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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10대 저축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총 59조5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었다. 액수로 따지만 14조7389억원 증가한 규모다.
위험가중자산은 금융사가 빌려준 돈을 위험에 따라 다시 계산한 수치다. 대출금이나 유가증권 등 금융사가 보유한 자산을 유형별로 나눠 각각의 위험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 값이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우선 SBI저축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 13조87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2.4% 늘며 최대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 역시 11조1693억원으로 해당 금액이 29.8% 증가하며 10조원 대로 올라섰다.
문제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통화정책 긴축과 더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코로나19 연착륙 과정에서의 혼란 등이 겹치면서다.
불어난 위험가중자산은 당장 저축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갉아먹고 있다. 실제로 10대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은 평균 11.4%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p) 낮아졌다. BIS 비율은 위험가중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출한 값으로, 금융사의 자본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이 기간 조사 대상 저축은행들의 BIS 비율은 일제히 하강 곡선을 그렸다. 저축은행별 수치는 ▲한국투자저축은행 10.2% ▲애큐온저축은행 10.5% ▲OK저축은행 10.6% ▲페퍼저축은행 10.7% ▲상상인저축은행 11.0% ▲OSB저축은행 11.5% ▲다올저축은행 11.8% ▲웰컴·다올저축은행 11.8% ▲모아저축은행 12.2% ▲SBI저축은행 13.8% 순이었다.
"금리 상승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 만료 등이 겹치면서 위험가중자산은 당분간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저축은행들이 아직 BIS 비율에 여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최근의 불안한 시장 환경 등을 감안하면 보다 보수적인 관점의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유동성 '빨간불'…규제 마지노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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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유동성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68.2%로 전년 동기 대비 27.0%포인트(p) 높아졌다.
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석 달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3개월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로 나눈 값으로, 금융사의 단기 채무 지급 여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유동성 비율이 낮으면 자금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이 92.6%로 같은 기간 대비 21.4%p 급락하면서 최저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저축은행들 중 해당 수치가 두 자릿수 대에 머문 유일한 사례였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본격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둘러싼 불안이 일기 시작했고, 이어 레고랜드 사태가 결정타가 됐다.
이런 와중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는 올해 저축은행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높아진 금리로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자금을 끌어 모으기 더욱 힘든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여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