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가구에 흠집이 나는 것만큼 속상한 일도 없다. 또 요즘 같은 이사철, 아무리 안전한 포장이사라 해도 작은 스크레치는 피할 수 없는 일. 가구의 작은 흠집, 내 손으로 뚝딱 고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한다.
part 1
가구 흠집 응급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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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가구의 흠집이나 얼룩은 목재가구 전용 보수용 툴킷을 이용하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작은 상처라면 같은 색의 크레파스나 잉크를 3~4번 바르고 투명한 매니큐어를 발라주면 감쪽같다. 단, 크레파스로 할 경우에는 크레파스를 바른 자리에 얇은 종이나 천을 대고 다리미로 눌러줘야 크레파스가 자연스럽게 녹으면서 완벽하게 커버된다.
또 강도가 약한 샌드페이퍼로 주위를 갈아내고 에나멜 물감을 발라준 다음 그 위를 가구용 왁스로 마무리해주는 것도 방법. 흠집이 크고 깊은 경우에는 목공용 파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상처가 난 곳에 파테를 바르고 마른 후 강도가 약한 샌드페이퍼로 간 다음 에나멜 물감을 발라주면 된다.
1. 이동 중 긁히거나 벗겨진 경우
가구 색과 비슷한 컬러의 구두약으로 흠집을 메우거나 아이들의 크레용 또는 유성 펜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월넛, 진체리와 같이 나무 색이 짙은 경우는 땅콩 껍질을 흡집 난 방향으로 문지르는 것도 방법. 메이플, 연체리, 미송처럼 나무 색이 옅은 경우에는 50%로 희석된 요오드 용액과 변성 알코올을 합성해서 바르기도 한다. 또한 나무 색이 붉은 벚나무의 경우에도 면봉이나 얇은 붓에 요오드 용액을 묻혀 바르면 된다.
2. 그을음 자국
광택제로 문지르거나 린시드 오일(아마의 씨에 함유된 건성 지방유로 천연 오일이다. 원목 가구 등에 마감재로 사용한다)과 트리폴리석(석회석의 일종)으로 그을음이 없어질 때까지 결을 따라 닦아낸다.
3. 페인트 자국
금방 흘린 것이라면 물과 광물성 알코올이 함유된 유성 페인트로 제거한다. 이미 말라버린 경우에는 그 부분에 린시드 오일을 흠뻑 묻힌 다음 페인트가 말랑해진 후에 퍼티용 흙손으로 들어내거나 끓인 린시드 오일을 묻힌 천으로 닦아낸다. 닦아낼 때 묻어난 찌꺼기는 린시드 오일과 트리폴리석으로 나뭇결을 따라 제거한다. 닦아내고 왁스를 칠하거나 광택을 낸다.
4. 커피, 차, 우유 등 액체 이물질에 의한 트러블
약 200cc의 미지근한 물에 주방용 중성세제를 1스푼 정도 섞어 거품을 낸 뒤 천에 흠뻑 적셔 오염된 부분을 훔쳐내듯 닦아내고 마른 천으로 꽉꽉 누르면서 수분을 빨아들인다.
part 2
흠집 난 가구, 뚝딱 복구할 수 있는 도구
잔 상처와 가벼운 흠집
1. 울트라 마카펜
쓱쓱 칠하면 흠집이 사라지는 마법의 펜. 스펀지 팁이 달린 펜 끝에서 맑고 투명한 액체가 나오는데 이를 흠집에 대고 칠한 다음 밖으로 번져 나온 부분만 닦아내면 흠집이 말끔하게 사라진다. 30여 가지 컬러가 있으므로 가구 컬러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대형 마트와 철물점, 인터넷 사이트에서 1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2. 오일스테인
오일스테인은 나무의 변색과 변형을 막기 위해 막을 씌우는 코팅 같은 것. 본래 원목 주택 외벽이나 데크 등을 칠할 때 사용하지만 웬만한 스크래치나 자잘한 흠집에 칠하면 감쪽같이 없앨 수 있다.
3. 밤색 구두약
마른 수건이나 헝겊에 구두약을 바른 다음 흠집에 문지르면 비교적 잘 지워진다. 단, 구두약이 묻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특유의 독한 냄새가 단점. 하지만 열심히 문지르면 틈새로 흡수돼 묻어나지 않는다.
찍히거나 깊게 파인 자국
1. 연성 메움제
일명 ‘메꾸미’라 불리는 제품으로, 나무로 된 모든 것의 흠집과 구멍을 메워준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균일한 색상이 나올 때까지 약 2분 정도 손으로 반죽한 다음 파이고 찍힌 곳을 메운다. 말랑말랑하지만 반죽 후에는 금방 굳기 시작하므로 재빨리 작업하는 것이 관건. 마루 표면의 이물질과 먼지를 사포로 제거한 다음 사용해야 잘 붙는다.
2. 목재용 퍼티
나무와 비슷한 질감으로 파이거나 찍힌 자국을 말끔히 없애준다. 물을 묻힌 주걱으로 퍼티를 덜어낸 다음 골고루 갠다. 갤수록 응고력과 응지력이 좋아지므로 부슬부슬한 느낌이 없어질 때까지 갤 것. 파인 부분을 메우고 높이를 맞춘 다음 적당히 굳으면 사포로 다시 한 번 문질러준다. 완전히 마르면 못을 박아도 될 정도로 딱딱해지고 페인트를 칠하면 색이 곱게 스며든다.
3. 보수 전용 크레용
못에 긁힌 것처럼 길게 파인 상처는 크레용을 세워 직각 방향으로 문질러 채워 넣고 찍히거나 파인 부분은 크레용을 잘라 손으로 주물러서 메운다. 흠집을 메운 후 주변에 묻은 여분의 크레용은 가구용 주걱으로 밀어주면 끝.
/ 여성조선
진행 윤미 기자ㅣ사진 방문수
도움말 리바트 상품 개발팀 참고자료 <내손으로 뚝딱 셀프 인테리어) (리스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