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족이 뭉쳐 놀토를 담보로 통영, 거제를 다녀왔습니다.
육백킬로미터를 줄잡아 1박 2일이라는 짧은 여정 속에 그래도 콧바람을 쐬고 온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남정네 넷이 겨우 일을 저지른 게 고작 이것 뿐이니 그간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이리 보상해 준다면 받아 주시려나 모르겠습니다.

먼저 통영 앞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는 곳에 올라 신고식부터 치뤘습니다.

저녁을 하고 바라본 통영 앞바다 전경에 그만 넋을 잃었습니다.

밤하고 전혀 다른 그 나름의 갯가의 특유한 내음 뒤로 한참 조선소의 바쁜 일과가 계속됩니다.

'학동몽돌해수욕장'을 잠시 둘러보고,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금강'과 '외도'를 둘러 볼 생각입니다.

해금강에 접어 들어 정말 아름다운 '십자 동굴'을 거센 파도 속에 발견하고 눈품을 열심히 팔다 겨우 한 컷 담았습니다.



그리 아름답다는 '외도'를 간다는 부푼 마음도 파도가 세어 섬에 접안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리하여 멀리서나마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뚱보 할매 김밥집'에서 그 유명하다는 '충무 김밥'을 샀습니다. 맨 밥에 김만 돌돌 만 것 같은 김밥인데 그 유명세가 대단하군요.


그 진가는 아마도 오른쪽에 보이는 '슷박'이라는 김치와 왼쪽에 보이는 오징어 무친 김치가 톡톡히 효자 노릇을 했나 봅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정말이지 안온한, 그리고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황금마차 인 듯 다음을 기약하며 무등산장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동동주 한 잔 기울이니 그 맛이야 꿀맛보다 더한 맛입디다 그려. 이렇게 어렵지만 시간을 내 준 가족 모두의 무병무탈을 빕니다.
첫댓글 어, 속았네요. 늦바람이라기에 숨겨놓은 애인이야기 인줄 기대했는데....
그려~! 늦바람 단단허니 맞았그마! 넘우 자석들만 사람 맹근다고 붙어 앙것지 말고 가끔씩 이리 이녘 건석들헌티도 지름칠을 좀 허고 살아야제 이~! ^^
거제 예술회관인가 ..예술의 전당인가..에서 본 바다랑 그 근처 바닷가 음식점에... 게..소라..오징어 ..이것저것 바다에서 나는 거 몽땅 넣고 큰 양재기에다 끓여주는 매운탕이 먹고 쟙네요..거의 소라탕에 가까운..꿀꺽~~
외도 쥔장 사모님께서 인연이 있어야 본다드만....그림만 봐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