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生不作皺眉事-평생에 남의 눈 찡그릴만한 일 안하고 살면, 世上應無切齒人-세상에는 나를 향해 이를 가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大名豈有鐫頑石-당신의 이름을 어찌 그 큰 돌에 크게 새기려 하는가? 路上行人口勝碑-길 가는 사람 입에 당신 이름을 새기는 것이 돌에다 새기는 것보다 훨씬 오래갈 것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
부모가 지어준 이름보다 “00의원” “00장관” 직위 불리기를 좋아하는 사회 !!
이발소에 가면 이발사가 “사장님 이리 앉으세요”한다. 필자는 “사장”명칭을 들을 일을 한 적이 없다. 마트에 가도 사장님 신발 점에 가도 사장님 오히려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주인이 사장인데--
대한민국 제1공화국은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한 나라다 자유당 정권의 독재로 3월15 부정선거로 이승만대통령이 3선이 되었다 결국 4.19 혁명으로 이승만대통령은 하야(下野)하고 하와이로 명명하여 돌아가셨다
대통령 책임제가 바뀌고 1952년 제2공화국 임시 의원내각제가 실시되었다 대한민국의 첫 의원내각제였다 그때는 기초의원을 면단위(面單位)로 했다. 면장(面長)과 면의원(面議員)을 선거로 선출하였다
그때 필자의 고향에 “김 아무개” 면의원(面議員이 있었다. 필자가 서울 온 뒤로 고향에 가서 마지막으로 “김 아무개” 면의원을 본지가 1980년인가 되었는데 그때 까지도 그분의 이름대신 “김 의원”이라 불렀고 당사자도 그렇게 불리기를 당연하게 생각했다.
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면의원 되기 전에 “김 아무개”이름으로 잠깐 불리었을 뿐 죽을 때까지 “김 의원”이었다.
동양사상(東洋思想)의 정서(情緖)중 특히 한국에서는 한 인간에게 “이름”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름에서 일생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 사람 존재(存在)의 고삐이기 때문이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의미는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다”는 뜻이지만 다른 뜻의 의미가 있다. 자신의 이름은 지어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임금. 스승. 부모뿐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사람도 임금 스승 부모뿐이다. 그 외에 사람은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그래서 이름대신 “아호(雅號)”나 “자(字)”를 지어서 편하게 불리도록 했다. 이름을 다른 표현으로 “휘(諱)”다한다. “휘(諱)”의 의미는 이름 부르기를 삼가야 한다는 뜻의 표현이다 “휘(諱)”는 돌아가신 분의 이름을 거론할 때 휘(諱)라한다.
본명(휘諱). 자(字). 호(號). 차이 1.휘(諱)-돌아가신 분의 이름을 가르킬 때 휘(諱)라 표현한다. 2.자(字)-관례(冠禮:성인식) 때 성년(成年)이 되었다는 징표로 새로 지어주는 별명(別名)이다. 3.호(號)-본명(本名)이나 자(字) 외에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지은 이름이다. 아호(雅號)또는 별호(別號)라고도 한다. ※호(號)의 종류에는 아호(雅號사람)․ 당호(堂號집이름)․ 택호(宅號집이름)․ 왕(王)이나 사대부(士大夫)들이 죽은 뒤에 공덕(功德)을 찬양하여 부르는 시호(諡號) 등이 있다.
우리 사회는 이름 못지않게 사회생활의 직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통령은 말할 필요가 없지만 장관 교수 의원 회사 사장 이사 심지어는 비서관 까지----
죽고 난 다음 제사(祭祀)시에 귀신을 부르는 지방(紙榜)이나 묘비(墓碑)에도 벼슬 이름이 꼭 들어간다. 벼슬이 없는 망인(亡人)은 그냥 “학생(學生)”으로 표시한다.
필자가 직장생활이 끝난 지가 30년이 가까운데 얼마 전 우연히 옛 동료와 통화중 회사때 직위를 부르기에 얼마나 어색한지 몰라 그냥 농월이라 부르라고 했다. 우리사회는 “사회적 지위”의 생각이 뿌리깊이 있다.
아래의 신문 기사가 있다 【조선일보 2021.08.13. 한동훈 “추미애씨”호칭에… 秋 “한동훈씨, 상관을 ‘씨’라니 용기 가상”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호칭’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11일 조국 전 법무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2심 판결 내용을 두고 입씨름을 하다가 서로를 향해 “추미애 씨” “한동훈 씨”라고 가리킨 것이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름과 하는 일이 기록된 “명함(名銜)”을 주고받는다. 명(名)-일름명 함(銜)-재갈물릴 함(銜). “명함(名銜)”의 뜻은 이름에 “재갈을 물린다”의 뜻으로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고 소중하고 무겁게 사용하라는 뜻이다
“함(銜)”자에 대한 갑골문자(甲骨文字) 해석에서는 “行”가운데 “金”자가 들어 있는 의미는 “쇠처럼 무겁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조선일보 2022.06.14. [단독] “장관님? ‘님’자 빼라”…한동훈이 법무부에 지시한 ‘파격 호칭’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최근 법무부는 직원들에게 “향후 모든 보고서, 문서 등에서 법무부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이란 내용을 담은 장관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장관이 관용차에 내리고 탈 때 문을 열고 닫아주지 말라 내 가 열고 닫겠다】
【매일경제 2022.03.10. 영부인 호칭 거부한 김건희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 써 달라" 김 여사는 영부인이란 표현보다 대통령 배우자란 표현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당선 후 대통령 배우자의 모습'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후로 대한민국 정치 사회는 마치 정치개벽(政治開闢)이라 할 수 있다. 좌파언론이 윤석열 정부의 정치 개혁을 트집을 잡고 물고 늘어지는 것이 문제다
1.대통령이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떠났다 건국이래 처음이다. 2.대통령의 일상생활이 그대로 TV에 보인다. 3.아침마다 대통령 출근시에 기자들과 대화를 나눈다(지난 대통령중 아무도 없다) 4.대통령이 시장이나 일반 음식점에서 보통국민으로 나타난다. 5.이승만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평범한 국민에게 허리를 낮게 굽히는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이다(개인적인 인격 교양이겠지만) 6.“대통령”이라는 권위를 일부러 연출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장자(莊者)에 “名實者聖人之所不能勝也(명실자성인지소불능승야)”라는 말이 나온다. 명예와 재물은 성인(聖人)도 그 유혹을 이길 수가 없다는 의미다. 이 말은 성인(聖人)도 그러할 진데 보통 인간이야 벼슬 명예 재산을 얼마나 탐하고 과시하겠느냐는 말이다.
필자의 바람은(지금 그렇게 하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명칭보다
“인간 윤석열” 이름이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기를 바란다.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