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마의 텃밭에는 채소 꽃들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몇 그루 되지도 않는 고추. 가지, 부추, 유채, 석류, 호박, 감꽃,...
절대 화려하거나 풍성하지 않다. 아름답다는 말도 감히 꺼내기가 민망하다.
대신에 단아하고 소담스럽고 연민의 감성이 묻어난다.
그건 실질적인 형상에서 오는 것도 있을 테지만
밭을 가꾸는 노파의 손길과 심성을 능히
알고 있기 때문일 테다.
2.
아침,
커피를 마실 때.
탕비실에서 카누 하나를 따서 머그겁에 쏱아 봇고
아주 소량의 온수로 커피를 어깰 때 진하게 퍼져오는
그 커피향을 나는 무척 좋아한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그렇게
겁에 코를 갖다 대고 몇 번 킁킁 거렸다. 그리고
다시 냉수를 채우고 얼음을 담은
카누 아이스를 지금
마시고 있다.
3.
사촌이 없는 내게는 당숙이 제일 가까운 친척이었는데
여러 당숙과 당숙모들 중에 딱 한 분 남았던 당숙모가 지난 여름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니 이제는 재종이 제일 근친인데 지난 토요일 큰 집 재종형님이 작고하셨다는 부고를 받았다.
그 큰 집의 재종 형제들은 지들의 사촌이 있으니 내가 느끼는 살가움이나 거리보다
자기들은 덜 도타울 것임에도 불구하고 선친께서는 형제 없었던 설움에 북받쳐
그런 것인지 몰라도 그네들과 돈독하게 지낼 것을 늘 당부하셨다.
내가 문상 갔을 즈음 시간대가 입관과 맞물려, 근친들이 다 마지막 상면을 위해
입관실로 가고 있었다. 자기네들 입장에선 내가 곁가지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내게는
가까운 친척이고, 선친의 생전 당부도 있었고 또 재종 큰 형님의 마지막 길이라
배웅차 따라갔다. 가시는 길에 여비도 드렸다. 그런데 지난 밤에는 그 행님의 얼굴이
자꾸 떠올라 너무 무서웠고 혼났다. 오늘이 출상인데...
'이노무 새끼, 빈소를 지키지도 않고 출상에 와 보지도 않느냐'는
질책은 아니었을까 싶다.
첫댓글 아니 왜르케 덥대요!! 고만 선선해질때도 된거 같은데 말이죠~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는 좀 살만하지?
여름 난다고 욕봤다.
에어컨이 아주 큰 일을 하고 있지
추석이 다가오네 쩝...
@보리보리쌀 여주댁 추석에 욕 보겠네....
@보리보리쌀 에어컨 발명한 캐리어한테 노벨상을 줘야해요
큰일날뻔 했어요 ㅎㅎ
추석 명절 보내고나면 좀 선선해지려나요~
돌담에 핀 채송화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이쁘다 ...
이젠 영글 일만 남았네.
채송화는 언제나 친숙해!!
채송화에게 다른 이름을 지어준다면
숙이나 순이가 좋을 듯!!
@더하기 빼기 숙이 보다는 순이
영순이 ㅎ
@보리보리쌀 영숙이도 괜찮을 것 같기도~~
미자는 안 되겠지?? ㅋㅋ
채송화꽃..' 정말 오랜만에 보는듯~~
예전엔 흔하게 보았던것들인데
지금은 거의 보기도 힘드네요
봉선화 채송화 목단 같은 꽃은 정감이 가죠.
마치 누이 동생 같은~~ㅋㅋ
@더하기 빼기 밑글을 못봣는데..
정..'.'떼고 가신분~~
부디 조은곳으로 가시길 빕니다,
@남남북녀 그럴거라 여깁니다.
인명은 재천이라 했듯이 인간이 우찌할 도리가 잇어야죠.
부추꽃 정말 이쁘죠???
처음 봤을 때 너무 이뻐서 감동했잖아요 ㅎㅎ
어른들이 고인이 무섭게 느껴질 때는 정떼는 거라고 하시던데...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요
새초롬한 게 이뿌지...
줄기는 꽃 난초 줄기 같고~~ㅋㅋㅋ
@더하기 빼기 그니께요
참하게 이뻐요^^
배고픈 시간~~
@벨라 점심을 안 먹었더냐?
난 졸리는 시간~~ㅋㅋ
@더하기 빼기 양을 줄였더니 ㅎㅎ
이제 곧 444네요
월요일은 오후도 피곤하네?ㅋ
꾸벅꾸벅^^;
화요일도 피곤햐
걸었더니 땀 줄줄...
@보리보리쌀 더운데 왜 걸오?땀나땀나^^;
다시 폭염 경보 안전문자가 왔어요
이제 날씨도 거꾸로 가나...
덥다요 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