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8. 부산 해운대구.
가위벌은 이름 그대로 잎을 가위처럼 오려가는 벌입니다. 대표적으로 장미가위벌이 있는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오려간 잎으로 만든 방, 벌이 오려 가고 남은 잎 등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얏, 찾기 귀찮은 사람을 위해 서비스! https://blog.naver.com/dadarada/222027790740
가위벌 종류의 특징은 꽃가루를 모으는 솔이 뒷다리에 있는 꿀벌이나 꽃벌과 달리 배에 있다는 겁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937d7702f29c4234bb3002eb1df9e522
위 사진에서 보듯이 이 녀석은 배에 온통 꽃가루를 가득 묻히고 있으면서 혀는 연신 꽃통 속으로 뻗어 꽃꿀을 먹고 있습니다. 좀 이따 꽃가루가 점점 두터워질수록 이 녀석의 배는 점점 위로 올라갑니다. 혹여 다른 데 부딪혀서 애써 모은 꽃가루가 떨어져 나갈까 봐 그런 거겠지요.
등면에는 꽃가루를 모으는 기관이 없어서 까만 색으로 반짝이고 각 마디에 털이 가득 나 있습니다. 이런 가위벌들도 종류가 꽤 되는데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벌 연구 자료가 부족하고 제대로 된 도감도 없어서 더 이상 진전이 없습니다. 화장가위벌, 장미가위벌, 뿔가위벌, 머리뿔가위벌, 알락가위벌, 주홍배가위벌... 특징적인 이름이라면 어느 정도 동정키를 짐작하겠는데... ㅠㅠ
그래서 걍 가위벌류라고만 이름을 달아둡니다. 과객이 한 마디 거들면 저야 금상첨화죠. 그걸 바라는 거고요.
자료 검색하다 보니 머리뿔가위벌로 과일나무 수정에 이용한다는 얘기를 알게 되었네요. 새끼들을 위해 꿀보다 꽃가루를 모으는 데 더 치중하는 벌이라 사과농사 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고마운 벌이라네요. 신기한 내용이라 링크를 걸어둡니다.
https://blog.naver.com/bibongwwww/186554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