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 타운의 랜드마크인 테이블 마운틴을 하이킹하다 실종됐던 미국의 스무 살 여대생이 숨진 채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채플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학생인 브룩 슈브론트는 비정부기구(NGO) 인턴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난 21일 홀로 하이킹에 나섰는데 위치 추적 어플리케이션(앱)이 업데이트를 멈췄고 그녀의 위치는 파악되지 않았다.
그녀 시신은 다음날 테이블 마운틴 근처 데빌스 피크로 알려진 산악 지대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현지 미디어에 전했다.
테이블 마운틴과 다른 국립공원들을 관리하는 남아공 국립공원공단(SANParks)는 21일 정오에 묵고 있던 방을 나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으며 그녀의 친구들은 트래킹 앱이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공원 레인저들과 수색 구조대가 기민하게 수색에 들어가 그날 늦게까지 작전을 수행하다 중단했다. 헬리콥터 한 대가 다음날 가세해 데빌스 파크에 있는 그녀 시신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줬다.
SANParks는 성명을 통해 "그 하이커의 죽음을 둘러싼 여건은 여전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가능한 사망 원인을 결정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브론트의 부친 스티브는 페이스북에 포스트를 올려 가족은 "황망하다"며 "주님이시여 나와 우리를 도와주소서"라고 적었다.
남아공 당국은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의 범죄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여행객들은 가이드 없이 하이킹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