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에 식사를 하고 키르키즈 선교사님은 같이 오신 장로님 내외와
일찍 떠나시고 우리는 10시에 담임 목사님이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시겠다고 쉬시라고 ...
남편은 성경을 읽고 나는 소화도 될 겸 보령 시골마을을 걷다.
이곳은 젊은 학생들과 초등학생은 별로 없고 젊은 부부들은 많이 있는 편인데
2시간 걸려 멀리서 와서 식사도 하고 자고 가기도 하면서 교회에 숙소가 많고
밑에 층에는 홀로 사는 노인분들도 계시고 손님들 숙소를 잘해 놓았고
서울의 교회에서 수련회를 하러 온다고 한다.
대천 해수욕장이 30분 걸린다고 하고 바다도 바로 옆에 있다고 한다.
유명한 대천 해수욕장이 옆에 있으니 이곳도 여름에는 숙소로 이용되기도 하겠다.
10시가 되어 목사님 차를 타고 버스 정류장으로 와서 목사님은 가시다.
버스비가 둘이 21,800 원이고 40분을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2시간 걸려 고속터미널에 도착하고
지하철을 서너 번 갈아타고 집으로 오다.
2시도 넘어서 남편에게 점심식사를 하자고 했는데 혼자 하라고 하고
자기 혼자 집으로 들어간다. 나는 현찰은 하나도 없고 카드만 있는데
돈을 달라고 하니 들은 척도 안하고 .... 화나다.
남편은 어제 삶아 놓은 고구마를 잔뜩 데워서 국물도 없이 ...
나는 현미 찹살 콩 햇반을 데워서 된장 국과 계란 후라이로 식사를 하다.
햇반이 이렇게 급할 때에 먹기가 너무 좋다.
한번 도 안 가본 대천 해수욕장이나 바다라도 구경을 하고 왔더라면 좋았을 것을 ...
너무 멀고 힘들어서 다시는 안 가리라 생각한다.
그날에 빨리 돌아올 수만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