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산 해양공원에서 개최되는
국화전시회를 가기로 했어요
근데 어젯밤도 겨우 3시간 잤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잠을 깨도 불켜지말고
다시 잠이 안들지라도 눈감고 있음 몸이 안정된다고
허나 그게 저는 잘 안됩니다
불켜고 폰질하다가 8시40분에 벌떡 일어나서
학교운동장엘 갔더니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햇볕이 쨍쨍하더군요
실내체육관 때문에 길게 그늘진 직선을 맨발로 왔다갔다 계속 반복해서 걸었어요
무려 1시간을 걸었으니 누군가가 무심코 봤다면
저영감 또라이인갑다 계속 왔다리갔다리 한다했겠죠
그게 사실 미치지 않고서야 참 힘듭니다
차라리 거리걸으면 지겹지나 않지요
암튼 내세계에 빠져서 별로 지루하지않게 걷고
집에 와서 마카다미아 몇알 먹고 계란 삶은거 두알
먹었을 뿐인데 갑자기 오한과 배탈이 이어지네요
우리 형제들은 유전적으로 아파도 밥은 먹고 아프니
그와중에도 밥먹고 판피린 한병마시고 소파에서 잤어요
얼마나 잤을까? 싸늘한 눈동자가 느껴져서 눈뜨니
동거할매가 한심하다는듯이 째려보고 있더군요
동거할매는 약속 안지키는거 제일 싫어합니다
꽃축제 갈 준비 다했는데 뻗어서 자고 있으니 미운거지요
어제 밀양까지 데려갔다가 오면서 아울렛거리에서
맘에 드는 스노픽 자켓 18만원짜리 사준 고마움의
유효기간은 채 하루가 안가네요
냉정한 여인입니다
오늘은 거실에 있어도 춥습니다
안방에 자러 가버리고 혼자서 영국드라마 보다가
배탈이 낫지도 않았는데 식빵 두조각 구워서 우유랑
먹으니까 그게 또 고소하니 맛있네요
저는 진짜 구박을 받아도 입맛은 안떨어집니다
주책인가요 다행인가요?
계절은 가을을 패쓰!! 하고 바로 겨울로 가려는지
을씨년스럽습니다
저는 겨울보다는 여름이 훨씬 나은 여름형 인간입니다
테레비보다가 주절거려봅니다
이글 쓰는데 자고나온 할매가 x팡이츠를 통해서
마라탕을 시켜줬는데 난생 처음 맛보는 그맛은
완전 오마이갓!!으로 맛있네요
그동안 구질구질한 쭝국늠 짬뽕 정도로만 인식했었거든요
편안한 저녁시간보내세요!!
오늘 아침 학교운동장입니다
건물과 산은 언제나 그대로인데
구름과 바람은 시시각각 계속 바뀝니다
참, 바람은 사진이 안찍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