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기념사(대통령 말씀)
2016-10-07
박근혜 대통령은 충청남도 아산에서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이번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습니다.
[대통령 말씀]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지역대표 선수들과 임원 여러분, 충무공의 얼이 서린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여 참여하신 선수단 여러분과 먼 길을 달려오신 재외동포 선수단 여러분을 환영하며, 정성을 기울여 대회를 준비하신 충남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험난한 역사의 여정을 걸어오는 동안, 대한민국 스포츠는 `할 수 있다`는 도전 정신을 일깨우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되어 왔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각종 스포츠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피땀어린 노력과 불굴의 의지는 국민들에게 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지난 여름 리우 올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보내오는 감동의 드라마가 국민들의 가슴에 자신감과 긍정의 불을 지펴 주었습니다.
또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컵과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성공적인 개최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면서 국가발전의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더 나아가 지금 우리는 우수한 지도자들을 세계 각국에 진출시키고 저개발국의 체육 발전을 지원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선수와 지도자, 체육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 체육인들과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최강의 스포츠 강국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앞으로 많은 선수들이 은퇴 후에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우수한 지도자들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전문적인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97회를 맞는 전국체육대회는 이러한 우리 스포츠의 오늘을 만들어 온 소중한 토대입니다.
각 종목의 선수들에게는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어 주었고, 전국 각지에서 골고루 개최되어 균형 잡힌 체육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빛낼 스포츠 영웅이 많이 탄생하고, 충남의 문화 체육에도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체육인 여러분! 올해 전국체전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 이후 첫 대회로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었고, 지난 5일에는 통합 대한체육회장이 선출되었습니다.
이제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이 더욱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새롭게 발전해 나갈 선진체육시스템이 구축되었습니다.
우리 체육계의 역량이 한 곳으로 모아짐으로써 체육행정 선진화, 공정한 경기운영, 투명한 체육인재 선발 등 스포츠의 공정성과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국민들께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누구나 쉽고 가깝게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생활화의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자라나는 세대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어려운 환경 속의 체육인들이 국가적인 인재로 성장하며 장애인들이 갖고 있는 체육 재능과 꿈을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방안을 찾을 것입니다.
그렇게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함께 발전하고, 생활 속 스포츠 참여와 스포츠 산업의 선순환을 통해 대한민국이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스포츠 역사에 또 하나의 도약대가 될 평창동계올림픽이 이제 490일 남았습니다. 우리는 국가적 역량과 온 국민의 의지를 모아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88년 올림픽이 `한강의 기적`을 세계에 알렸고 2002년 월드컵이 `IT 강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면, 2018년 평창은 `창조와 문화`의 대한민국을 보여줄 수 있는 대회입니다. 찬란한 문화유산과 첨단 ICT 기술이 어우러져 세계를 매료시키는 매력적인 대한민국으로, 우리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 나가도록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평창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51년과 1952년, 참혹한 전쟁의 와중에도 열렸던 전국체전에는 어떠한 고난에도 결코 무너지지 않겠다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처럼 소중한 전국체전의 정신을 온 국민이 하나 되어 계속 이어나간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그 어떤 위기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번 전국체전이 충남의 진면목을 널리 알리는 문화체전으로,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참여한 선수들 모두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서,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물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97회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행복과 활력이 넘치는 국민화합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ㅡ청와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