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11월즈음에 글을 쓰고 오랜만에 소식 올리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입원중 싸이폴 함량을 100->75->100->125 줄이고 늘려보기도 하고 토끼혈청(12.29일부터 3일간, 몸이 엄청엄청 더웠습니다ㅜ 화끈 거렸어요 뒷목이)을 써보기도 하고 항생제(네로, 반코)를 꾸준히맞고 글로블린?이라는 백혈구 촉진제를 일주일 정도로 2번 맞아보고 했지만 열도 종종 나고 수치에 효과가 없어서 다가오는 2월 24일 타인 100일치로 이식 받기로 했습니다
입원 중 몸상태는 입에 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납니다! 구내염 구설염 편도염 잇몸이 전체적으로 헐고 붓고 피나고 이제는 혓바늘이...밥은 어떻게든 잘 먹어보고 있습니다(탄튬 가글은 너무 쓰라려서 니스타틴? 이라는 가글로 바꿨습니다! 쓴 맛 말고는 좋아요 ㅎㅎ) 또, 어지러운거나 숨차는거 말고는 문제가 없었다가( 어지러워서 한번 낙상 한 적 있습니다. 혈압 상승제? 맞고 다시 정신 차렸어요) 요즘 느끼는건 소변을 자주보네요 ㅎㅎ... 하루 12-13번....? 수액 때문인 것 같습니다 ㅎㅎ ( 며칠전에는 하루 사이에 몸무게가 3키로가 늘어 이뇨제를 썼습니다 다행히 돌아왔네요!)
11월부터 격리실 생활중이여서 이 방에서 2월 17일부터 항암시작 후 23일에 무균실로 이동, 이식 후 2주정도 생활하며 수치 지켜보고 아직 낮다면 격리실, 괜찮다면 다인 병동으로 넘어가 2주 입원하고 퇴원 예정이라고 전달 받은 상태 입니다!
삭발과 항암이 너무너무 싫지만 어쩔수없죠...!
곧 이식 전 마지막 검사를 받고, 히크만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머리는 항암 중에 이발 아저씨가 오셔서 해주시기로 했어요ㅜㅎ..
사진은 입원기간동안의 제 수치들이고 앞으로 검사, 항암, 이식 등의 일들은 차차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이제 막 취직에 성공해서 발령 받은 차에 병을 진단받아서 퇴사.. 왜 하필 나인가 뭘 잘못했지.. 동기들은 친구들은 전부 일하는데 나만 여기서 뭐하는거지 뒤쳐지는 기분은 자꾸 들지만 얼른 나아서 따라잡겠습니다
인생 기니까...! 나중엔 별거 아닌 일이 되겠죠?
저는 요즘 주변에서 얼른나아, 힘내야지 할 때 내 맘같지 않게 몸이 안낫는데하면서 울컥 할 때가 있어요.. 여러분도 그럴 때가 있나요 ㅎㅎ? 저는 닌텐도 게임을 한다던지 좋아하는 책을 사서 읽는다던지 하면서 마음 관리 하고 있습니다 같이 이겨내봐용 !
소식 또 간간이 올리겠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 팔에 더이상 혈관이 없고 흉터들도 많아서 주치의 교수님께서 피검사를 이틀에 한번으로 바꿔주셨어요
첫댓글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체육인무비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용!!
고생이 많으세요. 저희 딸 역시 24세때 이식을 받았는데 취업 6개월 차였죠. 정말 원하던 직장이였고 신검에서 혈액수치때문에 주치의교수님께 욕먹어가며 소견서까지 내고 발령받았고요. 수치가 안좋은 상태에서도 버티던 직장, 이식결정난후 사직서 낼때, 심정이 참담했었습니다. 2020년 2월초니까 이 무렵이 였고, 이식후 여러 고비 넘기고 지금은 또 다른 직장 취업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딸도 타인 일치 100프로로 받았어요. 옛말 하듯 할날이 올겁니다. 너무 많은 고비고비를 넘겨서인지 멘탈은 좀 강한것 같아요. 살면서 이런 고통스러운 경험이 삶의 발판이 될수도 있으니 조금만 더 참고 견디시길... 꼭 완쾌할겁니다.
어이구....너무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저도 지금 사직서에 좀 참담해서 정말 와닿는 말씀이네요 이겨내고 완치 받겠습니다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잘 버티시고 계시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ㅎㅎ 주변에서 힘내라 이겨내자 이런 말들이 가끔 부담으로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지금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힘들고 피곤한데 뭔가 더 노력해야 될것 같아서 울컥하는거 같아요. 다들 날 위해서 해주는 말인거 아는데도 그런 느낌이 들죠 ㅎㅎ;; 그냥 지금은 버티고 타인 100퍼센트고 또 젊으시니 통계적으로도 그렇고 시간만 지나면 다 잘 되실거에요! 건강해지고 나면 힘내라고 해줬던 사람들도 다 자연스레 고마워질거 같아요. 너무 걱정 마시고 다 잘 되실테니 나중에 재밌는거 뭐할까~ 생각해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응원할게요 :)
응원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좀 지쳤었나봐요 ㅎㅎ 지금은 또 감사하고 그래요
재밌는거 하나 둘 찾아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뜨개질이 눈에 들어오네요 사랑행복기적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ㅎㅎ
긍정적인 마인드라면 못할거없더라구요 잘될거고 잘하실겁니다! 너무겁먹지마셔용
이식끝나면 앞으로 꽃길만기다리고 잇을겁니당 화이팅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재빈환자님 올려주신 글로 정보를 좀 알게돼서 겁은 덜 먹은 것 같아요 ㅎㅎ 화이팅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