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AH, 도르노드주 신규 발생 보고…몽골 정부는 수흐바타르주에서도 발생 확인
소·양·염소·낙타 이어 야생 몽골가젤까지 감염…중국 접경지역 추가 확산 여부 주목
몽골에서 사상 처음 발생한 SAT-1형 구제역이 이번에는 동쪽 끝 도르노드(Dornod)주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몽골 정부는 여기에 더해 인접한 수흐바타르(Sükhbaatar)주에서도 SAT-1형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야생 몽골가젤에서도 감염이 확인돼 향후 추가 확산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 몽골 서부와 동부 발생 간 직접적인 역학적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돼지와사람
5월 서부 바양울기·호브드 발생 이어 동부서 재출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따르면 몽골의 SAT-1형 구제역은 지난 5월 서쪽 끝 바양울기(Bayan-Ölgiy)주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이후 인접한 호브드(Khovd)주에서도 추가 발생했습니다. 몽골에서 이전까지 SAT-1형 구제역이 발생한 적은 없었습니다.
몽골 정부는 발생 이후 두 차례에 걸쳐 SAT-1형 백신 165만 회분을 긴급 접종했고, 지난 7월 8일 이후에는 새로운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한 달여 만에 기존 발생지역에서 1천km 이상 떨어진 몽골 동부에서 SAT-1형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WOAH에는 당초 도르노드주 노민트(Nomint) 지역 발생이 기존 서부 발생과 함께 보고됐으나, 몽골 측은 이후 해당 발생이 기존 발생과 역학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며 이를 별도의 신규 이벤트(Event 7788)로 분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서부에서 발생한 SAT-1형이 동부까지 직접 전파된 것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SAT-1형 구제역의 발생 무대가 불과 석 달 사이 몽골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분명합니다.
몽골 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발생지역은 더 넓습니다. 몽골 수의당국의 검사 결과 도르노드주 다슈발바르(Dashbalbar)·출룬호로트(Chuluunkhoroot)와 수흐바타르주 수흐바타르 솜에서 SAT-1형 구제역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해당 3개 지역에 검역조치를 내렸습니다.
야생 몽골가젤에서도 SAT-1…추가 확산 변수
특히 주목되는 것은 야생 몽골가젤(Mongolian gazelle)의 감염입니다.
▲ 지난 26일 도르노드와 수흐바타르 SAT-1형 구제역 대응 회의@몽골 정부
몽골 정부에 따르면 도르노드주 노민트 지역에 있는 1만5천 마리 이상의 가젤 무리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적지 않은 개체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몽골 당국은 현재 울즈(Ulz)강 일대에 머물고 있는 이들 가젤이 겨울철 강이 얼어붙은 이후 이동할 경우 헨티(Khentii)와 수흐바타르주 등으로 구제역을 확산시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몽골 정부는 국경지역 사람과 차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가축의 국경보호지역 진입을 제한하는 한편 야생동물 예찰을 강화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SAT-1형과 O형, A형 구제역 백신 600만 회분을 긴급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소·양·염소·낙타에 가젤까지…돼지 발생은 아직 없어
이번 사태에서는 SAT-1형 구제역이 여러 동물종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WOAH가 집계한 기존 서부 발생에서는 소 3,175두, 양 301두, 염소 241두, 낙타과 가축 1두 등 모두 3,718두가 발생 사례로 보고됐습니다. 여기에 동부에서는 야생 몽골가젤 감염까지 확인됐습니다.
반면 현재까지 공개된 WOAH 보고서와 몽골 정부 발표에서는 돼지의 SAT-1형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향후 관심은 몽골 동부에서 SAT-1형이 어디까지 확산하느냐에 모아집니다. 이번 발생지역인 도르노드와 수흐바타르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입니다. 몽골 정부가 야생가젤 이동에 따른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국경지역 야생동물 예찰까지 강화한 만큼 향후 몽골 내 추가 발생은 물론 중국 접경지역으로의 확산 여부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출처: 돼지와사람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