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쓰는 곳:
새해를 맞이하여 건강하시고 완쾌하시길 기원합니다.
왼쪽 유두암 0.9cm 진단을 받았고, 크기도 작고 전이도 전혀 없어서 초기암이라 쉬운 수술일거라고 들었는데, 나중에 CT결과 밖으로
뚫고 나왔다며 전체절제를 해야할 거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결과적으로 전절제로 끝났지만 여전히 반절제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직검사결과 혹 말고는 전이등 아무런 이상이 없었
구요, 동위원소도 필요가 없구요, 그런데 전절제를 했으니.. 너무 재발에 대한 걱정을 하는 건 아닌지, 팩트에 충실해야 하는 거 아닌지
그래서 궁금한 점들을 몇분의 갑상선 전문의사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참고삼아 답변내용을 올려 봅니다, 나의 투병일기에 제 글(1월23일자) 답글식으로 올렸구요.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다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질문1] 제 경우 전절제가 필요불가결한 선택일수 밖에 없었을까요?, 가능하면 문제없는 쪽은 살렸어야 했는데,
왜 전절제로 가는지 이해가 안가거든요.
물론 재발우려 때문이라곤 하지만 재발되면 재수술하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되는데..
너무 과잉수술은 아닌지요..
의사 A 답변>
수술은 마음가짐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당시에는 객관적으로 영상 소견에서 피막과 근육에 종양의 침범이 있어 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했을 것입니다. 주위 조직에 종양이 붙어있다던지 침범이 있어 보인다면 원발성 종양 크기가 작아도 재발이나 전이 가능성이 높고 수술 후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절제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최종 조직검사에서 피막 침범이나 림프절 전이가 없다는 것은 수술 전 영상을 고려하면 수술하신 선생님도 이외라 생각하셨을 거라 추측이 됩니다. 더군다나 재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수술 부위 유착이 있어 갑상선 주위 중요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러니 환자분의 수술 범위 결정은 적절한 것이라 판단됩니다.
의사 B 답변>
CT소견상 전부 절제가 불가피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대학병원의 치료방침은 전부 절제를 선호합니다, 재발 가능성 때문입니다.
의사 C 답변>
기왕에 수술이 잘 끝나다고 하면 전절제술이 좋겠습니다.
갑상선암은 원래 성격이 여러개 생기는 경향이 있어서 다른쪽에도 있을 가능성이 40%정도에서까지 있습니다.
미국의 Mayo clinic의 Hay 등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갑상선암 수술 후 20년 경과 관찰시 수술부위 재발율이나 림프절 재발율이 꽤 차이가 납니다.
전절제시 수술부위 국소재발율 및 림프절재발율이 2%, 6%인 반면, 한쪽엽만 자르는 엽절제술의 경우 12%, 19%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물론 20년이지만 요즘은 수명이 길어져서...
질문2] 반대쪽 엽을 살렸을때(반절제)와 전체절제했을 경우, 약을 평생 복용한다는 점 말고는 몸의 이상반응이나, 또는 예후나 수명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을까요?
아무래도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보다는 씬지로이드약이 좋을리가 없을거 같아서요, 장기적으로 봤을때요.
의사 A 답변>
반절제만 시행한다면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약이 경구용이고 복용하느나 데에 그리 어렵지 않으니 큰 불편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절제술을 시행하면 수술 후 추적관찰에는 훨씬 좋습니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암 표지자 수치나 핵의학 영상 검사에서 재발 여부를 판정하는 것이 용이합니다. 재발을 한 경우 동위원소 치료를 하기에도 훨씬 효과적이고요. 치료 효과가 더 좋다면 예후와 수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요. 그러니 장기적으로 보면 추적관찰이나 치료에는 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가 더 좋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것에 너무 의존을 해서 생약이나 생식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지만, 씬지로이드 약이 용량만 적절하다면 우리 몸에서 만드는 갑상선 호르몬보다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 외에는 나쁠 것이 없습니다.
의사 B 답변>
갑상선 호르몬(신지로이드)는 정상적인 체내 호르몬이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평생을 복용하시더라도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의사 C 답변>
갑상선암 치료 원칙 1. 수술 2. 동위원소 3. 억제요법(씬지로이드 두알씩) 이랍니다.
수술은 잘 마무리 되셨고 동위원소는 굳이 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하고 그러면 남은건 억제요법이 있습니다. 크게 몸에 나쁜 약이 아니고 골다공증이 빨리 올 수 있고, 심혈관계 합병증이 가능하지만 약 용량을 잘 조절하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칼슘보충하고 운동많이 하면 좋을듯...
질문3] 수술입원시에만 피검사를 했고, 수술후 첫외래시에도 피검사는 안했고, 6개월후에 다시 방문하라시는데, 지금쯤 다른병원이라도
가서 피검사를 하고 적절하게 약을 조정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현재 아침저녁으로 각각 한알씩 하루에 2알 복용중입니다, 현재의 복용량이 적절한지 궁금하거든요.
의사 A 답변>
수술 받은 병원을 못 믿을 만한 사건이라도 있으셨나요? 갑상선 저하증이나 항진증이 아니고, 표준 용량으로 갑상선 호르몬 약을 처방했다면 빠른 기간 내에 피검사를 추적관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에 2알 복용하건 2알 용량을 하루에 한 번 복용하건 하루 복용 총량만 적절하면 되는 것이고요. 다른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한다 하더라도 곤란해 할 것입니다. 차라리 수술 받은 병원에 가서 걱정되니 한 번 더 검사하게 달라고 하세요.
의사 B 답변>
대부분의 환자분들의 복용량입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으시다면 그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완쾌를 기원합니다.
의사 C 답변>
약물 농도 조절이 궁금하신가 본데 보통은 약 먹고 3-6개월마다 체크하면서 먹습니다.
아니면 본인의 증상으로 어느정도 알 수가 있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땀을 많이 흘리거나 하면 수치가 높을 가능성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종합해서 답변주신 선생님이 계십니다.
의사 D 답변>
수술이라는 것이 수술도중에 담당 선생님의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라서 그 판단이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수술에 참여하지 않은 제가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을듯 하군요.
수술 도중에 암이 갑상선 밖으로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전절제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의사 E 답변>
수술은 최상의 방법을 선택하여 하신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갑상선암에서 갑상선 부분절제술이나 갑상선 전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이런 방법의 선택은 현재의 갑상선암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갑상선 부분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갑상선암이 작거나 갑상선내에 한정된 경우에만 시행합니다.
그리고 갑상선 전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는 갑상선암의 크기가 10mm이상이거나 갑상선암이 갑상선을 싸고 있는 피막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갑상선 정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부분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평생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흔하게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갑상선염이 있을 경우에 잘 생깁니다.
이런 갑상선염이 있으면 장기적으로 갑상선을 남기더라도 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져서 갑상선약물을 복용하게 됩니다.
부분절제술을 시행하고 재발을 하면 다시 하면 되지 않는냐하고 아쉬움이 있겠지만 재발이라고 하는 것이 쉽게 진단되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재발이 남아있는 갑상선에서만 재발하는 것이 아니라 임파선전이도 재발입니다.
갑상선전절제술을 시행하면 장점도 많습니다.
재발도 상대적으로 적고 재발이 되는지 추적검사를 시행하는데 형래검사를 하여 재발여부를 보는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서도 좋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아서 수술은 잘 된것 같습니다.
의사 F 답변>
수술전 CT에서 주위조직침범이 의심되면 주로 전절제를 하게 됩니다.
설령 CT에서 침범이 보이지 않더라도 전절제를 많이 합니다. 특히 서울대에서 전절제를 선호하지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암이 반대편 엽에 존재할 수 있고, 남아 있는 엽에서 재발할 수 있고, 수술 후 혈청 TG 수치로 재발을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방사성 동위 원소치료가 필요할 때는 잔존 갑상선조직이 없어야 하므로.. 등등...)
따라서 님 같은 경우에는 과잉진료라기보다는 치료의 한 방향입니다.
수술 후 씬지로이드 복용한다고 해서..건강상의 문제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술 후 약물복용은 담당 교수님 진료에 맞춰 하시면 되구요.
제 친적이나 지인중에도 갑상선암으로 전절제받은 분이 몇 명 됩니다.
모두들 잘 살고 계십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세요.
이상입니다.
첫댓글 일반인 답변 1. 병소의 위치 도 모르면서 답변을 드릴순 없습니다. 직접본 의사가 가장 정확할거라 생각합니다. 피막침범의 경우 종양이 작아도 전절제를 하는게 보통인거 같구요. 작아도 림프절 주위에 근접했다거나 하는 위치적 문제가 걸리면 전절제 하게될겁니다. 참고로 전 확률은 크게 생각 안합니다. 10만명에 1.7명 걸리는걸 제가 걸렸다고 하면 제가 확률이 높아서 걸린건 아니니까요. 확률은 확률일뿐 발병하면 확률은 다 무시됩니다. 답변2. 어떤 변명을 해도 갑상선이 있는것과 없는건 다른겁니다. 아침에 항상 같은시간에 약을 먹을수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전 늦잠자면 12시에 일어나는데. 약은 그때 먹죠. 깜밖하는일도
해가 갈수록 늘어 가겠죠. 거의 부작용이 없다는건 아예 없는거랑은 다르다는 거죠. 그래도 큰 위험은 없을거라고 하니 위안삼아야죠. 답변3. 수술후 엔 병원을 약간 자주 가는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경과가 좋고 상태가 좋다는 자기위안을 얻을수 있기때문에요.. 그리고 한 2년쯤 지나 병에대해 신경이 무뎌질때쯤 병원을 6개월에 한번정도로 가끔가는게 좋을것같아서. . 전 그렇게 할려구요.. 전 작년 말쯤에 수술해서 올 초에 동위를 했으니 올해엔 최소 4번이상 피검사해서 상태를 봐볼 겁니다. 지금도 정상 수치라고는 하지만 가렵기만해도 의심스럽고 아침에 붓기만 해도 의심스러운 항상 의심상태니까 의심병 없어질때까지 병원갈거예요.
제세한 내용 길게 올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글쓰시는라 힘드셨을텐데..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제가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자세히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긴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궁금한내용만 올려주셨네요
라폿님 아작스님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어요^^
궁금한 내용이였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