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천안아산역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요,
12월 15일 이후 KTX 천안아산역 정차횟수가 늘어나게 되니까 몸으로 느끼기에 확실히 승객수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편성이 늘고 승객이 증가할 것을 예상했다면 그 증가분 만큼 발권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는 체계를 비롯한 제반시설도 함께 갖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열차편성만 늘고 발권시스템은 그대로 두고 있는 형편인데요, 천안아산역에 한 번이라도 와 본 분은 아시겠지만 역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게 몇 가지 있습니다.
1. 진입로 (왕복 2차선 - 인도도 좁고 버스 들어오기 힘들 정도)
2. 주차요금정산창구 (달랑 1개... - 열차 들어왔다 나가면 항상 몇대씩 줄서서 기다리죠)
3. 주차장 (대체 주차대수에 대한 예상을 어떻게 했길래 불법주차율이 적법주차율(?)보다 몇 배나 많은 수준인지... 정작 장애인주차자리에는 얌체족이 들어앉아 있고, 장애인 표시된 차는 정작 차 세울데가 없어서 몇 바퀴째 빙빙 돌기만 하고... (앞으로 대책이나 있는지 모르겠네요 지하주차장을 파든지...)
4. 발권시스템 - 이게 지금 하려던 말입니다. 사람은 늘고 있는데 발권시스템은 여전합니다.
천안아산역에는 바로티켓발권기(철도회원전용) 2대, 승차권자동발매기(신용카드만 있어도 발매가능)2대, 직원이 있는 매표창구 3개.... 이게 전부입니다.
그렇다면 동시가동 가능한 창구(기계포함)수가 2+2+3=7개냐...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바로티켓발권기는 거의 쓰지 않고 그 옆에 붙은 승차권자동발매기와 직원매표창구에만 길게 줄을 서서 표를 사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람은 늘어가고 있는데 창구는 확장될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그저 줄만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네요.
역은 엄청 크고 역 실내광장도 몇천명 들어와서 농성 해도 될 정도로 --; 큰데.... 정작 매표기/매표창구는 다합쳐서 5개라니.. 그것도 가동 가능한 최대갯수가 이정도이니 평소에는 2명만 근무하고 있어서 4개로 모든 걸 처리해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기다리다가 열차 한대씩 놓치기 일쑤...
천안아산은 아직도 대전이나 동대구만큼 자주 열차가 서지는 않기 때문에 한대 놓치면 1시간 기다리는 건 기본입니다.
이정도도 예상하지 못한 담당기관의 안목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혹은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보충할 여지가 없었던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