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집값 강릉 넘어섰다
아파트 ㎡당 평균 160만원
춘천 원주 이어 세번째 높아
동홍천~양양고속도 등 호재
속초 집값이 뛰고 있다. 춘천·원주와 함께 도내 아파트값 상위권을 유지하던 강릉을 넘어섰다.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현재 속초의 ㎡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60만원으로 조사됐다. 공급면적 110㎡(33평형) 기준으로 1억7,600만원이다. 춘천(189만원), 원주(166만원)에 이어 도내 세 번째다. 강릉(151만원)보다 9만원 더 비싸다.
속초의 부동산시장은 최근 활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확정된 동서고속화철도 추진과 올해 개통 예정인 동홍천~양양고속도로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또 조양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 공급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속초항에 7만5,000톤급 크루즈선이 입항하며 관광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 올해 1~3월 강원도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속초시 조양동으로 2.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포동과 도문동도 1.06%씩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는 금호동이 188만원으로 속초에서 가장 비쌌다. 이어 조양동(167만원)과 교동(154만원)이 뒤를 이었다. 춘천에서는 소양로가 224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원주시 반곡동(236만원)과 무실동(235만원)은 도내에서 동네별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왔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특수가 끝나면서 강릉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속초는 각종 개발호재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속초 부동산시장은 철도와 도로 개통 등 획기적인 교통망 개선으로 당분간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2017.5.29 하위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