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차(4시)를 타고 청주에 갔다.
7시 터미널 도착, 오후에 갈 청주에서 태백 버스를 예매하고
2층 기사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버스타고 40분 주택단지를 지나니
초롱이네 도서관이 보인다.
말과 글로만 봤던 초롱이네도서관을 눈으로 보고 마당 한 바퀴,
도서관 둘레 한 바퀴 반갑다.
선생님들이 모일 때까지 도서관 앞에서 '나이듦에 대하여'
책을 읽으니 잔잔해진다.
초롱이네도서관
10월 29일 월요일 10시~12시
9회 스스로아카데미 공부 중에서 7회기 모임에 참석했다.
제주 워크샵, 이권우 선생님과 같이 글쓰기모임을 했다.
자기 글을 써서 마지막 시간에는 발표를 했는데 눈물바다였다고 한다.
오늘 모임은 ‘작은도서관 문화’로 심영화선생님이 진행했다.
예전 기록들을 살피고 정리해서 모임구성원들과 공유했다.
공유하면서 그때 추억 담과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의논했다.
1. 그림책과 놀아요 어떻게 진행했나?
1기 그림책과 놀아요 엄마들 순수모임 (2005년)
처음 모임을 할 때는 그림책과 노는 활동이 없었다.
어떤 책을 고를까, 무엇을 할 까, 이렇게 하면 재미있을까... 참여했다.
아이들을 위해서 모임을 시작했지만 사진과 기록 자료를 보니 엄마들이 더 즐거워했다.
그림책을 읽어주고, 돌아가면서 활동을 준비했다. 엄마들마다 책읽어주기, 간식준비, 활동준비 저마다 할 일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유로운 활동에서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강사비를 정하고 재료비를 내니 엄마들이 맡기게 되었다. 우리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
2008년에 그림책학교 4회, 작가초청 후 품앗이 모임을 만들었다.
2기 그림책과 놀아요(2009년)
3년 진행 초등학교 가기 전까지 모임 진행
그 아이들이 초등학교입학 후에는 독서모임(역사모임)으로 참여했다.
보육료 지원으로 영유아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는 나이가 어려졌다.
3기 어린이도서연구회 중심으로 아이들이 참여 (2016년)
아빠들이 모임에 많이 참여한다. 갈 곳이 많아지니 도서관에 모이는 것보다 바깥에서 모인다.
그 밖에 키블리(공동육아모임)에서 공간을 빌려서 모임을 진행한다.
2. 그림책과 놀아야 했던 추억이야기
어느 여름날 각 집에서 가져온 요리재료로 아이들과 같이 도너츠를 튀겨서 나눠 먹었다.
장수탕선생님, 섬 하나가 쑤욱을 읽고 난 뒤 먹은 요구르트병에 식초와 예쁜 물감을 넣었다.
마당에 나가서 화산을 만들었다. 펑펑펑 화산이 터진 일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를 읽고서
마당에 빨래줄 걸고 인형을 걸어놓으니 그림책 한 장면이었다.
3. 그림자극
김태윤 연극인이 아이를 키울 때 도서관에서 연극교실, 가을동화잔치를 같이 준비하였다. 인연을 이어서 어린이도서연구회와 같이 그림자극을 했다 고학년이상이 참여하는 활동이었는데 000어머니가 아이들 차량운행 일정 조절을 담담했다. 그 후에는 아이들이 바빠지고 그 일을 감당할 사람이 없어서 그림자극을 진행하지 않는다.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과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는 만큼 해왔다.
4. 변화된 상황
즐거움으로 했던 그림책과 노는 활동이 어느새 매뉴얼이 생긴다.
워크시트를 만들어서 하는 일이 늘어난다. 그럴수록 아이들이 참여할 것이 줄어든다.
도서관 활동뿐 만아니라 행사장에서 체험활동도 그렇다.
정해놓은 대로 따라서 하니, 아이들이 생각대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그것을 발휘할 것 기회가 별로 없다.
몸으로 놀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윙 윙 실팽이가 돌아가면 책이야기처럼 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쁜 아이들 생활, 사람들 모으는 게 힘들다.
어쩌면 그때 그때 변화되는 상황에 맞게 더불어 같이 하면 어떨까..
5. 앞으로 고민
프로그램화가 되지 않게 하려면?
교육은 아니다. 도서관은 스스로 성장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 어떨까
어른책모임을 할까? 그림책모임을 할까? 품앗이 그림책모임은?
유아교육학과(청주교대) 학생들과 같이 그림책공부를 해보면 어떨까? 청년들과 그림책모임은?
여러 책모임을 고민하다.
책의 첫걸음(0세~3세) 엄마들 모임을 해보면 어떨까 앞으로 책을 어떻게 만나게 할지, 나를 위한 책읽기를 해보면 좋겠다.
청소년들과 같이 활동하는 것은? 독서동아리와 같이 해보는 것은 해 볼만 하지 않을까?
6. 같이 읽은 책
책의 아이를 소리내어서 읽었다.
글자로 만든 그림, 여자아이는 왜 파랄까? 끊임없이 펼쳐지는 책 바다 이야기
여럿이 같이 읽으니 그림책에서 보이는 것이 다르다.
7. 스스로 아카데미를 한 소감
스스로가 아닌 어쩌다 스스로 아카데미를 참여했다.
어쩌다 보니 20년 지난 여기까지 와서 모임을 하고 있다.
스스로 과거를 돌아보니
책을 많이 빌려있으니 뭔가 부채의식이 있었고, 그것을 갚기 위해 활동하다.
내가 봤던 책 목록을 보면서 초롱이네도서관에 온뒤 빌려보는 책들이 달라졌음을 알았다.
기록(예전 글)이 우리 역사를 알려준다.
첫댓글 초롱이네 도서관 이야기 들으러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