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해적을 봤다.
안보면 서운하고 보기도 애매할것 같은 느낌.
그런데 이건 뭐..
정말 재밌다.
한국의 캐리비언의 해적이 아니라.
캐리비언의 해적보다 더 재밌다.
사실 난 캐리비언의 해적을 모두 봤지만 재미도 없고 지루하고 그랬거든.ㅡㅡ
뭐 개인의 취향이겠지.
(지난번에 고질라 후기를 올리고 나서 어떤 지나 가던 사람인지. 내게 장문의 메일을 보냈다.
아마도 회원가입이 안되면 글쓰기가 불가능하니깐 그랬던거 같은데
정말 읽기도 긴 글을 복사해서 붙여놔서 읽지도 않았는데. 왜 난테 그글을 보낸것인지.ㅋㅋ
어떤 말이 하고 픈건지 요약해서 보내야지.)
암튼 요즘 한국영화 풍년야~~얼쑤..
신의한수를 시작으로 해서 군도 명량 해적까지..
어떻게 이렇게 다 재밌을수가 있는거지.
그 감독들이 전작을 히트 시킨 사람도 있었지만
정말 개떡같이 영화를 만들던 사람도 있었는데
어쩌면 다들 이렇게 한단계 두단계 아니 세단계를 업그레이드 했는지 정말 궁금허다.
근데 요즘 본 신의한수, 군도, 해적의 오프닝 영상이 다들 비슷해.ㅡㅡ
우리 비담이. 김남길.
장사정 역을 맡았다.
연기를 정말 잘한거 같다.
오버하면 촌스럽고 유치하고 너무 폼잡아도 안되는 역할인데 잘살린거 같다.
해적 우두머리 여월. 손예진
예쁘다.
액션연기도 괜찮았고.
약간 몇몇 장면이 거슬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뭐..그정도야.
군도에서 강동원이 빛이 났다면
해적에선 철봉이 유해진이 가장 빛이 났지.
엄청난 내공이 없으면 이런 캐릭터 연기하기 쉽지 않을건데..
영화 해적은 12세 관람가에 맞게 잔인하지 않다.
산적 무리들은 실제로 영화 상에서 누군가에게 도적질 한게 없음.
아니다 해적들의 무기를 훔치긴 했지.
하지만 민간인들을 습격한다던가 그러진 않고 토끼나 잡아 먹고 굶주리다
먹고 살기 위해 국새를 찾아 떠난다.
이들은 도적 산적이라고 하기 보단 굶주리고 약탈 당한 백성들 자체인거 같다.
해적무리들.
원래 해적이 우두머리가 이경영이었는데 관군들과 술도 마시고 결탁 한걸 봐선
나쁜짓도 많이 했을거 같긴하다.
이경영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요즘 영화에 많이 나오네.
한때는 순정만화의 주인공 같은 캐릭터 였는데
이제는 개성 강한 역할을 많이 한다.
모흥갑 역을 맡은 김태우..
이 배역을 다른 사람이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우는 좀 순한 느낌이 들어.
오달수.
이 배역도 다른 무명의 사람이나 신선한 연기자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오달수를 너무 잘알고 있는 우리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무언가 잔뜩 기대를 했지만
뭐 별거 없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함.
조달환과 김원해 그리고 박철민
완전 감초연기 3인방이다.
근데 조달환은 꼭 그렇게 의치를 끼고 우스꽝스럽게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페이스메이커에서 김명민이 치아를 우습게 한것처럼 보는 내내 불편해.
원래 부두목 김원해와 스님 박철민은 요소요소에서 오바하지 않고 캐릭터를 잘 살렸음.
해적에서도
여러 캐릭터가 나와서 재미에 재미를 더했는데
산적 쪽 캐릭터는 잘 살았던 반면에
해적 쪽 캐릭터는 좀 느슨했던것 같다.
그리고 설리가 안고 있던 강아지는 어떤 비중이 있었는데
편집과정에서 잘려 나간건지 왜 등장했는지 좀 궁금..
영화평점은
별다섯개중 별네개~~
그리고 영화와는 별개로
2차로 갔던 봉추찜닭은 이번에 두번째 가본곳인데
깔끔한 인테리어를 했고 맛은 내가 평가하지 않겠지만
광고를 하고 있는 내게 거슬리는 부분이 여러군데 있었음.
간판 상호에 한자로 표기한건 정말 실수다.
이건 개성도 아니고 멋도 아니다.
그리고 사장과 종업원이 눈에서 멀어져 있다.
호출벨을 설치해 놓은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장사할 마음이 없는건지
의욕이 없는거 같다.
단순한 메뉴구성. 찜닭에 공기밥 김치 땡! ㅡㅡ
음식을 먹는데 너무 더워서 땀이 줄줄 흘러서 음식을 먹을수 없음.
체인점이라서 그렇다고 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개선 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불보듯이 뻔하다.
다만
우리 영화모임 사람들이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음식을 즐기기엔 적당한거 같기도 하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영화를 보고 좋은 음식 먹으면서
영화 이야기를 할수 있는게 정말 행복하다.
요즘 합류한 김블리와 메리야쓰 3인방(난닝구 정연, 민소매 은정, 초롱)들도 반갑고
요즘 영화모임 춘추전국시대인듯.ㅋㅋㅋ
뭐 이렇게 재미지게 나이 먹는것도 좋을듯.
올여름은 참 기억에 남을거 같다.
첫댓글 메리야쓰3인방ㅋㅋ
ㅋㅋㅋ
어제 재밌었어~~
진짜 빵빵 터지면서 간만에 매우 재밌게 본 영화였어요!
난 특히 김남길이 밧줄타고 관군앞에 나타났을때..ㅋㅋ
도망가는데 유해진이 계속 "두령님"하는게 웃겼음..ㅋㅋ
@데미 저두요ㅋㅋ 김남길 밧줄에 매달려있는 부분부터 계속 웃겼어요ㅎㅎㅎ
@으아닛 밧줄에 매달려 있는데
빼도박도 못하게 유해진이 칼들고 굴러서 나타나ㅋㅋㅋ
후기 정말 맛깔나게 쓰시네요! 잘 봤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힘이 나네용ㅋ
@데미 다음 후기도 기대할께요~~~
@안군 알았어요.
내가 담주에도 최선을 다해서 허볼게요ㅋ
저는 후반부 "다시 바다로가자" 할때 유해진의 궁시렁거리는부분과 너 서열2위하라하니 표정변하면서 뒤돌아서는 장면이 너무 기억나여ㅋㅋ
ㅋㅋ욕망의 화신 철봉이.
근데 밉지 않은 캐릭터야.
음파 음파 이것만 기억하면 되는겨
등신같이 파음 하면 디지는겨~~~
이번 영화 정말 재미있었구......후기 잘 읽어 보았어..
네 형님 고맙습니다^^
후기가 반복됨에 따라 필력이 점점 일취월장하시네요. 이렇게 3년만 열시미 쓰시면 평론가 반열에 올라설지 모르니 ....
영화는 개인적으로 최근 나온영화중에 가장 즐겁게 본 영화고 여러가지 좋은 시도와 우리나라영화의 발전을 기대케하는 유쾌한 영화였음~!
칭찬을 해주니까 너무 고맙다.
근데 내주제에 무슨 평론가여~~걍 영화에 조금 더 관심있는 사람 정도..
이젠 한국영화를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듯.
다음주 해무도 기대해보자구~
데미형님 후기 멋지심다ㅋㅋ
저두 오랜만에 웃으면서 봤네요ㅋ
이런 코믹 좋아요!ㅋ
그려~~
나두 이런 영화가 좋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