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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통량의 급증으로 인해 국도 24호선 울주군 범서읍과 굴화 일대가 출근길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 아파트·산업단지등 교통량 증가요인 많아 심화될듯 시, 울산~언양 고속도로 접속로 4곳 설치등 교통량 분산 주력
울산지역 도로망 가운데 동서 가로축의 대동맥에 해당되는 국도 24호선(남구 무거동~울주군 상북면)의 '동맥경화'가 시작됐다.
양 방향 시간당 교통량이 5000대를 육박할 정도로 통행량이 급증, 신복로터리 체증 주요인으로 부각되면서 울산시도 대안 마련을 위해 울산~언양 고속도로에 접속로를 설치하는 방안 등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동서 축 방향의 도로를 신설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대안찾기가 어려워 90년대에 겪었던 체증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언양고속도로 접속로를 4곳 가량 설치할 계획으로 건설교통부와 협의중이며 2곳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낸 상태"라며 "국도 24호선의 경우 도로 구조상의 문제가 아닌 통행량의 증가로 빚어진 결과여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국도 24호선 가운데 울주군 범서읍~남구 무거동 삼호지하도 구간은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과 휴일엔 상습 정체구역으로 낙인이 찍히고 있다.
구랍 31일 오전 8시께 구삼호교 앞 신호대에서부터 밀린 차량 행렬이 도로를 꽉 메운 상태에서 범서읍 천상리 인근까지 이어졌다. 특히 신복로터리를 거쳐 남구 옥동이나 공단 울산대 방면으로 행하는 차량들은 신복로터리의 부담까지 가중시키는 양상이었다.
범서읍 천상리서 남구 석유화학단지로 출퇴근 하는 김모(45)씨는 "30~40분 걸리던 출근시간이 이젠 1시간으로도 모자랄 판"이라며 "날로 늘어나는 교통량이 피부로 느껴져 90년대 초반같은 상황이 되풀이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향후 국도 24호선 교통량의 부담을 증가시킬 요인들도 줄을 선 상태다.
이미 시작된 5000여 가구의 구영리 대단위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2009년 3월 개교 예정인 울산과학기술대, 상북면의 길천산업단지, 무학 울산공장, 고속철도 울산역, 굴화장검지구, 굴화 월드메르디앙 등이 대부분 국도 24호선에다 맞물리도록 계획돼 있어 엄청난 압박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서 축 방향의 유일한 국도인데다 향후 부담요인이 너무 많아 체증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교통량 분산에 주력하는 한편 신설 도로 개설의 필요성을 국회 등에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석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