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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은 체중 감량과 혈압 조절에 좋다.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혈압 조절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간헐적 단식이란 정해진 시간에만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주로 8~12시간 동안에만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식사법이다.
미국 버밍엄 앨라배마대 연구팀은 25세부터 75세까지 비만환자 90명을 간헐적 단식을 하는 그룹과 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식사를 했고(총 8시간의 식사시간), 나머지 그룹은 12시간 이상 식사 했다. 실험기간 음식 섭취량, 신체활동량은 두 집단 사이 차이가 없었다. 14주 후 참가자들 변화를 관찰한 결과, 식사 시간이 8시간인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체중 2.3kg을 더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은 1.4kg, 확장기 혈압은 4mmHg 더 감소했다. 분노 행동, 우울증 등의 기분장애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사 시간을 제한하면 하루 섭취 열량을 214kcal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봤다. 실제로 간헐적 단식이 신체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는 많다. 장내 세균 형성에 영향을 줘, 장내 세균총에 균형이 잡혀 체중 감량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고, 공복을 유지하면 비만을 유발하는 백색 지방이 에너지 소비에 좋은 갈색 지방으로 바뀐다는 연구도 있다. 이번 연구는 간헐적 단식이 체중 변화뿐만 아니라 혈압 등 다른 지표의 변화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에 참여한 피터슨 박사는 "간헐적 단식을 한 사람은 14주간 12시간 이상 식사한 사람보다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확장기 혈압도 떨어뜨릴 수 있었다"며 "시간을 제한하는 식단이 비만과 혈압 조절 모두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간헐적 단식, 심혈관 질환 위험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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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을 낮추고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 속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간헐적 단식’이 통념과 달리 심장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NBC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상하이 자오통 의대 연구진이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에서 간혈적 단식이 심장 건강에 좋다는 통념에 이의를 제기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16:8 간헐적 단식’ 방법에 따라 하루 8시간만 음식을 섭취하고 16시간을 금식한 집단과 12~16시간동안 일반적인 식사를 한 집단을 연구진이 비교 분석한 결과 간헐적 단식을 한 집단이 평균 8년동안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91%나 높았다. 이는 식사 시간 제한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결과라고 NBC 방송은 전했다.
이 분석은 2003년부터 2018년 사이에 수집된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연구진은 최소 이틀 동안 먹은 음식을 기록한 성인 약 2만 명의 응답을 분석한 뒤 8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을 조사했다.
다만, 분석의 공동 저자인 빅터 웬즈 종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간헐적 단식이 몸에 해롭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3개월과 같은 짧은 기간 동안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면 체중 감량과 심장 대사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수년에 이르는 장기간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분석에 참여하지 않은 솔트레이크시티의 인터마운틴 헬스 연구 교수인 벤자민 혼 박사는 “단식은 신체가 다음에 음식을 언제 먹을지 모르기 때문에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이러한 스트레스는 특히 노인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취약 계층의 단기적인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식이 확실한 이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또한 잠재적으로 중대한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