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와 캠프의 아마추어 같은 대응에 연달아 충격을 먹어서 정신이 없지만,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다시 정신을 추스리고
안철수 캠프에 몇마디 적어 봅니다. 아이디어 짜내고 짜내도 지금 상황에선 별반 뾰족한 역전수가 떠오르지 않네요.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잘못 사용하면 역풍이 불수도 있지만 잘만 사용하면 20-40대를 끌어 들일 수도 있을 겁니다.
바로 "N포 세대의 근원을 파헤치기" 입니다.
다행히도 어제 오늘자 미디어들을 보니까
N포 세대가 문재인을 지지하고 베이비붐 세대가 안철수를 지지하는 '이상현상'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더군요.
상식적으로 보면 N포 세대는 안철수를 지지해야 맞죠.
현재 베이비붐 세대가 안철수를 지지하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포퓰리즘이나 이미지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고 논리적으로 생각하여 판단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N포 세대입니다.
N포 세대가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된 결정적인 것은 바로 '부동산 폭등' 때문이죠.
집을 못구하니까, 결혼 못하는 거구요.
결혼해도 집 값 대출 값느라 맞벌이 해야 하는 거구요.
맞벌이 해야 하니까 애기 못낳는 겁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값이 올라서 기업의 운용비용이 올라가는 겁니다. 모든 기업이 자기 땅과 건물이 있는 게 아니고
대부분 임대해서 기업활동 합니다.
기업비용이 올라가니까 사람을 못 뽑는 겁니다.
당연히 일자리가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일자리가 줄어드니까, 돈이 없어서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낮아지고
소비둔화를 가져오고 기업활동이 축소되고 일자리는 더더욱 줄어들고......
집값 오른다고 좋아하는 아주머니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한숨이 푹푹 나오죠.
그런데, 이 집값이 바로 2000년초기에 올랐습니다. 쉽게 말해서 노무현정부 때 엄청 올랐습니다.
그때 비서실장이 문재인이었습니다.
한국의 정치제도가 변한 적이 없으니까, 그 당시 비서실장 파워나 지금의 비서실장 파워는 같다고 보면 됩니다.
김기춘이 바로 문재인이라는 겁니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위치였다는 겁니다.
노무현도 그랬지만, 문재인도 부동산 폭등을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
물증이 없지만 심증만으로는, 아마 즐기지 않았을까?
왜?
국가의 부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쟎아요. 지금도 통계를 보면, 노무현 당시의 경제가 무척 좋은 걸로....
경제 성장률이 좋은 걸로 나오죠. 그런 통계를 내세우며, 노무현이 정치를 잘한걸로.... 17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렇게 말하고
있답니다. 그 폐혜는 고스란히 이명박과 박근혜가 뒤집어 썼습니다.
이명박 잘한 거 없죠. 노무현 때 망가진 걸, 한번 더 다짐니다. 박근혜? 이 사람은 정말 한 거 없어요.
나쁜 정책이라도 열심히 했으면 그나마 인정하겠는데, 도대체 한게 없어요. 얼굴 화장한 거 빼놓고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안철수 후보다 선거 유세에서 젊은 표심을 얻고 싶다면 그들의 현재 잘못된 생각을 파괴시켜야 합니다.
지금 40대..... 노무현 때 20대 였습니다. 솔직히 20대가 뭘 압니까?
지금 30대......노무현 때 학생이었습니다. 부동산 폭등 그런거 모릅니다.
지금 20대......노무현 때 코흘리개 였구요. 부동산 폭등, 당연히 모르고, 이 모든게 박근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민주주의 폐단이기도 하죠. 능력과 지혜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1표라는 거!
안철수 후보는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에 N포 세대의 기반이 확고하게 닦여졌다는 것을
바로 그 장본인이 문재인이라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조심할 것은,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은 (저도 여전히 좋아합니다만) 정치는 못했습니다. (솔직히 인정할 거 인정합시다).
그런데 사람들은, 정치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7년전 정치를 까면, 노무현을 깐다고 호남에서 뭐라고 할 소지가 있습니다.
문재인만 골라서 까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집권여당이 지금의 민주당과 국민의당이었습니다.
자유로울 수 없죠.
사실,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현재 국민의당 캠프에서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요, 한번 생각해봤을 법한
전략일텐데, 그런 위험성 때문에 쓰지 못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야죠.
20-40대의 세대가 엄청난 세대 아닙니까!
선거가 자주오는 것도 아니고,
무슨 거짓말 시켜서 국민들 현혹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오히려 잘못 알고 있는 20-40대 정신 일깨워서 올바른 미래로 이끄는 일인데요....
또 정치인은 그런 일 하라고 있는 거 아닌가요?
잘 다듬으셔서, 남은 기간 지지율 역전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 오늘은 햄머로 머리를 맞아서 그런지..... 푸욱 자야겠습니다. *
첫댓글 백번 공감입니다
현실적으로, 선거는 표를 모으는 작업입니다. 20-40대가 계속 문재인 후보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마당에서 그 표을 얻으려면, 1) 더 큰 환상을 주는 법 2) 환상을 깨는 법 이렇게 2가지가 있죠. 그런데, 1)은 다분히 세월호와 촛불집회와 관련있고 그런 환상을 심어주기란 싶지 않습니다. 촛불집회가 다시 열리나요? 안열립니다. 따라서 2)번 전략이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공약에서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이유는,
계속 보셔서 아시겠지만, 문재인이가 계속 카피합니다. 하루 지나서 카피해 버리니 장점이 없어지게 됩니다.
모르겠어요... 전 역풍 맞을까봐 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