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오산과 오패산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사계절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 주는 북서울꿈의숲은 20여만 평 규모로 조성된 초대형 녹지공원이다. 자연 속에서 뛰고, 놀고, 천천히 걸으며 잠시나마 청정한 공기와 마주한다.
주 출입구인 서문과 동문 뿐만 아니라 넓은 공원인만큼 연결된 출입구가 여러 곳 있어 주변 주민들은 자유롭게 공원을 이용한다. 즐길거리, 볼거리가 있는 북서울꿈의숲을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동문 입구에 위치한 방문자센터에서 미션지를 받고 보물찾기에 참여할 수 있다. ⓒ김미선
1. 꿈의숲 보물찾기
먼저, 셀프 공원 탐방 프로그램 ‘꿈의숲 보물찾기’가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어린이들 스스로 북서울꿈의숲 공원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숨겨진 QR코드를 찾아 확인하며 공원의 자연 속에서 보물을 찾는 미션을 수행한다. 예약할 필요 없이 동문에 위치한 방문자센터에서 꿈의숲 보물지도가 있는 미션지, 필기구, 스티커를 받아 자유롭게 참여하면 된다.
꿈의숲 보물지도를 확인하면 미션 장소인 붉은 별을 찾아간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확인하고, 미션을 해결하면서 보물지도에 내용을 적고, 별스티커를 붙인다. '세잎토끼풀의 꽃말은 무엇인가?', '곰개미를 찾아 가슴의 모양이 어떤지 쓰세요!' 등 여덟 개의 미션을 해결한다. QR코드로 미션지 질문의 내용 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의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미션지의 모든 내용을 작성했다면 방문자센터로 돌아와서 꿈의숲 보물지도를 안내요원에게 보여주고, 미션 완료 기념품을 받는다. 단체 참여를 원할 경우 북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02-2289-4062)에 문의하면 된다. 하루 선착순 100명이 체험할 수 있고, 10시부터 16시까지 운영된다.
QR을 이용해 미션을 완료하는 셀프 공원 탐방 프로그램 '꿈의숲 보물찾기' ⓒ김미선
꿈의숲 보물찾기 미션을 완료하면 기념품을 받는다. ⓒ김미선
2. 북서울꿈의숲 12경
북서울꿈의숲은 넓은 공간만큼이나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특히 북서울꿈의숲 12경을 찾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먼저 동문 입구에서 계류를 따라 내려오는 물이 흐르고 7개의 크고 작은 폭포 경관으로 연출한 '칠폭지'(1경)를 지난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꽃사슴이 살고 있는 사슴 방사장과 옆으로 조성된 '초화원'(12경)을 구경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온다.
북서울꿈의숲의 볼거리인 12경 ⓒ김미선
동문 입구에 위치한 칠폭지 ⓒ김미선
초화원 옆으로 꽃사슴이 한가로이 오후를 보내고 있다. ⓒ김미선
흰색과 연분홍색의 배롱나무가 반겨 주는 등록문화재 제40호인 창녕위궁재사가 있는 '이야기정원'(4경)이 보인다. 전통적 경관의 재해석을 통해 옛 선조들의 삶의 풍경을 재현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변은 '대숲길'(2경), '월광대', '애월정', '석교'(3경) 등으로 구성되어 고즈넉한 자연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흰색과 연분홍색의 배롱나무가 반겨 주는 창녕위궁재사가 있는 이야기정원 ⓒ김미선
이야기정원으로 조성된 대숲길을 걸어 본다. ⓒ김미선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정자 '애월정'과 함께 대형 연못 '월영지'(11경)에서는 시원함과 월광폭포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한낮에 햇살을 받으며 청둥오리 가족이 물을 가르며 이동하고 있었다.
월영지에는 분수가 있어 4월부터 10월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정시에 30분간 가동된다. 북서울꿈의숲을 방문해서 산책을 하다 보면 벚꽃길 옆으로 있는 전망대에서 월영지의 분수가 가동되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달빛이 비치는 연못 월영지에서 천둥오리 가족이 물을 가르며 노닌다. ⓒ김미선
월영지의 분수가 가동되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김미선
'청운답원'(10경)은 서울광장의 약 2배에 달하는 초대형 잔디광장으로, 완만한 경사의 잔디밭이 '상상톡톡미술관'(5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상상톡톡미술관에서는 10월 15일까지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 전이 열린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 작품을 만나며 소중한 사람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술관 앞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장이 있어 여름에는 머리 위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시원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작은 분수와 창포가 심겨진 예쁜 연못이 있고,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 있는 '글래스 파빌리온'(6경)과 청운답원 주변으로 지난해 가을 개최되었던 서울정원박람회 작품들이 남아 있어 작품 감상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서울광장의 약 2배에 달하는 초대형 잔디광장 '청운답원' ⓒ김미선
상상톡톡미술관 앞의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물줄기 ⓒ김미선
글래스 파빌리온 위로 시원한 물바람이 불어온다. ⓒ김미선
지난해 서울정원박람회 작품을 볼 수 있다. ⓒ김미선
서문 주변에는 계절별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다목적 광장 '볼플라자'(7경)와 대자연 속에 위치한 자연과 하나가 되는 공연장, 갤러리,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이루어진 '꿈의숲아트센터'(8경)가 있다.
북서울꿈의숲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9경)는 180도 시각이 확보되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이곳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장소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북쪽으로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의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남산과 한강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을 오르기 위해서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관람시간은 10시부터 17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전망대 휴관으로 운행을 중지한다.
계절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다목적광장인 볼플라자 ⓒ김미선
서문 입구. 꿈의숲아트센터와 전망대가 보인다. ⓒ김미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운답원, 상상톡톡미술관, 월영지 등의 풍경 ⓒ김미선
3. 북서울꿈의숲 물놀이장 3곳
주변의 풍경을 물에 투영시켜 경관을 빚어내는 미러폰드, 점핑분수, 상상톡톡물놀이장이 8월 15일까지 매일 운영된다. 12시부터 16시 40분까지 정시부터 물놀이 운영을 시작하여 40분 동안 가동하고, 20분은 휴식한다. 매주 월요일은 수경시설 설비 점검으로 운영하지 않으며, 기상 상황이나 수질기준 미달 등 수경시설 내 이상 상황 발생했을 시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미러폰드에서 물 속에 몸을 누인다. ⓒ김미선
점핑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김미선
상상톡톡미술관 앞 물놀이장과 건물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쉬는 주민들 ⓒ김미선
동문에서 월영지까지 이동하며 꿈의숲 보물찾기 미션지를 완성하면서 북서울꿈의숲 12경을 찾아 보아도 좋다. 꿈의숲 보물찾기가 끝나면 상상톡톡미술관 앞 물놀이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다시 공원 탐방을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꿈의숲아트센터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눈앞에 보이는 확 트인 전망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북서울꿈의숲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월계로 173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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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2-2289–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