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쯤 인가, 인간극장을 보고서 바기오를 알고는 있었지만 지난 5월 말 부터 다시금 이 도시가 내 시야에 들어 왔다. 외로움에 지쳐서 한국으로 돌아가 살고는 싶지만 어려서 부터 필리핀 이란, 아니 가난한 나라에서 작은 봉사라도 하면서 살고싶은 삶의 대한 긍정적인 욕구가 아직도 한국 으로의 나의 발길을 잡는다.
50 이라는 나이를 기념하기 위해 남미 여행을 계획,출발을 3일 ( 6월 18일 ) 앞두고, 마치 영화처럼, 친구랑 같이 산책을 나갔다가 친구가 다리를 다쳐 앰브란스에 실려 병원에 후송됐다. 나는, 괜실히, 물론 돌보아줄 사람이 나밖에 없는, 이 독일 친구를 도와 주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그리고 여행사 에서 개 망신을 당하면서, 내 남미 배낭여행을 캔슬 하게 된다. 이것이 운명인가, 그렇게 원했는데, 어떻게 출발을 3일 앞두고 내 다리가 부러진것도 아니고,,,. 마치 내가 바기오를 원하는 것이 운명처럼,, 한번도 간본적도 없는 도시를 google map (구글지도 )를 이용 매일 같이 지켜 보는게....... 사실상 이러한 카페에 와서 글을 써 보는 것도 처음 이라면 믿겠는가. 바기오 에서 사시는 분들 몇분에게 이 메일 주소를 남겼지만 마치 외국 에서는 한국 사람들을 조심 조심 하러 그랬는지 어느 누구도 답신이 없는 도시 바기오. 나는 이 도시에 집착인가 아니면 외로움의 도피인가.
한 10년 쯤인가, 영국에서 발행되는 The economist ( 경제 )잡지 에서 내가 은퇴할 쯤이면 전체 국민의 45% 이상이 65세 이상이 될거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었다.
지금 나의 나이가 50세 이니까 이제 15년 후면 그렇게 된다는 이야기 인데. 그런데 지금 그러한 분위기가 점점더 감지가 된다.
내가 사는곳은 박주영 선수가 축구 생활을 하는 모나코 인근 칸느, 칸느 국제 영화제로 잘 알려진 곳인데, 이곳 칸느에서 해안가로 19KM 떨어져 있는 조그마한 마을. 물론 사람이 거주하는 것 보다는 휴양하는 개념으로 지어진 집이 많은 이유 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구경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
인근 슈퍼를 가도 다들 백발이 성성한 사람들, 이것이 내가 맞이할 노년의 삶인가 하는게 나를 불안하게 한다. 하지만 필리핀은 다르다, 아직도 한 부부가 5-10명 정도 자녀를 가지고 잇었서 이러한 유럽의 고민은 필리핀 에서는 해당 사항이 없다. 그리고 바기오는 한마디로 college town ( 대학도시 ) 이다. 젊은 사람이 넘쳐나는 도시이다.
사실 지난 6년동안 내가 사는 이곳 에서 한국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그나마 요즘에는 한국 방송을 볼수 있으니까, 고향의 향수를 달래수가 있지만, 많은 외로움, 한국의 음식들이 그립다, 어떻게 보면 병이 들것같은. 사실상, 나는 소고기 다시다로 중독된 사람이라, 다시다가 떨어지면 불안한데 이제 이 다시다가 거의 없다. 한국에서 부탁하는 것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런던, 파리 로 비행기를 타고 다시다를 살어 가야만 하나. 이렇게 사는 삶에 지친다. 내가 미국에서만 살았엇도, 내가 유럽의 대도시 에만 살았었도 이러한 말도 안되는 고민을 하지는 않을텐데, 그런데 바기오를 보면은 한국 사람이 만명이나 살다 보니까 한마디로 한국 물건이 없는 것이 없는 작은 한국이다. 꿈, 아주 소박한 꿈은, 김치 냉장고를 사서 냉장고 안에 내가 좋아하는 김치를 가득 가득 채워 놓는것. 이건 꿈이 아니라 소원이다. 하하?하,, 바기오의 신마트를 터는게,
지난 1997년 인도네시아의 발리를 여행을 한적이 있다. 그때 그곳에 있는 한 한국 식당 사장님 말씀이 아직도 생생한데. 자기의 부인이 불평불만이 있는데, 집에 헬퍼가 3명 밖에 없었서 한명을 더 원한단다. 얼마나 황당 했던지.. 사실 내가 사는 남부 프랑스는 물가가 센편으로 집 청소 3시간 임금이 한국 돈 70,000 원이다( 100% 진실 ) .그런데 바기오 에서는 그돈이면 한달 헬퍼 임금 이라니. 물론 한국에서 오는 물까지 사먹게 되며은 내가 생각하는 생활비 보다 훨씬더 비용이 들수 있겟지만.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은 고향의 향수가 그립 다는데, 내가 생각하는 한국,내가 한국을 떠나기 25년쯤 전의 한국의 모습은 한국 에서는 더이상 찾아 보기가 힘들다. 내가 잃어버린 , 나의 향수를 달래줄수 있는곳이 바기오가 아닐지, 정겨운 재래시장. 한마디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 하는곳.내가 바기오에 희망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솔직히 물가가 비싼 곳에서만 오래 살아서 그런지, 물가가 싼데서 살아 보는 것이 오랜 바램 이었다
1992년에 처음으로 미국에 여행을 갔는데, 그렇게 말로만 듣던 LA 에서 묘한 기분이 느껴졌다.
한국의 60세 이상이 되신 할아버지들이 자기 보다 더 큰 경비옷을 입고 경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이것은 내가 생각 했었던 미국 LA 가 아니었다. 물론 그 이후에 미국을 갈때마다 느껴지는 것이, 미국에 사는 한국 교민들이 다 성공해서 잘 사는 것이 아니 라는것. 실리콘 벨리 한국 식당에서 써빙 하시는 아주머니를 보면서 삶의 고단함을 보았다. 그분들의 한국에 있는 가족 들이나 친구, 친척들은, 이 아주머니들이 다 자리 잡고 다 잘 사는 줄 아시겠지.
작년에 미국 동부 해안을 따라 여행을 햇는데 한 아시안 식당에서 메니저를 하는 한국 사람을 만나 적이 있다. 이사람은 한국을 안 가본지가 20년이 넘었단다. 나같은 사람은 근방 이 사람이 지난 20년을 미국 에서 불법체류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낀다, 이것이 미국에 사는 교포들의 현실이다.이렇게 열심히 살다가도 아프면 끝장 나는 곳이 미국이다. 한국 보다 가장 비싼게 의료 보험인데, 그렇게 절약하고 살다 가 어디가 심각하게 아픈면 유럽과는 다르게 엄청난 돈이 들어 가는 곳이 미국이다.사실 캘리포니아를 좋아해서 그쪽에서 은퇴를 하는것도 고민을 해 보았지만 의료 보험 부담이 너무 높아 포기다.
물론 한 마디로 필리핀은 제 3 세계 국가 이다 하지만 전 세계에 간호사 들을 공급하고 있는 필리핀 사람들. 이들에게 내 노년의 희망을 걸어볼까. 아직은 은퇴를 할 나이는 아니지만.....
당장 내일 이라도 가 보고 싶은 바기오 지만 , 9월말 까지는 방법이 없고,, 오늘도 바기오 싸이트에 들어가 Hello Everyone.
첫댓글 지금 사시는곳이 아주좋은곳 입니다 . 이곳 시내의 매연은 세계적입니다.
능력있는 간호사는 모두외국에나가있습니다.. 배우는 애들만 있고 병원비 이곳바기오도 엄척비쌉니다. 원숭이나라에서 너무많은것을 기대하시면 ............ 전두환처럼 대머리되십니다 ~
필리핀은 젊은 나라입니다. 특히 바기오는 교육도시로서 필리핀에서도 가장 젊고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유럽이나 남미 , 필리핀의 세부나 민다나오는 여유있고 한가로운 삶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바기오는 그런 도시는 아닙니다
물론 바기오 도심은 매연이 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사는 관계로 좋지않은 사건,사고가 일어 날 수도 있습니다.
현지인 또는 한인들간의 사소한 충돌이나 불미한 일이 자주 일어나기도 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8년간 살았습니다.
이곳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편이구요?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도시던 우리를 완벽하게 만족 시켜 줄 그런 곳은 없습니다.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시고 현실을
주시하여야 합니다.
칸느님이 올리신 글의 내용대로 라면 님같은 분에겐 바기오가 좋은 은퇴지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바기오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을 만날 수있습니다(한국학생 포함해서)
70년대의 한국적인 정과 사람사는 모습을 느낄 수도 있고 한국음식, 한국상품,한국문화들도 마음대로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싼 인건비를 이용하여 6-70세 까지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육체적으로 힘 든일은 하지 않으면서도)
여유있고 한가로운 생활을 즐기면서 경제 활동도 가능합니다.
병원비나 생활비가 비싸다고 하지만 님께서 사시던 유럽이나 미국보다 비싸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고국에 대한 향수 , 사람에 대한 그리움등을 해소
시킬 수가 있습니다.
적당히 경제활동을 하면서 골프,승마등 운동을 즐기고 주말엔 가까운 바다를 갈 수도 있습니다.
저녁으로는 한국식당에서 한국음식과 안주로 지인들과 소주 한잔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최소한의 수입이 보장된다는 전제 하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전 집에 헬퍼와 기사, 가게 종업원들을 포함해서 10여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만 합계 인건비는 200만원 정도 입니다.
한국인 1명정도의 비용을 지출하며 사업과 생활, 아이들 교육까지 아직은 큰 문제없이 해결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현실을 바라보면 이곳에서 정착하고 생활한다면 바기오의 은퇴생활 ,
파라다이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입니다
유노바교님, 답글 감사 드림니다, 써주신 글속에서 많은 긍정, 격려 적인 것들을 보았읍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자료를 모으셨다는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 햇을까 하는 깊은 존경심이 느껴 집니다.
바기오에 살다가 최근에 카나다로 떠난 가족이 말하더군요
바기오에선 황제 같은 생활을 했는데 , 카나다에서는 남편은 한인 수퍼에 배달꾼
아주머닌 식당에서 설겆이 하고 , 고등학교 다니는 딸내미는 인종차별에 학교 가기가 싫답니다
먼저 답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림니다. Jacob님, 그게 현실 입니다, 저도 한국 식당에서 하루에 큰 마대 자루로 2 마대의 양파를 깟던게 외국 에서의 처번째 직장 이었읍니다. 그때 저랑 갔이 있었던 분이 한국에서 헬기 조종사 였는데 그분의 성이 우씨 엿읍니다. 한번은 이분이 쇠고기를 손질하고 게셨는데, 같이 일 했던 또 한분의 여성이, 사장님, 사장님, 우씨가 자기 종족을 마구마구 난도질 하고 있었요 말했고, 그래서 모든 사람이 배꼽을 잡고 웃었던
돈많이 가지고와서 넉넉하게 베풀고 쓰지못할 형편이면 이곳에 오지마세요.
앞으로 여기는 부자들이나 살아야할 동네가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