중국에서부터 발전시켜온 김대건의 천주교 역사 발자취가 벽면에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다.
*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 전시실 천주교 역사
전시실에는 김대건 신부의 당시 표착 모습과 미사봉헌 장면 등 천주교 역사를 재현해 놓았다.
* 제주표착기념관 전시실 라파엘호 표착.연구
김대건 신부는 중국 상해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후, 라파엘호를 타고 상해를 출발,조선으로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났다. 28일간의 표류 끝에 제주 용수리 해안에 표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관이다. 그리고 제주지역에서 한국 최초 신부의 미사와 성체성사가 이루어진 것을 기리기 위하여 설립했다.
* 제주표착기념관 전시실 김대건 활동
25세의 나이로 순교한 김대건의 활동의 자세히 기록해 놓았다. 젊음을 반납한 그 아린 역사를 거룩한 종교로 승화시킨다.
*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을 나오며
참으로 종교의 힘은 위대함을 다시금 보았다.
*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에서 본 차귀도 원경
차귀도 섬이 정겹게 보인다. 저 섬은 내게 있어 남다른 섬이다. 제주도의 어느 기자가 차귀도를 탐방하여 소개하며, 제주신문에 나의 시 '섬과 바다' 전문을 소개해주었다. 차귀도 산책 중 본인이 직접 김윤자 시인의 '섬과 바다'가 떠오른다며 소개한 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그 차귀도를 눈앞에서 보다니 감격스러운 일이다. 다음에 제주도에 오면 저 차귀도를 탐방할 것이다.
* 성김대건시부 제주표착기념관 성당
김대건 집안은 독실한 천주교 신도였다. 그는 16세에 마카오로 가서 유학했다. 최양업 토마스와 최방제 프란치스코아와 동행했다. 그곳에서 25세까지 해외 문물과 언어, 천주교신앙을 공부했다. 1845년 중국 상해 김가항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조선과 대한민국의 최초의 사제가 됐다. 한반도에 천주교를 전하기 위해 조국으로 향했다. 삼대천사 중 하나이자 여행자의 수호 천사인 ‘라파엘’의 이름을 딴 배 라파엘호에 오른 것이다. 그런데 풍랑으로 한달 동안 표류하다가 이곳 제주도 용수리 해안에 표착했다. 용수리 해안에 도착하여 첫 미사를 봉헌했다. 용수리 해안은 대한민국 천주교 제주교구에 의해 1999년에 성지로 지정됐다. 지금의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과 성당은 2006년에 완공되었다. 기념관과 성당, 라파엘호가 그날의 김대건 신부를 기록 전시하고 있다.
*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 외경
현대식으로 잘 지어진건물이다. 그의 천주교 신앙을 존중하는 거룩한 성지다.
* 라파엘호 배 외경
기념관 동쪽에 김대건 신부가 타고 왔던 라파엘호를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삼대천사 중 하나인 라파엘 천사 이름을 딴 배 이름이다. 여행자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올 때 풍랑을 만나 여기 제주도 용수포구에 표착한 배다.
* 라파엘호 배 갑판
배 갑판에 올라가는 것을 허락하고 있다. 김대건 신부가 타고 온 그날의 체험으로 소중한 공간이다.
* 라파엘호 배 창고
갑판에서 배 창고로 내려가는 문이 있다. 내려가서 그날의 생활상을 살펴 보았다. 매우 좁은 공간에서 1개월을 살았다는 것이다. 가슴 서늘한 공간이다.
* 라파엘호 배 주방
먹거리를 제공하던 주방도 있다. 좁은 부엌에서 만들어 먹었을 생활상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진다.
* 라파엘호 배 노젓기 체험
배 갑판에 노가 있어서 노젓기 체험을 해보았다.
* 라파엘호 배 선실
선실에도 내려가 보았다. 조금 넓은 공간이다. 이렇게 배를 열어 전시하니 곳곳을 둘러볼 수 있어서 뜻깊은 체험이었다.
* 라파엘호 배 갑판에서 본 차귀도
아까 정원에서 본 것보다 더 가까이 잘 보인다. 정겨운 풍경이다.
* 라파엘호 배 곁의 성모상
배 곁에는 성모상이 바라보고 있다. 김대건 신부를 끝까지 지켜주셨을 것이다.
* 라파엘호 배에서 본 성당과 기념관
배 갑판에서 성당과 기념관 전경이 보인다. 거룩한 정경이다.
* 성모상 나무다리에서 본 차귀도
배를 보고, 성모상도 보고 이제 계단으로 내려가려 하니 또 차귀도가 다가온다. 다음엔 꼭 저곳에 가리라 다짐하며 나무다리를 내려왔다.
* 성긴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을 나오며
참으로 위대한 종교자를 만난 역사유적지다. 감사한 마음으로 작별인사를 하고 왔다.
*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 앞 용수포구
기념관 앞에 있는 해변 용수포구로 갔다. 이곳으로 배가 들어온 것이다. 바다 가운데에는 차귀도가 떠 있다. 모두 역사적인 성지다.
* 곽지해수욕장 입수
김대건 유적지를 다녀와서 중식 후 숙소 앞에 있는 곽지해수욕장에 왔다. 수심이 멀리까지 낮고 안온한 바다라서 누구나 쉽게 입수할 수 잇다. 나는 천진한 어린아이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입수하여 물과 하메 흥겹게 놀았다.
* 곽지해수욕장 바다생물 체험
바다와 접한 검은 바위가 거센 물을 막고 있다. 그 바위에 바다 생물이 많이 붙어서 산다. 나의 고향은 대천이다. 대천 바다에서 자랐다. 그 옛날 바다 생물을 체험하던 기억으로 신나게 체험했다.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 설렘펜션에서 본 곽지해수욕장 풍경
이곳을 예약한 것은 바다 전망이어서였다. 3개월 전에 베란다에서 바다가 가장 잘 보이는 방으로 예약했다. 이곳 설렘펜션이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다. 조석으로 보는 곽지해수욕장 바다가 비경이다.
*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입구
큰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입구에 도착하니 배롱나무 꽃과 산 풍경이 참 아름답다. 제주도 애월읍 항파두리에 있는 고려 유적지다. 13세기 말 1271년~1273년 원나라 침략에 항거한 고려 삼별초군의 마지막 보루였던 곳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정복한 원나라 몽골은 고종 18년 1231년부터 30년간 7차례 고려를 침략했다. 고려 조정은 강도 즉 강화도를 임시 왕도로 정했다. 끝까지 고려를 지키고자 원종 11년 1270년 대몽항전을 결의했다. 이 때 중심 군사가 삼별초군이다. 삼별초군은 남하하여 진도에서 항전했다. 그러나 원나라 원종 12년 1271년 진도가 함락되었다. 배중손 장군이 전사하여 김통정 장군이 잔여부대를 이끌고 탐라 즉 제주에 와서 항파두리에 토성을 쌓고 항전했다. 하지만 원종 14년 1273년 1만2천여 명의 여.몽연합군의 공격으로 항파두성이 함락되었다. 삼별초 군사 전원 순의했다. 공민왕 23년 1374년 최영장군이 제주의 몽고인들이 완전 토벌될 때까지 100여년 동안 원나라의 직할지로, 일본과 남송공략을 위한 전략기지로 이용했다. 이때 제주도민은 큰 고초를 겪었다. 당시 세계 강대국이었던 원나라와 끝까지 항쟁을 벌인 고려 무인의 기상과 자주호국의 결의를 후손들에게 전하고자 정부에서는 삼별초 유적지를 1997년 사적 제396호로 지정했다. 1978년부터 연차 사업으로 계속 복원하며 정비하고 있다. 오늘도 보살피는 사람들이 보인다. 우리 조상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담긴 소중한 유적지다.
*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순의문
외경을 둘러보고 안으로 입장하는 순의문 앞에 왔다. 문 곁에서 선비 나무로 불리는 배롱나무, 백일홍 붉은 꽃이 그날의 아린 역사를 읊조리고 있다.
*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순의비
원나라와 맞서 의롭게 순의하신 삼별초군의 기념비다. 감사한 마음을 둘러보았다.
* 항몽유적지 전시관 입구
순의비 아래로 내려오면 전시관이 있다. 입장하여 그날의 역사를 많이 배우고 갈 것이다.
* 항몽유적지 전시관 유물
삼별초군이 제주도에 와서 1271년부터 1273년까지 사용했던 유적을 발굴하여 전시한 공간이다. 토기와 사진자료 등을 전시하고 설명도 잘 해놓아서 그날의 역사를 잘 배웠다.
* 항몽유적지 전시관 그림
삼별초군과 제주도민들이 몽골, 원나라와 대항하여 싸우던 그날의 역사를 그림으로 전시해 놓았다. 아픈 역사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힘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 항몽유적지 전시관 영상
양쪽 벽면의 그림에 이어 중앙에서는 슬라이드 영상으로도 그날의 역사를 보여준다. 아주 잘 전시해 놓아서 우리의 고려 역사를 발 공부했다.
*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내성
상당히 큰 규모의 유적지다. 이곳은 내성이지만 외부의 외성은 매우 크다고 한다. 내성에서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다. 끊임없이 보수하고 정비하는 모습이 흐뭇하고 고맙다.
* 항몽유적지 토성 가는 길
내성에서 나와 큰도로를 지나 토성으로 가는 길이다. 즉 외성으로 가고 있다. 코스모스 꽃밭과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길이다.
*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외성
고려를 지키기 위한 외성이다. 긴 토성이 높이 올라와 항몽유적지를 감싸안고 있다. 시간이 되면 더 많이 걸어가서 그날의 숨결을 느껴볼 텐데 오늘은다음 일정으로 조금만 걸어보고 내려왔다.
* 항몽유적지 외성에서 나오는 길
다시 외성에서 길을 따라 내성 가까이로 나왔다. 곁에는 개인 소유로 보이는 묘지도 있다.
*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휴게소
항몽유적지 휴게소에 들어왔다. 간단한 물건도 팔고 차도 마시며 휴식하는 공간이다. 1273년에 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섬 제주라는 문구로 쓴 글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다시는 이런 날이 없기를 빌었다
* 한담해안산책로 입구 곽지해수욕장
항몽유적지를 다녀와서 중식을 하고 오후에 한담해안산책로 탐방을 하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숙소에서 보던 곽지해수욕장이 길게 전경으로 보인다. 비경이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곽지해수욕장과이어져 있는 한담해안산책로를 만난다.
* 한담해안산책로 잠녀의 길
한담해안산책로로 진입하는 초입에 곽지 잠녀의 길이라고 안내한다. 잠녀는 해녀를 말한다. 정겨운 풍경이다.
* 한담해안산책로 기암 바위길
나는 전에 오삼밭회에서 왔던 탐방로다. 그때 아주 좋은 명소로 여겨져서 다시 가족과 함께 왔다. 여전히 기암 바위길이 비경이다.
* 한담해안산책로 해변길
이곳 해안길은 곽금올레길이다. 애월항에서 곽지과물해변까지 해안을 따라서 조성된 산책로이며 길이가 1.2km다. 제주도에서 2009년 제주 대표적인 명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숨은 비경 중 하나다. 용암기암괴석과 검은 바위 해안이 구불구불한 산책로는 그야말로 절경이다. 제주도 서부로의 아름다운 일몰 비경 장소다.
* 장현철 산책로
장현철은 제주도 사람으로 1770년 영조 때 과거를 보러 육지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고생한 사람이다. 그가 지은 표해록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 산책로를 조성한 곳이다.
* 장현철 생가
한담해안산책로 끝부분 애월 한담 공원 앞에는 장현철 생가가 있다. 옛날 거주하던 집이 그대로 복원되어 있다.
* 애월읍 한담 공원
한담해안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그리 크진 않지만 카페와 식당, 정자 등이 있는 정겨운 공원이다.
* 설렘 페션 앞 밭
한담해안산책로에서 숙소로 돌아오는데 밭이 있다. 제주의 검은 빛 기름진 밭에 식물이 심겨져 있다. 정겨운 풍경이다.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 설렘 펜션 마지막 날
오늘은 제주도를 떠나는 날이다. 아쉬운 마음으로 4박5일간 머물렀던 설렘 펜션을 깊은 애정으로 둘러보았다. 다시 오고 싶은 숙소다.
* 제주공항 출발
언제 와도 정겹고 아름다운 제주도다. 금새 지나간 일정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제주공항을 출발했다.
* 김포공항 도착
제주공항과 마찬가지로 언제 와도 정겨운 공항이다. 상공의 하얀 구름이 길 안내하듯 이끌더니 곧 착륙했다. 귀가를 잘 하고 내년에 또 다시 제주도에 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