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잠을 밤 10시까지 잔 딸애를 위해 마련한 저녁 반찬..
그러나 의도와는 달리.. 자다 일어난 딸애는 미역국에 밥 말아 먹고는 쳐다도 안 보고...
11시 넘어서 퇴근한 남편이 다 먹었다는 이야기가.... ㅎㅎㅎ;;
재료 : 닭안심 8덩이?, 전분, 노른자 1개, 송송썬 파, 잘게 썬 양파, 잘게 썬 당근,
옥수수(통조림 물 꼭 짜서, 가능하면 통조림 안 쓰는게 좋겠죠~)
양념 : 소금과 후추, 청주, 생강분, 다진 마늘, 카레가루
그외, 우유...
1. 우유에 재워뒀던(전 재울 우유가 없어서 플레인 요구르트) 닭안심을 씻어 힘줄 제거한 뒤 작게 잘라둡니다
2. 1에 소금과 후추, 청주, 생강가루, 다진 마늘 등을 넣고 조물조물 한 뒤 재워 둡니다
3. 2에 노른자와 전분, 다진 야채들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 뒤,
4. 3을 조금씩 떼어 뭉친 뒤 종이호일 깔고 그 위에 기름 바른 오븐팬 위에 놓고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5분 정도 굽되,
중간에 반죽들 표면이 굳어지면 기름을 바르거나, 뒤집어 줍니다~
제가 쓰는 계란은 포프리 계란인데, 패키지가 너무 예뻐져서 찍어봤어요~~
기존엔 진한 분홍색이 강하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샤방샤방한 분위기~~
다 구워진 팝콘 치킨입니다~~
빵가루 입혀서 튀기면 더 고소하고 바삭하겠지만... 사용되는 기름의 양을 줄이려면 오븐에 굽는 것도 좋은 방법~
속살까지 잘 익었구요~~
카레가루가 들어가면 잡냄새를 잡아줘서 좋긴 한데, 너무 카레맛만 많이 나서 가루를 조금만 넣었거든요~
마늘향과 카레향 은은하니 괜찮네요~
아까 낮에 너무 더워서.. 구역예배 다녀오는 길에 근처 마트에 들렀거든요~
더운 날 집에서 복닥거리다가 괜히 딸애의 작은 잘못에 화내고 있느니...
더위 많이 타는 딸애가 시원한 매장에서 맘껏 뛰놀기도 하고 저도 좀 맘이니 몸이니 편하려고 갔는데,
천방지축 뛰어대는 딸애 잡느라 더 힘들었어요~ ㅠ.ㅠ;; 뭐 삶이 언제나 계획한대로 흘러가지는 않지요~
암튼.. 매장 다니는 중간에 딸애가 어찌나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치는지..
마트 푸드 코트에 있는 파파이스에 들러 통샌드위치를 사서 나눠 먹었는데.. 그때 먹은 치킨에 물렸는지....
기껏 밤에 굽고 어쩌고 해줬더니 딱 보면서부터 거부하더라는 ㅠ.ㅠ;;
그러나~~ 신랑이 와서 웬 떡이냐 싶은지... 맛있다를 연발하더니 다 먹더군요~
음.. 팝콘치킨... 딸애 꺼라고 만들었는데, 어른 입에 더 맞는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소스는 허니머스터드와 칠리소스 두 가지 중... 칠리소스에 찍어 먹는게 더 맛나는 것 같아요~~
그건 순전히 울 신랑 입맛~
(전 밤에 만든거라... 맛 보느라 한 덩어리밖에 못 먹어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