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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맹장안녕
여시들 안녕!
나는 지난 금요일에 호주 병원에 입원, 토욜 밤에 수술, 일욜 오후에 퇴원하고 지금은 일주일 집에서 병가내고 휴식 중이야.
여시에 호주 병원 후기는 많이 없는 것 같아서 혹시나 나처럼 갑자기 병원에 가게 될 일이 생겼을 때를 위해 콧멍에 글을 하나 쓰면 좋겠다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됐어! 입원해있으면서 너무 지루해서 퇴원하면 콧멍에 써야지..하고 미루다가 더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공유하고 싶어서.
병원이야기라 말머리는 헬스보디정보로 했는데 만약 잘못됐으면 수정할게!
우선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호주는 주마다 법이 많이 달라. 나는 시드니에 살고 있어서 NSW 주 기준으로 작성했어
- 나는 수술 경험이 한국에서도 없고 의료쪽에 지식이 없어서 글을 읽다가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이쪽분야, 특히 호주 의료쪽에 있는 여시들이 알려주면 고맙겠어!
- 나는 퍼블릭 병원을 이용했고 호주의료보험인 메디케어랑 사보험이 둘다 있는 상태야. 하지만 사보험은 퍼블릭에서 전혀 쓸모가 없었어.
- 나는 같은 증상으로 정확히 일년전에 같은 병원에서 진료,검사받은 기록이 있어. 그때는 초음파로 아무것도 못찾아서 난소가 남들보다 커서 배란 때 남들보다 더 아플 수 있다 그 증상같다고 판정받고 일년간 가끔 아픈것 빼고는 이상이 없었어
-자세하게 쓴다고 TMI 많을 수 있음... 중요한 이벤트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굵은 글씨로 표시했어
금요일 오전 7시
아침에 출근하려고 일어났는데 배가 싸하게 아팠어. 근데 생리 전주고 해서 PMS 겠거니하고 우선 출근했어.
임신 계획중이라 일부러 진통제는 먹지않았는데, 보통 생리통정도로 아랫배가 싸하고 등이 아프고 저린 정도 감각이었어.
그리고 출근을 했는데 한 두시간 일하고나니 의자에 제대로 앉아있기가 힘들정도로 아픈거야
그래서 전자렌지에 돌리는 그 따뜻한 웜백으로 찜질하고, 누워있으면 좀 덜한것같아서 회사에 있는 긴 소파에 십오분 정도 누워있었어
오후 12시
열두시가 됐는데 너무 심하게 아파지기 시작..자세를 바꿀 때마다 너무 아파서 점심시간에 GP(일반의)한테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회사에서 십분정도 떨어진 곳에 갔어. 나는 정말 이때까지만해도 PMS 라고 생각함.
의사를 보는데 피검사 소변검사 이것저것 검사해보더니 소변검사에 이상은 없지만 초음파를 찍어보자는거야.
작년에 그 난리(응급실에서 도합 아홉시간 대기하고 초음파찍고 피검사 세번하고 이상없었음)를 친 나로써는 이거 그냥 생리통같아...그냥 보내줘 했는데 의사가 다정하게 웃으며 병원에 온 이상 의사말 들어야해... 이러고 보냈는데 네가 아프면 나중에 내가 어떻겠니 ^^? 하면서 자기 동료의사 불러왔어.
그리고 둘다 맹장염같다 초음파 해보자로 결과과 나서 초음파찍는 병원에 내 증상 설명과 어떤 초음파가 필요한지 알리는 레터쓰고 전화로 제일 가까운 시간으로 예약을 잡아줬어. 초음파를 찍어야하니 금식에 물은 1리터 마시고 오라고 하더라.
오후 2시
걷기가 힘들정도가 되서 회사동료를 불러서 차를 타고 근처 초음파찍어주는 곳으로 갔어.
좀 큰 동네병원은 초음파과가 있는데 내가 간곳은 회사단지에 있는 의사두명의 작은 곳이라 초음파 기계가 따로 없더라고.
그리고 기계로 배를 문질러서 한번, 그리고 질에 넣어서 안으로 한번 총 두번 검사를 했어.
찍으면서 별말이 없길래 음..또 별거 아니군 아까운 내 시간 하고 초음파 사진을 한 삼십분 기다렸어.
아까 그 병원 의사가 초음파나오면 그거 가지고 자기한테 다시와서 결과보자고했는데, 나는 초음파 센터에서 초음파 사진 을 줄때도 별말이 없길래 그냥 집에 갈까 하던 상태였어
그리고 이때만해도 좀 걸을만해져서 금요일 오후고 하니 그냥 회사안돌아가고 바로 집가서 치킨먹어야지하는 상태였음.
근데 어차피 집에 가려면 아까 그 병원 앞을 지나쳐야해서 그냥 가는 김에 들르기로했어. 아까 그 의사가 오늘 오후로 다시 예약도 잡아준 상태고 무엇보다 좀 귀엽게 생겼었음...하우스 나오는 그 테디베어같이 생긴 의사선생님 느낌이었어.. 그리고 넘 친절했어서 내가 그냥 별 이상없다는걸 알려주고 싶었어 ㅋㅋ
오후 4시
그렇게 병원으로 돌아갔는데 그 의사가 리셉션에 나와있더라고. 그러더니 방금 초음파병원에서 전화받았다는거야.
그리고 약간 묘한 표정으로 센터에서 너한테 별말 안해?그러길래 순간 나는, 임신인가??? 좀 기대 했었음. 근데 맹장염 ^^
맹장염 발견했다고 큰 병원가서 수술받아야한다고 응급실에 레터를 써줬어. 이때가 벌써 금욜 오후 4시여서 언제가면 되냐고하니 매우 진지하게, 오늘, 지금 바로! 라며 앰뷸런스를 부르자고 했어.
근데 글 전에 말했듯이 내가 작년에 회사근처 큰병원에 가서 응급실에 가서 7시간동안 피검사도 못받은 기억이 있어서 그 병원은 절대 싫다고했어. 앰뷸런스타면 제일 근처 큰병원으로 가는 거니까... (나중에 알고보니 그 병원 응급실 악명높아서 사람들이 트라우마 생긴다고 할정도인데였더라고. 거길 안간건 지금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
그래서 입원하고 수술할테니 집근처인 여기서 사십분 떨어진 곳에 가겠다고 했어. 의사가 지금 터지지는 않았지만 터지면 엄청 위험하니 집에 가는데 얼마나 걸리고 어떻게 가고 나랑 같이 갈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줬어. 다행히 남편이 근처에 있었어서 전화를 하고 병원에서 나와서 같이 집근처 큰 병원으로 가기로 했어
오후 5시
입원할거라고 생각해서 병원 가기전에 잠깐 집에 들러서 편하게 옷을 갈아입고 세면도구랑 폰 충전기 같은 걸 챙겼어.
그리고 차타고 병원으로 가는데 이때부터 더 안 좋아져서 차 덜컹이는거에도 너무 아프고 일단 앉아 있을 수가 없었음...
응급실에 가서 병원에서 받은 레터주고 맹장염같다고 말하고(이러면 빨리해주지 않을까..했으나 헛된 기대였음) 접수하고 대기실에 계속 누워있었어. 응급실에 사람이 한 삼십명정도되서 아..못해도 세시간은 걸리겠구나하고 누울만한 곳에 누워있었음. 이동안 한번 불려가서 체온, 혈압재고 증상 설명하고 또 한번 불려가서 피뽑고 카데터?? 그 수액맞고 할수 있는 관을 꽂고 나가서 다시 대기.
호주 응급실은 피흘리는 사람이 제일 먼저라 나는 그리 급하지않아 두시간 걸린거 같아. 이 사이에 도미노 딜리버리하는 사람 하나 피흘리면서 들어오고 앰뷸런스도 몇번 왔다 갔음.
오후 7시
두시간정도 기다렸나? 드디어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서 베드에 누울 수 있었어 누워서 간호사가 두명이 와서 다시 한번 증상을 듣고 소변검사를 한번 더 했어. 이동안 내가 너무 아파하니(나 어릴때부터 아픈걸 잘 참았는데 이날 간호사가 톰증 단계 물어볼때 1-10 중 9라고했어 인생에서 젤 아팠음..막 눈물이 나더라 너무 아프니까) 몰핀을 두팩 놔줬어.
놓기 전에 알러지 여부를 물어봤고 나는 딱히 없다고했는데 몰핀은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니 일단 지켜보자고 하더라고. 신기하게 들어가자마자 가슴이 숨쉬기 힘들정도로 엄청 답답해지고 머리가 베개에 가라앉는것처럼 무거워지더라. 그리고 남편 말에 의하면 멍-하고 약간 헛소리를 하기 시작.. 간호사가 보더니 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괜찮다고 했어.
그리고 또 세시간정도 누워서 기다리기 시작했어. 이동안 의사가 와서 수술이 어떻게 진행될지 설명하고 동의서에 싸인을 받아갔어. (한국에서는 전신마취하면 보호자 동의서같은것도 있어야했던 것 같은데 호주는 그냥 내가하고 다른 사람 싸인은 필요없었어. 생각해보면 본인이 의식이 없거나 할때 보호자가 하는걸까? 싶기도 하고) key hole 오픈/클로즈하는 수술로 진행한다고 했고, 아직 맹장이 터진게 아니고 다른 응급환자들이 있어서 빠르면 오늘 밤 아니면 내일 오전에 진행될 거라고 했고 응급환자 여부에 의해서 수술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고 했어. 금요일밤-주말이 제일 스태프가 적다고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하더라구.
그리고 병원 파이낸스 팀에서 와서 입원비, 수술비에 대한 이야기/서명을 하게 돼. 사실 파이낸스팀이 나한테 오기전에 바로 내 옆에 할머니랑 먼저 이야기 하는 걸 들었는데, 할머니는 딸이 영주권자로 호주에 있고 딸을 방문하러 관광비자로 오신 것 같았어. 병실비만 1박에 2300불 그리고 수술이나 다른 조치가 들어가게 되면 5900불부터 시작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만약 할머니가 지불하시지 못할 때는 딸이 정부 의료보험에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딸에게 넘어간다는 설명을 하고 할머니와 딸이 싸인을 하게 하더라. 나도 의료보험이 없던 워홀 때 x-ray를 800불이나 내고 찍었던 기억이 나서 너무 화가 나더라... 남편도 의료보험이 잘되어 있는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 둘이 그 대화를 들으며 호주에 계속 살아야할지, 기본적인 의료권이 이렇게 보장이 안되어있는데(이 얘기는 입원해있는 내내 둘이 함..) 여기가 살기 좋은 나라인지 계속 생각하게 됨... 여태까지 여행자 보험 중요하게 생각안했는데 누가 여행온다고 하면 여행자 보험 꼭 들라고 하려고...
여하튼 그래서 파이낸스팀이 나한테 왔을 때 사실 몰핀 맞은 와중에도 쫄아있었어 돈 나가는거 제일 무섭고요..일단 나는 따로 비용은 없었고, 사보험이 있으면 스페셜리스트가 지정 가능하다고 했어(이 부분은 아직도 이해가 잘안가는데 나중에 이해하기로는 호주 퍼블릭은 보통 의사가 담당 안되어있는데 사보험이 있으면 담당의 지정이 가능하다 정도로 알아들었음). 근데 어차피 산부인과도 아니고 담당의 따로 필요없을 것 같아서 퍼블릭으로 지정했어. 금욜 밤이라 보험회사랑 전화하고 하는게 너무 오래걸릴 것 같아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음..
그리고 사보험 있는 여시들은 이 과정에서 꼭, 꼭!! item number를 확인해놔. 나 다음날 item number 물어보다가 홧병걸릴뻔 했어. 그 큰 병원에서 이 넘버를 아는건 담당의랑 파이낸스 팀 뿐인데 다음날 오후 1시까지 아무도 연락이 안됨.... 이게 있어야 사보험에 클레임 할 수 있어.
오후 10시
이제 병실로 올라가기만 하면 되서 우선 남편을 집으로 보냈어. 안 그래도 일박은 더 할 것 같아서 집에 가서 자고 낼 수술 언제 시작할지 모르니 아침 7시에 오라고 보냈는데, 내 입원 기간 가장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였음...
응급실에서 일반 병실로 올리려면 혈압이 100이상이어야 하는데 내 평소 혈압은 80/60 이거든. 나 운동할 때 빼고 혈압이 80이 넘는걸 본적이 없음. 근데 그러니까 나를 병실로 올릴 수가 없고 응급실 베드에 계속 수액 맞히면서 눕혀둔거야. 수액은 내 기억으로 적어도 1리터짜리 세네팩은 맞았어... 혈압은 20-30분 단위로 재고. 나야 그냥 누워있었지만 몸이 아픈것보다도 정신이 너무 힘들고 불은 밝고 그 와중에 사람들 계속 실려오고 시끄럽고 그런데 누워 있으려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서럽고 눈물이 줄줄 나더라. 여기서 뭐하고 있나 싶고 갑자기 호주 생활 현타가 오기 시작함...
간호사들도 내 사정 아니까 너 올려주고 싶은데 병실 올라가서 혈압 바로 다시 재는데 100이하면 내려보낸다, 왔다갔다 고생하지말고 수액 좀만 더 맞고 올려보자. 위로해주고 새벽 1시쯤에는 의사를 불러서 내 평소 혈압 이야기하고 그당시 내 최고 혈압인 95를 유지하면 올려주기로 함... 그리고 여기서 수액을 한팩 더 맞고 나도 일어나서 괜히 움직였어 혈압 좀 오르라고.
그리고 새벽 2시쯤에 드디어 혈압이 100을 찍음... 찍자마자 간호사들이 베드 옮겨주는 포터 불러서 병실로 올려줬어. 모두 진심으로 축하해줌 ㅋㅋㅋㅋ 자기들도 얼마나 귀찮았겠어.. 혈압 계속 재야되고하니...
새벽 2시
드디어 병실로 올라왔어. 호주 병실은 와본 적이 없었는데 퍼블릭인데도 주로 1인실 아니면 2인실이더라. 나는 Women's health ward에 있었어 나 빼고는 다들 아기 낳고 올라오거나 산모들이었어. 이 때 옮겨준 포터 아저씨 진짜 엄청 친절했어 내가 몰핀때문에 약간 비몽사몽인데 진짜 엄청 부드럽게 옮겨줌.. 이 아저씨말고 다른 포터 두명 있었는데 단연 아저씨가 최고.. 그 어디에도 부딪히지 않고 올라와서 내가 마지막에는 엄지올리고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말함..ㅋㅋㅋ 아저씨 엄청 겸손하고 담담하게 베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는 그저 최선을 다 할 뿐이라고.... 몰라 약에 취해서 그랬는데 나 혼자 감동적인 모먼트였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이트 쉬프트였던 간호사님한테 아저씨가 인계했고, 이 언니도 슈퍼 친절했음... 병원에서 만난 사람은 파이낸스 팀 빼고는 모두 친절했어 특히 간호사분들...
여기서 혈압을 다시 재고 아픈데는 없는지 묻고 내일 일정을 설명해줬어. 내일 오전 6시에 샤워하고 수술 가운입고 대기할건데 응급환자가 없으면 바로 수술 들어갈거라고 설명 들었어. 춥다고하니 담요 두개 더 가져와서 호텔처럼 하나는 시트위에 꾹꾹 넣어서 깔아주고 잘 덮어줌. 이 와중에 또 감동받아서 파이브 스타 호텔같다고 해서 같이 웃음..ㅋㅋㅋㅋ
내 병실은 2인실이었는데 맞은편에 아무도 없어서 꿀잠 잘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자리가 불편하다보니 새벽에 계속 깨게 되더라. 그래도 진짜 긴 하루였는데 잘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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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썼던 2인 병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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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내가 쓴 곳. 저 옆에 의자가 뒤로 완전히는 아니고 120도? 정도로 젖혀지는 의자라 남편은 저기서 잤어. 한국처럼 보호자가 누울수 있는 곳은 마련되어있지 않아서 아쉽더라. 프라이빗 병원은 보호자가 따로 잘 수 있다는 얘기 들었는데 병원마다 다른가봐
저 커튼을 치면 완벽하게 분리되서 엄청 포근한 느낌이야 ㅋㅋ
베드 위 오른쪽에 보이는건 개인 티비인데 유료고 넷플있어서 굳이 안봄...
왼쪽에 보이는 문은 샤워실이고 내 반대편 베드 옆에는 화장실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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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광경. 저 오른쪽에 보이는게 화장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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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분들은 이걸 끌고 다니시면서 체크하고 뭘 적고 하시더라고.
토요일 오전 6시 반
간호사가 깨워서 샤워하는 거 도와주고(링거 정리 같은거) 가운으로 갈아 입고 양손에 내 이름이랑 인적사항, 생년월일이 적힌 밴드를 채워줬어. 칫솔은 챙겼지만 샴푸까지는 생각못해서 그 손닦는거(핸드워시/바디워시라고 써있긴 했음)로 머리까지 감음.ㅋㅋㅋㅋㅋ 입원할 여시들 정신이 있다면 샴푸같은거 꼭 챙겨, 난 이틀 그렇게 감으니까 온몸에서 같은 냄새가 나더라.
가운은 아리에 그 영화에 나오는 잘못하면 엉덩이 노출하기 딱 좋은 그 가운이었어. 아래는 속옷만 입으라고 하더라. 나는 브라를 안해서 모르겠는데 브라하고 입을수도 있는건가? 여튼 편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았어. 내가 입은건 뒤가 아니라 약간 옆에서 묶을 수 있는? 거였는데 잘 못입고 있었더니 간호사가 도와줬고 침대에 누워서 수술을 기다리기 시작.
문제는 이날이었어. 이날은 아프진않지만 슈퍼 지루하게 됨. 남편이 일곱시 좀 전에 왔고 이 때 간호사에게 지금 응급환자가 헬리콥터로 이송되서 긴급 수혈시작했다고 오전 수술은 힘들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어. 나도 오전에 하면 좋지만 못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던 차라 우선 알았다고 하고 기다리기 시작했어. 참고로 나는 목요일 저녁을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못먹은 상태라 이때 벌써 금식이 24시간을 지나고 있어서 미친듯이 배가 고프기 시작함. 못먹고 못마셔도 수액을 맞아서 배는 안고팠지만 알지 그 입으로 뭘 막 넣고 싶은거... 뭘 막 씹고 목으로 넘기고 싶었어 이때부터 남편에게 뭘 먹고 싶은지 리스트를 짜기 시작. 제일 먹고 싶었던건 떡볶이랑 햄버거/감튀였어... 글쓰는 이순간에도 떡볶이 아직도 못먹음..꼭 먹을거야
그리고 또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
오후 6시
오후 3시가 되서 간호사에게 아직 수술실에서 별다른 응급환자가 없다면 3시간 후에 수술 가능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어. 다른 스태프는 모르겠는데 마취의가 지금 적은 상태고 모두 응급환자 수술/수혈에 들어가서 지금은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했어. 물론 충분히 이해하는 상태고 이때 그냥 프라이빗 병원으로 옮기면 바로 수술 받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 못먹고 못자고 아파서 정신이 좀 멍해지기 시작했음... 맹장이라도 터졌으면 바로 수술할텐데 나도 충분히 아픈게 아니라 일단 우선순위는 아니고, 옆 병실에는 다리 부러진 산모가 있는데 오늘이 삼일째 입원해있는거라는 이야기도 듣고 여하튼 불평은 할 수 없지만 편하지 않은 상태로 계속 기다렸어
여섯시가 되니까 간호사가 와서 수술실에서 날 불렀다는 연락을 받았어. 나는 오늘내로는 못받을줄 알았기 때문에 좋아서 소리지르고 박수침 ㅋㅋㅋㅋ
수술 전에 마지막 혈압체크하고 온몸에 있는 금속은 제거하거나 테이핑해야한다고 했어. 나는 굳이 문제 만들고 싶지 않아서 반지, 코링, 발찌, 시계 다 제거하고 대신 안경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보는 수준이라 간호사가 안경에는 내이름이랑 인적사항, 바코드 쓴건 안경다리에 묶어줘서 안경을 쓴채로 수술을 기다렸어.
이 과정에서 수술가운아래에는 팬티도 못입게해서 자연인 상태로 누워있었음 ㅋㅋㅋㅋ 한국에서 수술실 가본 경험은 없지만 들어보면 보호자는 수술실 앞에서 수술상황을 모니터로 보거나(이름/수술실/시간같은거) 기다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병원은 따로 공간이 없으니 병실에서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남편은 남고 나는 포터가 와서 병실에서 수술실로 이송해줬어.
수술실에 가서 담당 마취의, 의사, 수술팀과 인사하고 다시한번 내이름과 생년월일 체크, 양손 밴드 체크를 했어. 머리카락이 안나오게 위생모같이 생긴걸 씌웠고 수술실에 들어가서 병실베드에서 수술베드로 움직였어.
드라마에서 본 수술실 같이 막 막혀있는게 아니라 널찍한 룸같은 느낌이었어 전혀 어둡지도 않았고 걍 형광등 켜진 방 ㅋㅋ그래서 뭐야... 야매인가..? 막 혼자 멍해서 별생각 다함..
방에는 아까 본 마취의, 담당의사 그리고 대여섯명 더 있었던 것 같아. 나는 수술경험/마취경험이 없어서 엄청 쫄아서 들어갔거든 막 마취가 안되서 중간에 깨면 어떡하지... 그런거. 그리고 마취의가 입에 뭘 씌워주는게 아니라 손에 꽂힌 관으로 지금 마취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신이 너무 말똥한거야.. 그래서 아 씨 망했다 하는 순간부터 아무 기억이 안나 ㅋㅋㅋㅋ
오후 9시반
일어나보니 회복실이라고 부르는 데였어. 드라마에서 보는 회복실이라기보다는 엄청 큰 방에 나랑 간호사 두명이 있었고 배가 엄청 아팠는데 이건 이전이랑 다르게 배 안이 아니라 겉, 상처부위가 아프다는 느낌이었어. 내가 깨어난걸 보고 얼마나 아픈지 물어보고 진통제 주고 바로 포터를 불렀어.
포터가 회복실에서 병실로 옮겨줬고 가보니 남편한테는 수술 담당했던 의사가 8시반쯤 수술끝나고 올라와서 수술 어떻게 됐고 회복실에서 깨고나면 일어날거라고 설명해줬다고 하더라. 나는 이날 저녁이 진짜 인생에서 제일 아팠어.
수술 끝난 그 순간부터 자면서도 아파서 계속 울면서 잤어. 더이상 몰핀은 안주더라고 ㅠㅠㅠ 그래서 진통제로 버텼는데, 새벽에 세네번정도 간호사가 와서 혈압재고 진통 정도를 체크했어. 나는 이때부터 혈압이 다시 70대로 떨어져서 다른 의사가 와서 뭘 좀 먹어도 된다고 해서 새벽 네시쯤에 샌드위치 먹음... 한국처럼 가스가 나와야 음식 드실 수 있다는 이야기는 없었어! 실제로 나도 가스가 나오기 전에 음식을 먹은 케이스이고. 이부분은 한국이랑 달라서 호주가 잘못된것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당시에는 배가 너무 고파서...먹을수 있어서 행복했다.
외국은 정말 찬거 먹이더라 내가 이때 거의 금식 56시간쯤 됐어서 배가 엄청 고파서 아픈것도 있지만 먹어서 넘 행복했음...어제 그 친절했던 나이트 쉬프트 언니가 다시 와서 샌드위치 뭐줄까 물어봤는데 내가 못고르고있으니 샌드위치 두종류, 음료 가져다 줬어. 나 토마토 안좋아하는데 토마토 들어간것도 진짜 너무 행복하게 먹음. 이날은 남편이 병실에서 잤는데 아쉽게 한국처럼 환자베드 아래 보호자가 잘수있는 베드는 따로 없더라. 대신 의자가 어느정도 젖혀져서 그 의자에서 잤어. 담요는 여러장 받을 수 있어서 나름 안불편하게 잤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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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먹은 샌드위치. 그 와중에 여시 올려야지..하고 사진찍음. 근데 굶다가 먹어서 그런지 한조각 밖에 못먹었어
일요일 오전 6시반
어제 저녁에 잠은 잘 못잤지만 그래도 이제 더이상 수술을 하염없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서 너무 기뻤어.
오전 8시에 아침 가져다주는 거 먹고(역시나 찬음식이었음..빵 버터 윗빅스-우유에 타면 씨리얼되는거 약간 눅눅한 맛이라 안좋아하는데 엄청 잘먹었어 맛있었음- 우유 티정도) 동시에 점심 메뉴 뭐먹을지 체크함. 치킨, 비프, 생선, 비건 메뉴 중에 고를 수 있었고 디저트도 라이스푸딩이랑 치즈케이크랑 네개정도 고를 수 있었고 쥬스 두종류랑 티, 커피 중에 고를 수 있었음)
좀 쉬고 10시쯤에 주는 티(커피, 우유, 물, 쥬스 중에 고르고 비스켓같은거 줬어) 어제 수술했던 팀 여섯명이 와서 경과보고 퇴원 후 주의 사항 알려주고 퇴원해도 된다고 해서 퇴원수속했어. 퇴원 수속은 따로 없고 discharge summary라는걸 주는데 환자용 하나, GP 용 하나, 병원용 하나 이렇게 줬어.
GP용은 일주일 후 동네 병원에 가서 상처 회복정도 확인하라는 용이었고 병원용은 4주후에 다시 수술했던 병원에 와서 결과를 보는 거 였어. 한 세네장짜리였는데 읽어보면 내가 언제 무슨 증상으로 입원했고 약은 뭘 줬고 수술방법은 뭐고 엄청 자세하게 써있더라.
그리고 나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medical certificate 도 받았어. 같은 호주여도 회사마다 방침이 다른데, 내가 다니는 회사는 병가를 이틀연속으로 쓰는 경우에는 이걸 제출해야해. 보통 아무 병원이나 가면 다 끊어주고 병가가 연 10-15일인데 안쓰면 없어지는거다보니 사람들이 휴가 안쓰고 병가 쓰고 놀고 싶을때 보통 많이 떼(악용된 경우..) 병원가면 다들 medical certificate 며칠짜리 끊어줄까? 그렇게 물어봄 ㅋㅋㅋ 감기 걸리고 일주일도 받고 그런다, 엄청 잘 떼줘
나같은 경우에는 보통 회복에 1-2주가 걸린다길래 2주 받았어. 읽어보면 환자 누구누구는 의사판단에 의해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일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 이런식으로 써 있어!
그리고12시에 점심 먹고 퇴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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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따뜻한 것 따위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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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따뜻한거 먹었어 ㅎㅎ 맛은 소금후추 잔뜩치면 괜찮은 맛정도. 저 치즈케이크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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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만 수액을 맞아서 확연히 부은 손 ㅋㅋㅋ
퇴원 후,
벌써 토요일이니 수술한지 6일정도 됐는데 수요일에 다시 일반의를 보고 상처 회복상태 다시 보고 드레싱을 했고, 잘 아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세군데 작은 구멍을 뚫어서 하나에는 내시경을 넣고 두군데에 장비를 넣어서 수술을 한건데, 작게 뚫은 두군데는 잘 아물었고 배꼽쪽에 뚫은 내시경을 넣던 부분이 좀 더 큰 구멍이라 아무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하더라구.
이 회복과정에서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소변에 피가 나오거나 등등 이상증상이 있으면 다시 와야한다고 했어. 나는 이때 하필 생리가 겹치는 바람에 증상확인에 도움이 안됐지만 그래도 통증은 확실히 매일 조금씩 줄어들었어.
수술 전 의사가 무슨일을 하냐고 물어봤고 오피스잡처럼 앉아있는 잡은 1주일후 복귀, 그리고 몸을 움직여야하는 일은 2주, 5키로 이상의 무거운걸 드는건 4-6주는 피해야한다고 하더라구.
보통 경과가 좋으면 1주일-2주일 사이에는 어느정도 회복이 되는 것 같아.나도 화요일까지는 계속 집에서 침대-화장실 정도만 움직였고 수요일부터 조금씩 나가기 시작했어, 병원에도 다녀왔고. 아마 다음주에는 다시 출근을 할 것 같아.
아직은 계속 눕거나 걷거나만해서 의자에 오래 앉아있으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더 나아지겠지!
긴글이 끝났다! 여기까지 읽어준 여시들 고마워.
맹장이라는걸 알자마자 한국사이트도 외국사이트도 많이 뒤져봤는데 정보가 많이 없어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거든.
그래서 병가 쉬는 동안 조금 적어봤는데 여시들에게 적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물론 타국에서 아프지 않은게 제일이지만 ㅠㅠㅠ 난 이 기회에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가고, 평소에 건강하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어(물론 맹장염은 의사말로는 딱히 원인은 없다고 하지만 과식이나 폭식이 원인일 수는 있다고 해서 찔림..)
모든 여시들, 특히 밀국에서 지내는 여시들 모두 건강해야해!
안되는 한국어로 우리가족에게 소식을 전하는 남편의 필사적 카톡으로 글을 마무리할게!
잘못되거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소근소근 알려줘!
첫댓글 이거 진짜 유용할거같아 정독할게 고마워
여시야.. 먼 나라에서 얼마나 아프고 기다림이 지루했을까ㅠㅠ 너무 고생 많았어 기본적인 의료조차 보장이 안되는데 아프기만해도 너무 불안하겠다,,ㅠㅠ 얼른 훌훌 털고 나아서 맛있는 떡볶이 먹고 아프지마!!
글만봐도 너무 답답했을거같아ㅠㅠ 수고했어 글써줘서 고마웡
와아ㅠㅠ 여시 정말 고생많앗다ㅜㅜ 나는 병원에서 일하는데 우리나라랑 다른점 찾으면서 읽는데 너무 유익했어!!! 고맙고 빨리 회복해!!
와 나 간호산데 한국이랑 치료 처치과정이 꽤 다르구나.. 한국도 케바케 병바병이긴한데 신기하다! 글써줘서 고마워 잘읽었어! 여시 고생했고 얼른 쾌차하길 바랄게~!!!
와 수술순서 기다리느라 너무 힘들었겠다 ㅠㅠㅠㅠ나도 며칠전에 친언니 맹장염이라 여시마음 넘 이해된다 ㅠㅠㅠ고생했어 얼른 회복해!!!
여시 타국에서 아프느라 고생했다ㅠㅠ
그런데 호주가 기본적인 의료권이 보장이 안되는게 아니라 당연히 관광온 외국인한테는 보장 안해주는게 맞는거 아니야? 그 관광비자인 할머니나 워킹비자인 사람들은 외국인 개념이니까 의료보험 적용 안돼서 비싸지...
그리고 보험 적용 안되면 비싸긴 비싸지만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의료수가가 너무 싼 탓도 있고....
여시말대로 외국인이고 보험이 없어서 비싼게맞아 근데 나나 남편이라 상대적으로 외국인이어도 의료비용은 싸거나 잘되어있는 나라에서 와서 충격적이었던것같아
의료권은 내가 너무아픈데 병원에서 해주는게 없는 것 같아 느낀거였어ㅠ 한국처럼 빨리빨리가안되니까
@맹장안녕 한국도 요즘 외국인이 한국 의료보험 먹튀하고 날르는것때문에 문제야... 그 비용이 싼게 아니라 결국 그 비용은 자국민 세금에서 나가는거니까 외국인한테 의료비용이 싸면 안됨. 그리고 한국도 응급실에서는 수술 몇시간-하루가까이도 기다리는건 마찬가지더라ㅠㅠ 나는 호흡기관에 염증생겨서 숨을 못쉬어서 응급실갔는데 안죽을정도로만 응급처치해주고 수술 베드랑 수술의 나올때까지 하루 기다렸어.... 그치만 여시말처럼 한국 빨리빨리는 진짜 인정 ㅠㅠ 모든게 쾌속...
헐 여시말이맞네 자국민세금으로 외국인비용내주는거니까... 생각도못해봤어 하긴 자국민을 우선으로하는게 좋긴하겠구나
@맹장안녕 처리 늦었다고 속상해하지말구 마음 추스리고 신랑이랑 몸 잘 추스리길 바래!!! 그래도 이번에는 메디케어 있어서 다행이다!!!
타지에서 아프면 엄청 서러운데ㅠㅠㅠ 고생했어 여시야!!
와 수술비가 아니라 병실료가 1일 190만원.. 어마어마하구나.. 그래서 그런가? 퇴원도 당일에 시켰네. 타지에서 수술받고 고생했어 여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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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 말듣고 드레싱다시할때봤는데 배꼽쪽 상처진짜크게내놨어ㅠㅠㅠ
한국은 맹장염 수술흉터있다는 얘기 못들어봤는데 이건 두개작은것도 꽤 크고 배꼽쪽은 진짜 너무크게내놔서 속상하다ㅠㅠㅠ
정독했어 고마워 글써줘서 여시도 쾌차하길
여샤고생햇어ㅠㅠ마지막카톡넘기엽다근데
와 맹장수술 하는데 호주에서 한참 기다렸구나 ㅠㅠ 고생 많았어!!
글 써줘서 고마워!!ㅠㅠ잘 읽었어...정말 건강이최고구나... 여시도 건강하길바랄게!!!
헐 그래서 병원비는 얼마나냈어? 퍼블릭이고 메디케어있으면 다 공짜라고알고있눈뎁!
그리고 메디케어랑 사보험 차이는 메디케어로 퍼블릭가서 수술받을땐 수술할서전이 아무나 될수있지만 (여시가 서전을 선택할수없고 그날 그때그때 available한 의사가 수술을하게됨 재수좋으면 실력좋은의사가 걸리는거고 운나쁘면 실력없는의사가 수술하는거..)
사보험으로 프라이빗병원으로 가면 내가 서전을 선택할수있음! 이 수술엔 이 닥터가 그렇게 유명하다네? 나 그럼 이 닥터한테 수술받을래! 이렇게.. 퍼블릭에선 이게 불가능함 ㅜㅜ
맞아 퍼블릭이고 메디케어있어서 돈은하나도안냈어! 일반의 초음파 입원 수술 다 무료였어
사보험을 퍼블릭/프라이빗을 이용하면 저런장점이있는거구나! 급한거말고 중요한 수술이면 저게 훨씬 낫겠다. 덕분에 이해됐어 고마워
사보험으로 프라이빗병원을 가는 이유는 무조건 의사!더라. 보통 프라이빗병원엔 인턴이나 레지스트라가 없고 다 전문의야! 게다가 내 의사를 선택할수있고.
근데 퍼블릭엔 당연하게도 인턴존많 RMO(인턴끝냈지만 아직 전공못정한의사)존많 레지스트라 존많..
그래서 여시말대로 중요한수술같으면 퍼블릭보단 프라이빗가는 사람도 있더라
와....타지에서 아프면 진심 숨막힐 것같아 영어를 잘해도 모국어가 아니니까 힘들거아냐.. 나도 밀국이라 차근차근 다 읽었는데 진짜 고생 많았다 ㅜㅜ 남편이 곁이있어서 다행었을 것 같아
나도 지금 호주로 보험안들고 호주왔는데 며칠전에 진짜 너무아피서 한국이였으면 응급실
갔을정도로 아픈데 돈 때문에 울면서 참았는데 ㅠㅠ 타지에서 아프면 진짜 너무서러워 ㅠㅠ빨리 쾌차하길 바래!!
여시 글써줘서 고마워! 너무 고생많았어 ㅠㅠ 심각하게 계속 읽었는데 남편님 카톡 보고 표정 풀어짐ㅋㅋㅋㅋㅋㅋ
여시한테는 힘든경험이었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대단히 흥미롭게 잘읽었어~ 한국도 요새는 의식깨면 바로 물먹이고 식사하게 하는데 샌드위치는 넘 급작스럽다 ㅋㅋ 고생많았구 상처 관리 잘하고 언능 쾌유하길 바랄게
한국도 요즘은 바로 식사하는구나! 맹장수술하면 가스나와야한다는 이야기만 기억이나서 언제부터 식사할수있는건지 궁금했어 댓글고마워!
여시야 너무 오랜글인데 남편이 맹장수술하게 되서 글연어했어
역시나 여시처럼 새벽에 응급하게 갔는데도 응급도 우선이라 하루를 꼬박 기다리고 내일이나 수술이 가능할꺼래... 아무튼 많은 도움 받고가
언제나 건강했음 좋겠어 여시도!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7.29 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