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 까만 정장에 파란 넥타이가 잘 어울렸는데
이제는 어색하기 짝이 없어 차라리 등산복을 입고
구두가 불편하여 운동화를 신었다.“
누군가 “자화상”이란 문자를 보내 왔는데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동갑내기 말띠 경주 정모에 가려고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었는데
꿔다 놓은 보리자루 마냥 영 어울리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호텔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
정장이 아닌
잠바 차람에 갈 수는 없는 노릇으로
한참을 갈등을 하다
결국 편한 패딩 잠바에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이 나이에 누구에게 잘 보일 일도 없는데
옷차림에 신경쓰는 내가 우습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인류의 안위를 걱정하느라
머리를 너무 많이 써
다 빠진 대머리를 감추고자 그동안 모자를 썼는데
역시 모자를 쓰고 호텔 행사에 갈 수는 없는 노릇으로
고심을 하다 맨 머리로 갔는데
사진에 나온 쭈꾸미 같은 머리를 보니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그래도 젊었을 때는 큰 키에 뭘 입어도 어울려
아가씨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이제는 명품으로 도배를 해도 어울릴 것 같지가 않습니다.
언제 그렇게 늙어 버렸는지?
아! 세월.
그나저나 두 딸이 시집가면서 해 준 양복을
한번 밖에 안 입고
공무원 시절 입었던 양복과 콤비가 옷장에 가득한데
1년에 한번 입을까 말까 한 이것들을
어떻게 처리하지?
이런 씨잘대기 없는 걱정에 머리가 빠지나?
첫댓글 ㅋㅋㅋ!
덕분에 웃습니다!
좋은날 되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나이가들면 다 필요없고
아프지않고 건강하고
편안한게 최고죠 ~
경주에 다녀 오셨군요~
즐거운 시간 보내셨겠네요~^^
맞습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술붕어님
젊을 땐 2.000원 짜리
몸빼 바지를 입고 다녀도
멋지다 소리 들었지요.
누구나 이젠 다 지난 옛이야기
외모보다 건강이 최우선
웃다 가네요.
거울 속 내 못생긴 모습 보면서.
촌스러우면 어떠리
건강만 해다오.ㅎㅎ
맞습니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ㅎㅎㅎ
쭈꾸미 같다는 말에 빵터졌습니다.
제 남편도 완전 대머리입니다.ㅎㅎ
아들들은 대머리 될까봐
머리 심고 약 먹고......
대머리 안되려고 결혼도 포기하겠답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것도 같고
두뇌 활동을 많이 하면 많이 빠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나이드니 편한게 최고 더라구요
신발도 빗속에서도 미끄러 지지 않는 것으로
가방도 가벼운 에코백에
글만으로도 한참을 웃었네요
오늘도 편안한 하루되세요
ㅎㅎ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저도 빠진 머리 감추는데 고심을 했답니다 ㅎㅎ
그래서 커버 한다고 이래저래 바꿔 보다가
지금은 생긴 모습 그대로 살자로 바꼈습니다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체형은 그대로 이기에
양복을 사 입을 걱정이 없어서 좋답니다 ㅎㅎㅎ^^
사실 생긴대로 사는 게
편한데
그게 쉽지 않네요
아무리 편한것이
좋다지만 그래도
격식과 예의를
갖추는 복장이면
더 좋겠지요
ㅎㅎ
그래서 고민을 한 것인데
대부분 간편 복장으로 왔더라고요
같은 생각 이랍니다
나이에 걸맞게 입는게 제일 편하지요 편하면 그자리가 더 즐겁고요
젊음의 특권은 무얼입어도
어울리는데
우린 젊었을때 이쁘고 멋지게
다 해봤으니 이젠 편하게 생각 하세요
ㅎㅎ
맞습니다
너 늙어봤어?
나는 문어닮았는디
걍 살던대로 대충 중절모도 쓰고 도리우찌도 쓰고 에효!
부모님 작품인걸 어이하리오
맞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적응하고 살아야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살기도 그렇고
가끔씩 행사에 갈때 평상복이 너무 좋은데 양복의구두 증말 불편하답니다
입을 시간도 앞으로 그리 많치는 않는데
어쩌 겠어요
그려려니 하면서 살아야 겠지요
ㅎㅎ
맞습니다
이제 안 어울리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