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설] 쇼피파이(SHOP US) - 아마존의 반격, 윅스닷컴과 아마존 파트너십 영향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김철민의 '소프트웨어 썰'입니다. 이틀 전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Wix가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Wix의 전자상거래 고객들은 이제 아마존의 MCF 배송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유일한 아마존의 대항마로 불리던 캐나다 쇼피파이의 입지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Wix, 아마존 날개를 달다
아마존의 MCF(Multi Channel Fulfillment)는 아마존을 이용하는 판매자가 아마존 외 이베이 등 다른 채널을 통해 판매를 하더라도, 아마존 FBA창고(Fulfillment by Amazon)에서 배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한 마디로, Wix를 통해 DTC 채널을 구축한 판매자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팔더라도 아마존 배송을 활용해 2일 배송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Wix는 별도의 물류 투자 없이도 거대한 물류망을 확보한 셈인데요. 장기적으로는 아마존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분명 효용성이 큰 전략입니다.
■ 쇼피파이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수도
단기적으로 쇼피파이의 입지에는 부정적입니다.
전자상거래의 필수 경쟁력이 배송이라는 점은 이미 아마존의 1일, 2일 배송을 통해 우리 모두가 경험한 바 있습니다.
특히 FBA를 활용한 MCF 서비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판매자 입장에서는 더 매력적인 수단이 될 것인데요.
그래서 결론은 결제와 홈페이지 구축 편의성 등에서는 쇼피파이가 여전히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배송 편의로 인해 판매자들이 채널을 이동할 유인은 분명 커졌다는 것입니다.
■ 여전히 유일한 아마존의 대항마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유일한 아마존의 대항마는 쇼피파이입니다.
아마존의 서비스는 분명 편리하지만, 판매자들의 반발도 상당한데요.
첫째로, FBA에 대한 종속 우려입니다.
배송에 따른 비용을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처럼 아마존의 의존도가 높아진다면 판매자들은 결국 UPS, 페덱스보다도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PB 상품인데요. 결국 배송으로 인해 모든 데이터는 아마존으로 모이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고객의 수요예측도 가능해질텐데요.
아마존의 PB상품은 제품 숫자로는 1%도 안되지만, 매출에서는 이미 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경쟁하는 아마존의 사업모델은 판매자로 하여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러한 우려로 너도나도 DTC 채널 강화에 나서게 되었으며, 팬데믹을 틈타 편의성으로 무장한 쇼피파이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인데요.
단기적으로 쇼피파이의 물류투자는 부담요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아마존의 유일한 대항마가 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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