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산물, 택배주문 급감
- 강릉 건어물·한과 지난해 5분의 1 수준으로
비용 지출이 많았던 휴가·피서 뒤끝의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추석 명절 택배 주문량이 뚝 끊겨 동해안 상인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강릉지역 한과·건어물·수산물 도매업체 등에 따르면 한가위 명절이 목전에 도래했지만, 지역 특산품 택배 주문량이 예년에 비해 급감하면서 명절
기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영동지역 우편 물류 중심센터인 강릉우편집중국에 접수된 택배 물량은 추석 우편물 특별소통기간 4일째인 현재(25일)까지 모두
1만6000여개로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둔 같은기간의 7만9000여개에 비해 5배 가까이 격감했다.
또 주문진 일대 건어물 상가의
경우도 추석 때면 마른오징어와 황태포·채, 멸치 등 건어물 선물세트의 택배 주문량이 하루 평균 50건에 달했지만, 현재는 3분의 1로
급감했다.
강릉의 대표 명절 상품인 과즐로 유명한 사천 지역 한과 업체와 가자미, 문어, 코다리, 임연수어 등 추석 제사상에 올리는 각종 생선을 판매하는 수산물 도매업체도 추석 대목을 맞았지만 택배 주문이 예년에 비해 50%
가량 줄어드는 등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 처럼 택배 주문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에다 휴가·피서철 직후 시민들의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이른 추석이 찾아오면서 명절 추가 지출이 부담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문진 건어물 가게와 사천 한과업체 관계자는
“추석 주문 전화가 2주 전부터 시작돼 벌써 택배가 나가야 하는데, 예년보다 주문이 크게 줄어들어 추석 명절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가하다”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추석 물량도 많이 확보했는데, 재고가 쌓이면서 피서철 경기실종 상황이 반복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