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영이라는 농부는 사과 생산지로 유명한 뉴멕시코 고원지대에서 사과 농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과 풍년으로 희망에 부풀어 수확을 기대하고 있을 무렵, 이상 기온으로 난데없이 우박이 내리기 시작했다. 끝없이 펼쳐진 농장의 사과들은 갑자기 쏟아지는 우박에 찍혀 모두 흠집이 생겼다. 제임스 영은 크게 실망했다.
“난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이게 웬 천벌이란 말인가?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사과를 따서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런데 무심코 베어 문 사과가 예전보다 더 달고 맛있었다. 그러자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사과의 흠집을 약점이 아닌 장점으로 이용하는 것이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 그는 곧 광고 문구를 만들었다.
‘여러분, 이 사과에는 우박을 맞은 까만 흠집이 있습니다. 고원지대에서는 이렇게 급격한 기후 변동으로 우박이 쏟아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흠집투성이지만 고원지대 기후를 견뎌내어 독특한 향과 풍부한 즙이 아주 훌륭합니다. 자, 누구든 한 번 드셔 보세요. 아마 맛에 반하실 겁니다!’
제임스 영은 이렇게 기발한 아이디어 광고와 시식행사를 열어 그의 흠집사과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소비자들은 맛에 만족하여 이웃에 권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 사과는 흠집 없고 빛깔 고운 사과보다 두 배나 비싼 가격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우박의 피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첫댓글 외견보다는 내실이 중요하고 내실을 아는것도 중요하지만 홍보의 지혜가 빛이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