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뭐 먹/말 물어보면 말려주라 여새덜
여-하!(여시 하이라는 뜻, 이거 해보고싶었다,,요새는 안쓰나..?)
우선 나는 지금 캐나다에 어학연수 와있는 밀시야!
저번주에 친오빠 결혼식때문에 4일간 한국 다녀 올 일이 있었고, 한국에서 차가 있어서 종종 이동봉사 할 목적으로 내가 가입해있는 네이버 고양이카페에 이동봉사 키워드 알람을 켜둔 상태였었어! 근데 내가 한국 가기 약 한달 전 쯤 이동봉사 키워드 알람이 울렸는데 보니까 "해외이동봉사"인거야
평소 같으면 그냥 넘겼을 알람인데 퍼뜩! 해볼까?! 싶어서 글에 들어갔는데 벤쿠버행 이동봉사가 급하다는 글이었어!
마침 그날 내 환승편 비행기가 5시간 더 딜레이 된다는 개빡치는 메일을 받고 벤쿠버 공항에서 5시간동안 뭐하냐고 개빡친 상태였는대, 그 글을 보고 들어가서 댓글을 달았어! 혹시 직항은 아니고 환승편인데 가능 한지
이렇게 댓글을 남기니 자세한 사항은 카톡으로 안내주신다며 카톡알려주셨어!
그래서 만들어진 카톡방
이런식으로 이동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전부 있는 카톡방이 만들어지고, 나와 함께 갈 아이가 결정되면 사진으로 알려줘!
나랑 같이 간 아이들은 줄리아, 대박이!
이동봉사는 나 혼자하는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함께 고생하더라고!
우선 입양을 담당하시는 분, 해외이동봉사자(나), 강아지가 있는 곳에서 공항까지 이동봉사해주시는 분(이분이 한국 공항에서 검역 절차 및 아이들이 수화물로 붙여질때까지 모든걸 같이 해주셔!), 캐나다 현지 에이전시, 캐나다에서 입양 받을 가족분들 이렇게 단톡방이 이루어져!
나는 대한항공 이용했고, 대한항공은 이동봉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내 강아지라고 해야한대
근데 나 체크인 해주시는 분은 이동봉사 하는거 알고 계신것 같았는데 그냥 내 강아지가 맞는지 이런거 안묻고 잘 처리해주셨어
구조자분께서 설명하시길, 왜 이동봉사가 필요하냐면 얘네들이 사람한테 딸려서가는(?) 수화물이(즉, 여객기로 가는것) 아니고 그저 화물기로 보내게 되면 아이 몸무게에 따라서 5배의 운임이 든다고해ㅠㅠ,, 그래서 이런식의 이동봉사가 필요 한 부분이라고 설명해주셨어,, 대박이, 줄리아 둘 데려오는데 봉사자분께서 40만원 결제하셨어, 만약 이 아이들이 화물기로 가야한다면, 많게는 5배나 내야한다면 거의 200만원 가까이 들겠지,, 어느 누가 200만원을 들여서 일면식도 없는 강아지를 먼 타국에서 입양하고 싶어할까ㅠ..
아무튼! 이렇게 가장 먼저 한 일은
내 E-티켓과 여권 스캔 혹은 사진찍은 것(주민번호는 가려도 됨!)을 구조자분께 알려주면 구조자분이 항공사에 전화해서 내가 가는 편에 강아지 동반 예약을 해
이렇게 처리 됨!
그런 다음 이런 안내문을 카톡으로 보내주셔
이건 나중에 공항에서도 프린트해서 주셔!
이렇게 그 날을 기다리면 되,,ㅋㅋ
그리고 봉사하는 날이 되면
3시간 전에 와주실수 있냐고 미리 부탁을 하셔! 근데 대리 검역도 가능해서 꼭 그때 가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 근데 나는 빨리 아이들이 보고싶어서 세시간 전에 같이 가서 검역도 같이 했어!
나는 대한항공이라서 제2터미널 2층 동식물검역 앞에서 만났어, 여기서 만나서 봉사자분과 함께 강아지 검역증 및 필요한 서류들을 받고 나서 체크인 하러 가면 되,
그 뒤로는 우리 평소 비행기 타는 거랑 똑같이 체크인 줄 서서 체크인 하면 되는데, 강아지 두마리 잇다고 하니까 키오스크 이용 하지말고 줄 서라고 해서 나는 줄서서 기다려서 직접 체크인 했어!
체크인 하면 강아지들은 수화물칸으로 가게되고
나는 평소랑 똑같이 비행기에 타면 되!
긴긴 비행이 끝나고 벤쿠버에 내리면
키오스크로 가서 입국 신고서 작성을 하는데
그때 안내문에 있는 것 처럼
(여기부터 구구절절 주의)
살아있는 동물 휴대 항목에 yes, 반려동물 항목에 yes
나머지는 모두 no(나는 딱히 해당되는 나머지 항목들이 없어서 전부 노!였고 혹시 하게 되는 여시들은 보고 해당되는 항목이 있으면 예스로 하면 될 것 같아) 하고
키오스크에서 나오는 종이를 가지고 입국 심사대로 갔어
근데 처음 입국 심사하는 곳에서 내 종이(키오스크에서 나온 종이)를 보고 그런건지 내 학생비자를 보고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옆에 있는 다른 입국 심사대(아마 관광비자 외에 가는 곳인 것 같아)그쪽으로 가라고 해서 갔어, 그랬더니 처음에 뭘 샀냐고 물어서 뭘 샀다니? 되물으니까 너 여기 예스라고 했잖아(육류, 육가공품,어쩌고저쩌고, 살아있는 동물 항목) 그래서 내가 아 나 개 두마리 가져왔다고 하니까 그러냐고 하더니 나보고 저기로 가라고 하면서 손짓으로 알려줬어
그곳이 바로 저 카톡 사진속 빨간간판이 있는 검역소!
근데 나는 안내문에 따라서 우선 내 짐을 찾고, 오버사이즈 짐 찾는 곳에 가서 강아지들을 찾았어,,아이들 캐이지가 커서 그 주변에 두리번 거리고 있으면 어떤 아저씨가 와서 포터 필요하냐고 물어서 그렇다 하면, 짐 캐리해주는 분이 와서 강아지들을 싣고 검역소로 같이 가줘!
그런다음 검역소에 줄을 서있으면 거기에 있는 검역관이 와서 서류랑 뭘 가져왔는지 물어서, 나 강아지 두마리 잇다 했더니 니 강아지냐고 해서 아니라고 나 이동봉사 하는거다 라고 했는데,, 나한테 조금 공격적으로 너 왜 쟤네 데려왔는데? 돈 받았냐? 이렇게 물어봤어,, 그래서 구조자측에서 써준 레터가 있는데(이 사람은 봉사자이니 많은 질문 삼가해주고 검역비는 밖에 가족들이 낼거고 등등 써져있고 입양자 번호도 같이 적혀있어) 그걸 보여줬더니 그러고도 진짜 돈받고하는거 아니냐고 묻고 그랬어; 그래서 내가 진짜 나 저스트 발렌티어라고 얘기했더니 잠깐 기다려 하더니 다른 사람한테 가서 이동봉사 하는 개는 어떡해? 뭐 이런거 묻더라고,,
그랬더니 다른 사람이 레터 펴보면서 이거 가지구 밖 검역소 가서 검역비 받고 어쩌고 그런식으로 얘기하능거 들은 것 같아, 그러더니 나보고 저기 가서 강아지들이랑 기다리라고 하더니, 그 레터랑 내 여권/비자 가지고 밖 검역소에 갔다 오더니 나한테는 여권/비자만 돌려주고
여기서 기다리다가 문자받으면 너 여기 떠나도 좋아,
라고 말하고 가버렸어,,
여기서부터 나는 하염없이,, 30분을 그대로 기다렸지,,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들어서보니; 저 빨간 간판 있는 곳
샤따가 내려가있고,, 공항에는 나 혼자뿐,,
그래서 어쩌지 뭐지 하면서 발만 동동 구르는데
그래도 단톡 방에 있는 구조자분들이랑 입양받을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안심시켜 주셨어ㅠㅠ
그나마 다행이었던게 대박이 입양자분이 한국분이셔서
그분이 그냥 나오셔도 될 것 같다고 해서,
짐 캐리도와주시는 분(포터)와 함께 강아지를 밀고 밖으로 나가면 가족들이 기다리고있어!
(구조분 말로는 기다리면, 밖에서 검역비를 가족들이 계산하면 검역소 직원이 와서 이제 가도 된다고 말해준다는데,, 나는 그냥 샷다 내리고 아무도 없어서 나도 당황, 구조자도 가족도 모두 잠깐 당황했던 것 같아;)
그래서 가족들이랑 같이 밖에 검역비 내는 곳에가서
검역비 내는거 보고, 강아지 인계하고, 한국에서 챙겨준 서류 주인들데게 주면 나의 임무는 끝!!
나는 환승해야했기 때문에 그리고 나서 바로 국내선 체크인 하러 갔어ㅠㅠㅎㅎ
정리!
1. 해외입양 봉사 단체 컨택!
2. 여권 및 이티켓 정보 넘기기
3. 당일날 공항에서 멍멍이들이랑 함께 검역 및 체크인
4. 입국서류 신청 시 yes 항목 확인 하기
5. 도착 후 내 짐 찾기->멍멍이들 찾기
6. 검역소로 이동하여 서류 내기
7. 강아지들과 밖 가족들이 검역비 계산 할때까지
기다리기(원래는 와서 아제 나가도 좋다고 말해준다함ㅠ)
8. 강아지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가족들에게 인계하기!
9. 포터 및 검역비는 전부 에이전시 혹은 가족들이 계산하기때문에 신경쓰지 않아도 됨
몇시간 잠깐 본 애들인데도 새 주인만나서 가는 뒷모습
보니까 왜 주책맞게 눈물이 줄줄 나는지ㅠㅠ,,,
얘들도 몇시간동안 내가 자기들 보호자인거 알아챈건지
캐이지 가까이 가면 꼬리 흔들고 틈으로 손 넣으면 핥아주고
그랬어ㅠㅠ,,
줄리아는 멀미를 많이해서 침을 많이 흘리고있었는데도
내가 다가가니까 꼬리 흔들흔들 ㅠㅠ,,
아이들 새 견생 찾아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지루하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웡! ...그럼 끝
여시덕분에 저 강아지의 세상이 바뀌었네 ㅠㅠ 멋지다
넘 멋있어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
ㅜㅜㅜ눈물나 여시 넘 잘했다.. 줄리아랑 대박이랑 행복하길..
진짜 멋있다 여시야 ㅠㅠㅠㅠ
나도 이동봉사 알아볼때 블로그 후기 읽는데 내개라고 해야한다는 글 몇개보고 물어봤는데.. 나도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이었는데 절대 내 개라고 하면 안된다고했어; 나는 뉴욕행 대한항공 비행기였어. 잘 알아보고 해야할듯해..
그리고.. 사실 나는 왠만하면 내 강아지라고 거짓말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안했으면 좋겠어 ㅠ ㅠ 어떤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고.. 한번 그렇게 출국심사나 입국심사때 거짓말한게 내 기록에 남으면 안좋을거같아서.. 이동봉사라고 확실히 말할수 있는 것들만 여시들이 했으면 해!
@김차장C8로마 글에서도 한국에서 수속할때만 돈이 추가로 드니까 내개라고하고 외국에선 이동봉사라고 하라 되어있어!! 근데 여시말대로 미국같은경우엔 안그래도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하니까 내개라고 하는것도 거짓말이니 신중해야할듯 하긴해ㅜㅜㅜ
웅웅 윗여시 말대로 나같은 경우도 대한항공이어서 출국시에만 그런거고, 구조자편에서 써준 레터에 나는 이동봉사자 일 뿐이고 관련된 일은 일절 입양자에게 연락하라는 내용과 입양자 현지 번호가 다 있었어! 여시가 걱정하는 부분이 뭔지 알 것같아, 미국은 더 까다롭다고도 하고 그래서
@ㅏ닉넴뭐하냐 아 응응! 근데 또 다른 블로그 후기같은거 보면 해외나가서 입국심사할때도 내 개라고 거짓말해야하는 경우가 종종있는 것 같더라고... ㄱㅆ여시나 나처럼 퍼밋 받고 입국심사시 이동봉사라고 해도되는 경우도 있고.. 여러가지 경우가 있는 것 같아서 다른 여시들도 잘 알아보고 했으면 좋겠다는 조바심에 댓글달았어!
@뭐 먹/말 물어보면 말려주라 여새덜 응! 암튼 별개로 글쓴여시 대단해!! 나는 마지막에 서류가 잘못돼서 결국 나랑 같이 뉴욕가기로 한 강아지 두마리는 출국 당일날 갑자기 못가게 되어서 너무 속상했었거든 ㅠㅠ.. 여시 덕에 새 가족 찾은 아이들 너무너무 행복할거야! 여시도 행복하길 바래!!🥰🥰
@김차장C8로마 헐 너무 속상했겠다ㅜㅜㅜㅜㅜ,,,, 여시도 행복해🤗🤗
봉사가 말이 쉽지 번거롭고 신경도많이쓰일테고 어려울텐데 진짜 멋지다!
여시 멋있다!! 나도 언젠가 놀러갈때 이동봉사하려고 인스타그램 팔로우해놓고있는데 여시가 상세하게 써줘서 걱정도 쫌 덜었어👍🏻
나도 내년에 캐나다가서 관심있었는데 전에 올라온 비추후기를 보고 망설이고 있었거든ㅜㅜ 여시글 보니 또 생각이 바뀐다 고마워!!!!! 여시 너무 좋은일을 했다 :)
대박이다. ㅠㅠㅠㅠ
으아 아침부터 눈물ㅠㅠㅠㅠㅠㅠㅠㅠ 여시야 정말 고마워 여시덕분에 줄리아랑 대박이가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네 여시의 삶도 행복하고 따스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래!!! 정말 고마워
여시천사냐ㅠㅠㅠ???? 존나멋잇어ㅠㅠㅠㅠㅠ
쉽지않은 결정이였을텐데 대단하다 정말..!! 보면서 왜 눈물이 나는지ㅠㅠ 덕분에 얘들 행복하겠다 정말!! 다들 행복하길!!!!
여시 진짜 진짜 착한일 했다 여시한테도 꼭 좋은 일 돌려받을거야 애기들도 너무 예쁘다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 ㅠ
나도 라스베가스로 4마리 이동봉사 했었는데ㅎㅎㅎ
우와 네마리나...! 네마리면 진짜 부담이 상당했을텐데ㅜㅜ 여시도 너무 대단하다ㅜㅜㅜㅜㅜ!!!!
정말 큰 일 했다 여시.. 대박이 줄리아 그리고 해외로 입양가는 수많은 아이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길..!
여시가 넘나 소중한 두 생명을 살렸네ㅜㅜㅜ멋져 복받을거야
너무이쁘고귀여워ㅠㅠㅠ여시 너무 고마워 진짜 애들도 다 행복했으면
아 나 눈물나..ㅠㅠ 대단하다여시 정말 큰일했어 고생했어정말ㅠㅠ
여샤 진짜 멋있다!! 대단해ㅠㅠ 줄리아도 대박이도 좋은 가족만나서 행복하길퓨
여시 대단하다 진짜 멋져 ㅠㅠㅠㅠ 댕댕이들아 행복해!!
너무 멋지다 여시야ㅜㅜㅠ 보는데 눈물났어
여시 넘 좋은일했다!! 멋져!
천사다.. 댕댕이들 행복해라!!
ㅜㅜ 멋지다ㅜㅜㅜ 나도 나중에 꼭 해외 나가게되면 해봐야지!!!
밀시인데 한국 매년 들어가거든 ㅠㅠ꼭 알아봐야지 고마워 혹시 카톡 알려줄 수 있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0.18 04: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0.18 19:10
대단해ㅜㅜ 댕댕이들아 행복해
나도 나중에 미주갈때 꼭해야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할 맞아 그 대박이야ㅠㅠㅠㅠ대박,,
이쁜애기들.. 행복하게 살아야해 ㅠㅠ 여시 너무 고생많았어 나도 언젠가 미국이나 캐나다 갈 일 있을 때 해보고싶은데 영어 짧아서 막 당황하고 못알아들어서 일 꼬일까봐 겁난다... 대단해 여시 복받을꺼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2.20 00:52
연어해서 왔는데 너무 감동적이다... 여시야 진짜 자세하게 후기 써줘서 너무 고마워ㅠㅠ
정말 멋있다 애기들 지금 행복하길..
여샤 연어하다가 봤는데 너무 감동이다ㅜㅜ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해외입양길도 많이 막혔대 흑흑..ㅠㅠ 여샤 늘 좋은일 가득하길 바라 복 많이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