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캬캬
매우 오랜만에 이어보는 퇴마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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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닥 하는 용병단들은 몽땅 모였나보군요?"
"훗, 그러기도 하겠지. 이 전쟁은 국가간의 성패가 걸린 중대한 거니깐."
엄청난 수의 인파들 중에는 유독 눈에 띄는 몇 사람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도 덩치가 훨씬 컸으며, 무엇보다도 쌔까만 갑옷으로 얼굴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1)흑기사들을 여기서 직접 보게 되다니...."
"저게 사람이야 오우거야? 특히 저 가운데 있는 수장이란 사람은 장난아니군. 근데 덩치는 진짜 오거같애도 얼굴은 상당히 미인형인걸?"
"그 사람이 예전에 최고의 몬스터 슬레이어로 이름을 날리던 문이라구. 흑기사의 수장이자 최강의 여전사로 꼽히는 사람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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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얼른 나오라구요!"
"젠장, 알았으니까 쫌만 기달려!"
어느 캠프 안에서 푸른 로브를 걸친 마법사가 소리치자 곧 그에 화답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얼마 후, 그 마법사 앞에 작은 돌개바람이 일더니 그 안에서 꼭 여자처럼 생긴 야리야리한 푸른 로브의 마법사 하나가 걸어나왔다.
"젠장, 밥좀 먹자고!"
그 푸른 로브에는 정령어로 '2)엘리멘츠 총수 월광'이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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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뜨린 물건 없나 잘 살피라고! 탄촉이랑 3)건도 잘 정비해!"
"알았어요 마스터."
그리고 웅성거리던 소리가 몇분정도 들리더니 그 캠프촌에서 괴상하게 생긴 흰색 로브(지금의 연구원 복장...ㅡㅡ;)같은 것을 걸친 서른명쯤 되는 사람들이 나오더니 커다란 텐트촌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당신이 아이언씨티 비밀단체 4)사이아나의 마스터 기승입니까?"
검은 로브를 쓴 여인이 말을 걸어왔는데, 놀랍게도 그 여자는 땅바닥에서 약 30cm가량 떨어져 있었다.
그러자 안경과 흰 로브를 걸치고 등에는 괴상한 무기들을 맨 남자가 되물었다.
"그러는 당신은 흑마법사 연맹의 맹주 블랙엔젤이겠군요."
그리고 둘은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쩐지...너무...낯이익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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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흑기사 : 사실 이들 집단은 시작으로 따져본다면 가장 오래 된 용병단일 것이다. 원래 거인족으로부터 시작된 단체였기 때문에, 선천적인 조건인 체구와 체력, 힘 등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발탁되지도 않는다. 흑기사 비전의 특별훈련을 받으면서 그런 것들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되며, 쌔까만 플레이트 메일과 커다란 할버트가 주 무기이다. 수로 따진다면 대륙 전체에서 가장 소규모(고작해야 몇명)이고 사이아나 만큼이나 베일에 쌓인 단체이지만, 실력으로 따진다면 실버나이트도 뛰어넘는 괴물같은 작자들. 현재 총수는 무니아나 알 렉스이며 오우거만한(키가 2m도 훨씬 넘고 몸무게도 200kg-근육질-에 가까운 괴물같은 여자다.)덩치와 엄청난 솜씨로써 최고의 몬스터 슬레이어로 매우 잘 알려진 자이다.
2)엘레멘츠 : 7레벨 이상의 풍계열 정령술사로만 이루어진 용병단체. 그만큼이나 엄청난 작자들이며, 푸른 로브와 풍계열 텔레포트로도 유명한 사람들이다. 주 무기는 풍계열의 정령술로써, 수는 그린 매지션의 3/1 정도지만 그 전력 만으로도 그린 매지션과 맞먹는 힘을 구사. 총수는 월광으로, 최강의 풍계열 정령마법 티폰 오벨리스까지 몇연타가 가능한 풍계열 정령술의 마스터이다.
3)건 : 사이아나 사람들이 애용하는 개조 석궁이다. 위력은 기존 석궁의 4배 정도이며, 조작이 매우 어렵지만 숙련되면 활보다도 쉽다고 한다. 석궁용 화살을 건용으로 개조시킨 탄촉이라는 것을 쏜다.
4)사이아나 : 군수공업이 발달한 아이언 씨티에서 화학연구나 장거리 무기 연구등을 하는 과학집단이지만 유사시에는 능숙한 용병단으로 변하기도 한다. 회원 수는 서른여명이다. 요즘의 의사 가운과 비슷한 흰색 로브를 걸치고 다니며 건과 수류탄 비슷한 화학무기를 애용한다. 총수는 기승으로 건 사격의 일인자이며 사이아나에서 가장 뛰어난 폭약 제작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