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의 문배마을
봄이 한 참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산나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죠
산나물 하면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강촌 구곡폭포에서 조금 떨어진 천혜의 요새 같은 오지의 산속 문배마을.
이 지역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워낙 오지여서 6. 25 때도 북한군이 들어오지 못한 첩첩산중의 오지마을입니다.
아담하고 꽃들이 동네를 감싸고 있어 시골 고향생각 분위를 연상하게 하는 곳이기도 하죠
지금은 10여 가구 정도.
주민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토속음식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는 길은 봉화산 쪽으로 오르다 오른쪽 계곡 능선을 타고 가는 길과 구곡폭포 쪽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우리는 구곡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봉화산 쪽의 능선을 따라 문배마을로 갔습니다
능선 곳곳에 야생화 , 산철쭉 (함박꽃 )이 보는 사람들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봄 산에 피는 꽃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마을에 도착하여 산채비빔밥, 감자적 등 토속음식을 먹었는데 맛이 굿.
올 때는 봉화산을 넘어 구곡폭포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요즘 철쭉꽃이 활짝 피어 오지의 산속 마을 숲길을 걸으면 힐링하기 참으로 좋은 계절입니다
한번 들려보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듯하네요
“문배마을의 유래”
지금부터 200년 전부터 마을이 형성되면서 이 지역 산간에 자생하는 돌 배보다는 크고
과수원 배보다는 작은 문배 나무가 있었답니다
마을의 생김새가 짐을 가득 실은 배 형태라하여 자연히 문배마을 이라는 명칭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강촌 유원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0m쯤 오니 봉화산 이정표가 나옵니다
함박꽃이 활짝 피었네요
예전 어렸을 때 시골에서 부르던 이름인데 산철쭉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이곳엔 병꽃나무가 유달리 많네요
피나물
저수지에서 물을 뿜고 있네요
이 높은곳에 웬 저수지?
문배마을 전경
입구에서 오른편 등산로를 따라 1시간 정도 올라가면 산에 포근하게 둘러싸인
분지 형태의 마을입니다
옛 화전민들의 마을인 이곳에선 고향의 정겨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문배마을은 6·25 때에도 전쟁 난 것을 몰랐을 정도로 오지중의 오지입니다.
산채비빔밥 , 백숙 , 손두부 등 향토 음식을 하고 있어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마을입니다
저도 가끔씩 들리는 곳인데 오늘은 맨 윗집인 " 큰집"에서 점심을 먹었죠
꽃들이 동네를 감싸고 있어 어릴 때 시골 고향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 나의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
감자전도 굿
산채비빔밥이 나왔네요
고추장에 참기름 넣고 싹싹 비벼먹는맛은 그무었과도 바꿀수 없죠
봉화산쪽으로 해서 구곡폭포쪽으로 넘어옵니다
구곡폭포
3월에 왔을땐 얼음이 있었는데 다 녹아버렸네요
첫댓글 귀하고 아름다운 곳들, 가만히 앉아서 편히 "관광 유람"하고 있습니다.
감칠 맛 나는 글과 사진을 보고 나니 산채밥을 먹고 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