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벽조에서 주먹벽까지. 조상들의 삶이 배어있는 흙벽의 종류
흙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벽입니다.
벽은 집의 모양과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흙집을 지을 때 벽을 어떤 방법, 어떤 재료로 할 것인가를 두고
조상들은 많이 고민했습니다.
조상들이 사용했던 흙벽의 다양한 종류를 소개합니다.
물론 이 방법들은 현재에도 흙집을 지을 때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삼벽조
기둥과 기둥을 가로질러 나무를 대로 그 가로나무에 세로로 나무를 세워
힘살을 만듭니다.
이 힘살에 수수깡이나 겨릅, 대나무, 싸리나무 등을 칡넝쿨과 새끼로 엮어
벽체 골조를 세웁니다.
힘살대신 새끼줄로 바둑판과 같이 가로세로 촘촘히 엮어 벽체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 벽체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흙을 발라 마무리하는 벽입니다.
이렇게 흙을 바르는 것을 '맞벽친다'고 했습니다.
흙을 칠 때는 세 번에 걸쳐서 치는데 처음 치는 벽 즉 초벽은 짚을 썰어 넣어 흙을
질게 하여 2㎝정도의 두께로 발라주고 두 번째 재벽은 사래로 친 고운 흙으로
발라줍니다. 세 번째 삼벽은 모래나 강회, 백시멘트 등을 넣어
벽이 트지 않도록 곱게 마무리해줍니다.
이렇게 하여 만든 벽의 두께는 12㎝정도 됩니다.
△ 담틀벽
콘크리트의 거푸집과 같이 나무판자로 틀을 만들고 그 틀 속에
황토를 채운 후 다져서 벽을 만듭니다.
콘크리트는 벽 하나를 통채로 거푸집을 만들어 그 속에 레미콘을 부어 넣지만
담틀의 경우에는 아래에서부터 20㎝ 정도의 넓이로 틀을 만들고 벽도
아래가 마무리 되면 다시 틀을 올려서 쌓아 만들게 됩니다.
담틀벽에서는 담틀에 흙을 다져 넣는 일이 중요하고 노동력도 많이 필요합니다.
사용하는 흙은 물기가 없게 하여 넣은 후 막대기로 단단하게 다져 주어야 합니다.
담틀로 벽체를 만든 집을 담집이라고 하며 벽면이 견고하고 아름답습니다.
△ 블럭벽
최근 짓는 황토집은 황토블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토로 벽돌보다 큰 블럭을 만들어 건조시킨 다음 그 블럭을 쌓아 벽을 만들게 됩니다.
블록은 흙에 짚을 썰어 넣고 충분히 갠 후 나무나 철판으로 만든 블럭틀에 넣어서 찍어 만듭니다.
블럭틀은 나무로 만들 수 있으나 철판으로 하는 것이 작업하기 수월합니다.
짚을 썰어 넣은 황토를 잘 이긴 후 틀에 넣어 모양을 만든 후 응달에 말립니다.
요즘 직접 블록을 찍어 집을 짓는 경우 직사광선을 바로 받지 않게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그 안에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말린 황토블럭을 쌓아 집을 짓게 되는데 블럭을 쌓을 때는 층마다
잘 개어진 흙을 발라주어 블럭의 틈새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표면을 다시 흙으로 발라주면 됩니다.
△ 벽돌벽
블럭을 만드는 것과 같이 흙벽돌을 쌓아 만든 벽입니다.
벽돌의 대량생산이 가능해 요즘 황토집을 짓는 방법으로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황토벽돌의 대량생산을 위해 꾸준히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황토벽돌을 만드는 방법에는 재래식 방법인 완전 수작업의 경우와 기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재래식방법은 손수 흙을 갠 후 벽돌 틀을 만들어 손으로 찍어내는 방법이며
기계를 이용하였을 때는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외부표면이 정교합니다.
손수 집을 짓는데는 벽돌을 손수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 집게벽
귀틀집과 함께 강원도 등 화전민들이 사용하던 방법입니다.
삼벽조와 같이 흙을 쳐서 벽을 만드는데 벽에 심을 세우지 않고 위로 올라가면서
중간중간에 통나무를 대고 흙을 눌러줍니다.
귀틀집과 비슷하지만 가로 대는 나무가 기둥을 벗어나지 않고 흙을 눌러주는
기능을 합니다.
△ 주먹벽
벽돌로 쌓아 벽을 만드는 것과 같은 방법인데 벽돌대신 흙을 주먹만하게 빚어 사용하였습니다.
현재 황토집을 지을 때 모양을 내기 위해 이렇게 주먹같이 뭉쳐서 만든 흙을 부분적으로 외벽에 붙여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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