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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여행을 위한 10가지 방법 혹은 제안들
• Before Fair Travel
1. 여행 뒤집어 보기 - 꼭 해외여행을 가야하나?
여행을 떠나기 전 한번만이라도 먼저 물어보자 이 여행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다른 길은 존재하지 않는가? 탄소를 뿜어대는 비행기를 타고 먼 길을 가는 대신 배나 육로를 이용해 길 위의 사람들을 만나는 다른 길은 없을까..
스페인에 산티아고가 있다면 우리에겐 제주 올레가 있다. 중국에 백두산이 있다면 우리에겐 금강산이 지리산이 있다. 자신을 돌아보고 쉼을 얻고, 새로운 생각들을 얻기 위한 여행이라면 얼마든지 가까운 곳에서 깊은 호흡을 가다듬을 새로운 여행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여행은 멀리 떠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일상의 자리를 벗어나 나를 돌아보고, 쉼을 얻고, 새로운 세계와 사람을 통해 자신을 확장하는 여정일 뿐인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꼭 먼 해외로 어떤 이미지들을 좇아 갈 필요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내 여행인데“라는 생각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내 여행에 그물코를 맺고 있는 수많은 관계망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2. 꼭 떠나야한다고 스스로 끄덕여 진다면 준비하고 떠나자
만고 불변의 진리, 아는 만큼 보인다, 그러나 잘못하면 “아는 것만 보인다”라는 뒤집기 태클에 걸려 넘어지기 쉽상이다. 그 지역에 관한 정보들이 누구의 시선인지, 누구에 의해 쓰여진 것인지에 대한 성찰, 여행하는 곳의 사람들에 대한 깊은 존중과 현지인의 시선으로 그 사회를 보기 위한 마음의 자리를 먼저 준비하는 일이 어쩌면 떠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여정이 아닐까..
3. 가이드북을 접고, 현지인에게 물어라
가이드북이 없었다면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렵고 막막한 일인가? 가이드 북의 대중화는 패키지 중심의 관광형태를 배낭여행 혹은 개인 여행자으로 변화시켜온 것 또한 사실이다. 2007년 한국 관광객의 여행패턴 통계에 의하면 여행자의 약 50%가 개인여행자를 차지할 만큼(한국관광공자 2007년 통계) 놀라운 여행패턴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가이드북을 충실히 따르는 여행은 정말 패키지관광과는 다른 여행이었을까?
2007년, 12월 20일 공정여행 축제에선 여행가이드 북 뒤집어 보기라는 워크샾을 따로 가졌다. 열명남짓한 참여자들은 자신이 가이드북을 통해 가졌던 경험담을 나누었다. 낯선 곳에서 바이블처럼 의지가 되기도 하였으나, 가이드북의 안내를 벗어나는 일이 두려움을 주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밤이면 게스트하우스에서 다른 여행자들과 만나 다른 종류의 여행가이드북을 가진 이들의 책을 얻어보면서까지 가이드북에 충실한 어떤 여행을 하려 힘쓰고 애쓰다 지쳐본 경험들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어떤 이는 가이드 북을 따라 다니던 여행의 길위에서 어느 순간,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이고, 사람에게 묻기 시작하자 가이드북에선 보이지 않던 새로운 길들이 열리는 것을 경험했음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 1월 19일 공정여행 가이드라인 2차 워크샾에 참여한 ‘날아’님은 한달간의 인도여행을 떠나며 나만의 가이드 북”을 만들어 간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필리핀 생태관광 전문가 로잘리는 자신의 에코롯지가 론리 플래닛에 소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소개하고 있는 것은 건물과 숙박정보일 뿐이지, 그 공간을 통해 필리핀의 예술가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떤 꿈을 일구어 가고 있는지는 전혀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론리 플레닛이 그들의 여행작가들에게 취재시 숙식을 제공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관광산업과 연결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비판은 물론 일부 언론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대부분 매체의 여행관련 기사는 여행사의 협찬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그에 대한 진실한 보도나 비판적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넓게는 여행정보, 좁게는 가이드북을 비판적 시선으로 살펴보자.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참고는 하되 여행지에 가서도 가이드북만 들여다보고 현지인들과는 눈한번 마주치지 못하거나, 그들이 새롭고 아름다운 곳을 가르쳐주는 데도 그들의 말보다 가이드북을 더 믿는 ‘정통 관광객’이 되지는 말자. 내 여행에 관한 정보들을 깊이 찾아보고, 관련 책들을 읽으며 나만의 가이드북을 만들어 보는 일도, 먼저 떠났던 이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무을 구하는 여행 이전의 여정들도 떠나는 일 못지않게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
On the Road - To be Fair
1.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여행 _비행기 이용 줄이기, 1회용품 쓰지 않기, 물을 낭비하지 않기
관광과 공정여행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그것은 그 여행을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다. 관광객과 여행사는 그 관광 상품을 소비한 소비자가, 그 상품에 만족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묻는다. 그러나 공정여행을 하려는 이들은 우리가 만난 이들이, 우리가 머문 숲이, 우리가 마주친 동물들이 우리와의 만남을 통해. 그 관계를 통해 행복했을 것인가를 돌아보는 여행인 것이다. 때문에 그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과 마을 뿐 아니라 우리가 만나는 동물들, 우리가 먹는 음식의 재료, 우리가 쓰는 물의 수원마저, 우리에겐 깊은 시선으로 살펴보아야 할 소중한 여행의 경로이다. 우리가 샤워하는 물이 그 마을의 사람들이 마시기에도 부족한 식수였을 수 있으며, 우리의 식탁에 올라온 고기가, 사라져가는 동물의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기념품을 위해 관광산업 업자들과 지역의 공장들은 수많은 야생동물들을 죽이고 있다면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Tourism Concern에서 보고한 바로는 Goa에 위치한 한 5성급 호텔에서는 지역의 다섯 개의 마을에서 소비하는 양과 같은 양의 물을 소비하고 그 호텔에 머무는 투숙객들은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는 전기의 양보다 28배 이상의 전기를 소비한다고 한다. 네팔에서는 때로는 불을 피우기 위한 용도로 (단지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삼림 벌채가 아주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보통의 트레킹 그룹들은 지역 주민들이 여섯 달 동안 쓰는 양의 장작을 이주 만에 사용해버린다고 한다.(책임여행을 위한 25가지 방법, Tourism Concern)
그 이전, 한국 같은 나라에서 여행을 위해 피할 수 없는 비행기는 또 어떠한가? 아직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 이내지만, 최근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 비행기는 환경적으로 관리해야 할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Tourism Concern 등 책임여행 운동을 주도해온 단체들은 ‘탄소 발자국’을 남기지 않거나 적게 남기는 여행이 책임여행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탄소계산기라는 프로그램에 출발 공항과 도착 공항을 입력하면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나오기도 한다.(www.climatecare.org/responsibletravel/calculators) 계산에 의하면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무려 1.4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 된다(한겨레 2008.01.16)
2007년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책임여행과 윤리적 여행자라는 특집을 통해 아래와 같은 제안을 하기도 했다.
• 떠나기 전 생태여행 목적지를 찾아보라.
www.responsibletravel.com
• 집안에서 여행준비를 해라. 숙박지를 고르고, 환경보호를 위한 여행사를 찾아보라.
• 론리플래닛 ‘녹색코드’ 책에는 친환경적인 여행을 위한 조언이 백 가지나 있다.
www.lonelyplanet.com/responsibletravel/travel_tips.cfm.
• 녹색옷을 조심해라. 겉으로는 친환경적이나 그렇지 않은 여행사가 많다. 여행하는 지역에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주민을 지원하는 여행사를 찾아보라.
• 녹색숙박을 해라. 천연세제를 쓰고, 전기를 아끼고, 다시 쓸 수 있는 것은 다시 사용하라.
• 수건과 침대시트를 다시 이용하라. 고객이 요구할 때만 수건과 침대시트를 바꿔주는 호텔이 많다. 호텔을 떠날 때 수건과 시트를 쓰지 않아 세탁할 필요가 없다는 메모를 남겨라. 또 머무는 호텔방에 화학적인 방향제와 세제용품을 사지 말기를 요구하라.
• 자연을 배려한 행동을 선택하라. 도심을 관광할 때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여행할 수 있다. 걷기는 생태적이기도 하고 계획하지 않던 흥미진진한 경험으로 이끌 것이다.
• 만약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탄소량만큼 탄소를 줄이는 운동을 하는 곳에 기금을 내라. 에너지를 많이 쓰는 교통수단이 아닌, 카약, 자전거, 지역의 전통적인 운송수단을 이용하라.
• 산악지대나 사막지대로 여행을 떠날 때면 가능한 쓰레기가 될 것은 배낭에 넣지 말라.
• 결과를 고려하라. 히말라야 트렉킹을 하고나서 뜨거운 물 샤워나 차가운 맥주를 마시고 싶겠지만, 그런 행동은 산림벌채를 늘이고, 전통문화를 방해하는 것이다.
• 고산지역의 수목한계선에서 불을 피우거나 쓰레기를 남기는 일없이 여행지를 보호하라.
• 현지 언어를 약간이라도 배우라. 현지문화와 역사에 대한 책을 읽고 떠나라.
• 현지 여행가이드를 고용하라. 당신은 현지 생활과 문화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지역원주민들은 소득을 벌 수 있다.
•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로 만든 기념품(조개껍데기,산호, 상아)은 사지 말라. 사지 않는다면 죽이는 것도 멈출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연환경을 파괴하도록 돕는 것이다. 대신 동물이 아닌 지역토산물 기념품을 사라.
• 현지의 성지나 전통문화를 존중하고 함부로 방문하지 말라.
• 물을 아껴서 쓰라. 많은 나라에서 물은 아주 귀중한 자원이다
2. 동식물을 돌보는 여행 : 우리가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기
_동물을 학대하는 투어에 참여하지 않기, 멸종 위기 동식물로 만든 물건 사지 않기, 동물학대에 대해 항의하기
여행에서 만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여행 혹은 관광이라는 이름 속에서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동식물에게 우리의 여행이란 어떤 것일까?
네팔의 유명한 치트완 국립 공원은 대자연 속에서 두 시간 동안 코끼리를 타고 정글을 돌아보는 코끼리 타기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치트완은 200만평에 이르는 자연을 원시상태로 보존하며 관광객들이 그 자연을 즐기도록 하는 생태적 국립공원으로 WWF의 인증까지 얻은바 있다. 그러나 1만원을 내고 코끼리 돌보기 투어에 참여한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사람을 태우는 코끼리가 되기 위해 코기리들은 하루 종일 두 발을 쇠 사슬로 묶어둔채 서 있어야 하고, 12살까지 자라는 동안 늘 등에 무언가를 덮거나 얹고 있어야 한다. 야생의 상태로는 등에 무언가를 얹기 싫어하는 본능을 훈련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렇게 12년간 훈련된 코끼리는 비로서 사람을 태울 수 있으며 60세까지 일한 후 은퇴를 맞이한다. 그러나 고생은 어린시절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코끼리 타기는 한명의 가이드가 네명의 성인을 태우고 동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그 코끼리 조련사의 손에 쥐어져 있는것은 묵직한 쇠갈고리가 달린 쇠막대다. 코끼리가 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거나 무리를 이탈할 때면 조련사는 쇠몽둥이로 코끼리 머리를 내려치거나 갈고리로 귀를 찍는다. 관광객은 따스한 코끼리의 등 앉아 코끼리의 귀에 구멍이 나고 피가 흐르는 채 그 정글을 걷는 것을 견뎌야 하는 것이다. 지난 2007년 2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치트완의 생태관광에 참여한 이매진 피스팀은 그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2008년 네팔 여행시 네팔 정부에 이 문제에 대한 항의와 요구를 전달한 예정이다.
Responsibletravel.com 은 코끼리 상아로 만든 제품, 거북이 등껍질, 파충류 껍질 또는 살아있는 동식물을 살 때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제품들을 구입한다는 사실이 단지 밀렵활동과 이 생물들의 멸종에 기여한다는 것 때문만이 아니라 자칫하면 감옥행을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다. 멸종 위기 종을 거래하는 행위는 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협약에 의해 금지 되었고 현재 영국내로 800여종 이상을 수입해 오는 것은 불법이다. 게다가 25,000종 이상은 특별한 허가증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이다.
스스로 채식을 하며 동물권 운동을 하는 채식여행자 그룹들은 아래와 같은 제안을 하고 있기도 하다.
1. 채식주의자라면 여행사나 호텔의 고객지원 직원에게 채식식단을 부탁해야 한다. 오락이나 전시를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하는 호텔, 휴양지 등에 머물고 싶지 않다고 당당히 말하자.
2. 조개, 모피, 깃털 등 동물의 일부로 만든 상품을 구입하지 말기를... 시장에서는 어떤 상품이 동물을 괴롭혀서(학대하거나 덫으로 잡거나 가두어 기르거나 사냥해서) 만든 것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으니까. 자연사(死)한 조개, 구조된 새나 자유롭게 사는 새들의 털갈이 깃털로 만든 상품은 괜찮겠지만.
3. 떠돌이 개와 고양이는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그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어떨까? 아마도, 그 동물은 다른 낯선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서게 될 것이다. 그 낯선 이는 위험할 수 있다! 학대 받거나 죽을 수도. 대신 식당이나 호텔의 관리인에게 지역 동물보호단체를 위해 협력해 줄 것을 부탁하자.(동물보호단체는 버려진 동물을 인도적인 방법으로 불임시술 시키거나 지정 먹이 구역을 만드는 등의 활동을 한다) 그러한 시도는 당신이 떠난 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지역의 착한 동물단체를 후원하는 것 또한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다.
4. 방문한 나라의 지역어를 몇 개 정도 익혀두자. 동물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당신의 느낌을 정중하지만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야생의 새, 원숭이, 박쥐 등을 사로잡아 전시하고 판매하는 사람과 마주했을 때 다음과 같이 말해보는 건 어떨까. "이 동물들은 야생에서 살아야 해요. 그 모습이 아름답죠." 아주 형편없는 환경에서 길러지는 가축의 주인 또는,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과 마주한다면 이렇게 말을 건네 보자.
"동물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희망
그러나 이미 그 걸음을 놓아가고 있는 소중한 이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기억해 보자.
필리핀 까미귄 섬의 경우 섬 청소년들이 자체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산호초와 자이언트 조개를 보러 스노우클링을 하러 오는 관광객들에게 까미귄 바다의 자연생태계를 직접 설명해 주고, 한사람의 관광객이 밟아 부러진 산호 한 조각이 다시 자라기 위해 200년이 걸린다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또 자이언트 조개를 보호하기 위해 한번에 10명이상이 바다로 들어가지 않도록 엄격한 안내 속에서 바다를 지키며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이 중요함을 알리는 생태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가 치트완 코끼리 관광 대신, 그렇듯 자신의 마을과, 바다를, 동물과 숲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힘을 모아, 자신들의 땅을 지켜가는 수많은 이들에게로 여행을 떠나 보자, 우리들이 여행의 경로를 조금 바꾸는 것으로, 그들은 새로운 힘을 얻고, 더욱 굳건한 길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코끼리를 타는 대신, 상처 입은 코끼리를 돌보고, 멸종위기의 동식물들이 사람을 위한 ‘우리’를 벗어나 숲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4.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_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 음식점, 교통, 가이드 이용하기
제레미 레프킨에 의하면 “전 세계의 관광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씩 성장하지만 관광의 경제적 이익 대부분은 G7국가에 속한 다국적 기업에 돌아”가고 있다. 또한 경제적 이익이 발생했다 다시 빠져나가는 누손율로 추적해 보자면. 네팔 70%, 태국·코스타리카 각각 60%와 45%로 관광수익의 절반 이상이 나라 밖으로 유출된다는 것이다. 최근 투어리즘컨선 역시 동일한 조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관광업관계자들에 따르면 70에서 85퍼센트의 관광 수익이 외국인 소유 호텔이나 관광 관련 회사들에 의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단지 1.2 퍼센트에 해당하는 등산여행 수익만이 네팔 산속의 공동체들에 남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12월 20일 공정여행 축제에서 공정여행 선언을 한 여행자들은 “맥도날드 대신 지역 음식을 먹겠습니다”“전세 차량 대신 지역 대중교통을 이용하겠습니다.”등 세계화의 광풍 속에 관광식민지가 되어가고 있는 아시아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다국적 기업이 제공하는 편의대신 조금 불편하더라고 지역의 숙소와 식당을,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지역과 소통하고 만나가는 여행을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5. 윤리적으로 소비하는 여행_과도한 쇼핑 하지 않기, 공정무역 제품 이용하기, 지나치게 깎지 않기
한 여행사 관계자의 증언에 의하면 동남아 패키지 투어의 경우 이곳에서 비행기 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가의 상품으로 모객을 해 관광객을 동남아에 보낼 경우, 현지 여행사에서 일인당 십만원 정도의 손실 보조금을 한국으로 송금한다고 한다. 때문에 이 여행에서 단체 쇼핑은 필수이며 이미 여러 곳에 불이 꺼져있다가 한국인 관광버스가 도착하면 그때 비로서 셔터가 올라가고 불이 켜지는 패키지 여행자용 고가의 쇼핑센터가 곳곳에서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 대부분 구매하는 물품들은 보신에 좋다는 각종 야생동물이나 보석류다. 일인당 십만원씩 지불한 돈을 뽑고도 남을 만큼 한국인들은 그러한 동남아 특산물이나 보석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의 증언이다. 물론 그런 보신쇼핑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고 네팔 카트만두의 타멜 거리에 나서면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상인들이 적지 않다. 그곳에 가득한 작은 카펫과 스카프 대부분은 네팔 어린이 노동자들과 여성들이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만든 Sweat Shop의 제품들이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보면 카트만두 도심에만 세 곳이 넘는 공정무역 샾이 있다. 상품을 구입할 때 그 상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를 묻는 한번의 질문이, 구매의 거부가, 새로운 선택이 보이지 않는 이들의 고통을 덜고 삶을 바꾸는 힘이 될수도 있음을 기억해보자
6. 관계 맺는 여행_현지의 인사말을 배우고 노래와 춤 배우기, 작은 선물 준비하기
대부분의 한국 배낭여행자들은 유럽에 가서도 한국인 민박을 찾아다닌다. 한국인 민박에서 한국인 배낭여행자들과 비슷비슷한 종류의 가이드 북을 들고, 서로 어디에 다녀왔는지 묻고, 혹시라도 자신이 빠뜨린 주요 관광지가 없는지 살피는 것으로 안도의 숨을 쉬거나 혹은 새로운 내일의 계획을 짜기도 한다. 이런 여행에서 현지의 친구를 사귀는 일은 한국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그러나 기념사진이나 쇼핑한 물건이 아니라 친구가 세계 어디에나 내가 머물렀던 곳에 친구가 남는 여행을 생각한다면, 가이드북에 코를 묻고 맛집, 멋집, 싼집을 찾는 대신, 현지어를 한마디라도 연습해보자, 가서 쇼핑해 올 돈만 챙기지 말고, 중간 중간 먼 길을 동행해 주거나, 음식을 나누어주거나, 때로 재워주기도 한 고마운 이들에게 건넬 작은 선물을 준비해보자, 한국이나 가족의 사진들, 영어로 된 자료들도 준비해, 내가 사는 세계를 알려주기도 해 보자. 그곳의 노래나 춤을 배우고, 동요라도 알고 있는 노래를 가르쳐 주며 같이 불러보자. 웃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함께 웃고, 울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슬픔을 헤아리며 함께 울어보자. 세계를 여행하며 모아온 기념품보다는 늘 그곳에서 나를 기억하고 기다리며 다시 맞아줄 친구를 얻는 일이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7. 여행하는 곳의 사람과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_생활 방식, 종교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기
한국의 문화에서는 이슬람이 너무 낯설고 라마단은 더할 나위 없다. 요르단 같은 모슬림 국가에서 굳이 삼겹살을 찾아 호텔방에서 냄새를 피우며 구워먹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어떤 이는 호텔방에서 다리미로 삼겹살을 구워먹었다는 믿지 못할 제보가 있다^^: 네팔의 트레킹은 어떤가, 한국인 트레커들은 반드시 한국어를 하는 가이드와 한국요리를 하는 요리사를 대동하고 온갖 식사장비를 챙긴 채 이삼주의 트레킹을 한다. 물론 그 짐은 모두 현지 포터들이 하루 육칠천 원하는 임금을 받으며 들고 다닌다. 지난해 네팔 트레킹을 마친 씨는 그것을 한국인의 ‘입맛국수주의’라고 표현했다. 여행지에서 한국식당을 찾는 것 쯤은 인지상정이려니 하고 넘어가자, 그러나 그 높은 히말라야까지 올라가 김치찌개를 끓여먹고, 소주를 마시고, 삼계탕에 해장국으로 아침을 여는 한국인의 여행문화는 과연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여행을 떠난 다면 그곳의 물을 마시고, 그곳의 공기로 숨을 쉬며, 그곳의 문화 속에 깃들어 충분히 눈과 마음을 열어 새로운 것을 들이는 것이 온전한 것 아니겠는가? 모슬렘 국가에 갔다면
거리에서 그들이 기도할 때에는 카메라를 들이대는 대신 조용히 기다리는 예를 갖추고, 스카프는 쓰지 못하더라도 라마단에 비키니를 입고 활보하는 것 몰상식한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사람이 지켜야 할 예의 아닐런지..
8. 고마움을 표현하는 여행_‘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말할 줄 아는 마음 갖기
지난 2007년, 하나투어를 통해 여름휴가를 떠난 십만 명의 여행자 중 80.2%(연합뉴스)가 아시아를 찾았다. 그 이유는 ‘싸고 편해서’..... 그러나 한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아시아 사람들은 어떻게 그들을 느끼고 있을까? 필리핀 주요 일간지 11월 3일자는 1면 탑 기사에 한국인 관광객 증가율을 다루었다. 그러나 그 제목은 “한국 관광객 필리핀을 점령하다”였다. 2006년까지 1,2위를 달리던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일위에 오른 한국인에게 왜 점령이란 표현을 쓰는지 필리핀 사람들에게 직접 물었다.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현지의 의견을 조사한 제천간디학교의 장시내와 김혜림양은 이렇게 보고한다
“세부의 최고급 호텔 카지노를 찾아가 직원들에게 물었어요. 세 명의 직원이 모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고, 술을 먹고, 호텔을 어지럽히는 것은 물론, 카지노에서 만취해서 술주정과 직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일도 있다고 해요. 왜 그런 것 같느냐고 물었더니 그분들의 대답이 한국인은 ”돈이면 다 되는 줄 안다“고 생각하는 것 같데요.”.
“환율이 높다고 당신의 인격이 높은 것은 아니다.” 공정여행 가이드라인 2차 워크샾에서 터져 나온 명언 중 하나다. 아시아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배낭에 그 말을 하나씩 붙여주고 싶다. 여행은 소비가 아니라 관계다. 우리가 돈을 내고 그곳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그들은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것을 기억하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한번만 더 추슬러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해보자.
9. 기부하는 여행_적선보다는 기부를! _여행 경비의 1%는 현지의 단체에
대부분의 아시아 여행자들은, 매일을 마주쳐도 구걸하는 아이들 때문에 곤혹함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기에게 우유를 먹여야 한다며 아기를 앉고 있는 여인마저도 우유를 사준다 하면, 돈으로 달라고 해 민망한 경험을 해 보기도 한다. 아시아의 대부분 나라는 가난한 것이 현실이다. 그 가난 속에서 거리로 나온 아이들을 외면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거리의 아이들에게 우리가 1 달러를 쥐어 주고 도망치듯 사라지는 것이 그 빈곤의 해결책일까? 자신의 양심을 위안하기 위한 면피용 기부보다는 여행지에 갈 때마다 호텔 데스크, 혹은 여행사, 가이드, 지역 사람들에게 물어봐 아이들이나 여성들을 돌보는 기관에 미리 준비한 여행경비의 1%를 기부해 보자, 혹 시간이 된다면 직접 들러 짧은 시간의 자원봉사나 인터뷰를 해 보아도 좋다. 스스로 발견해 낸 하나의 기관이 다른 여행자에게 새로운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니..
10. 행동하는 여행 - 좋은 여행은 개인을 성장시키고, 성숙한 여행인 세계를 변화 시킨다
_환경⦁동식물을 해치는 일, 매춘 등 현지에서 일어나는 비윤리적인 일에 항의하고 거부하기
- 지난 2007년 11월 제천간디학교 학생들은 생태관광으로 유명한 보홀관광청 앞에서 작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들고 있는 배너에는 붉게 충혈 된 눈의 타쉬에르(보홀 천연기념물로 유명한 안경원숭이)와 “타쉬에르에게 잠을”이란 구호가 적혀있었다. 마닐라, 네그로스, 보홀, 민다나오를 향하는 여정 속에서 Eco-Peace Travel을 즐기던 청소년들은 보홀에서 지역운동에 의해 만들어진 소년, 소녀 합창단과 만나고, 바다에 나가 야생돌고래를 보기도 했다. 물론 쵸콜릿 힐을 오르며 생태관광의 진수를 맛보다가 타쉬에르를 보러 간 자리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경험한 것이다. 야행성 동물이며, 서식지를 옮기면 자살을 감행하는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민감한 동물 타쉬에르가 조그마한 나무 몇 그루에서 아무 보호조치도 없이 관광객들에게 노출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타쉬에르를 직접 만지고 안아보기도 하는 것은 물론, 눈앞 10센치 거리에서 후레쉬를 터트리는 폭력적인 행동을 웃으며 하고 있는 것이었다. 분명히 타쉬에르를 만져서도, 후레쉬를 터뜨려서도 안 된다고 안내를 받았어야하는 이들이건만, 그런 말은 들은 적 없다는 듯 야행성 야생동물인 타쉬에르를 학대하고 있었다. 물론 세부에서 타쉬에르와 초콜릿 홀을 보기 위해 하루 코스로 보홀을 찾는 관광객들의 시간대에 맞추어 관광업자들은 타쉬에르가 낮 시간에 눈을 뜨고 있도록 조련을 해 둔 상태였다. 그 중 꾸벅꾸벅 졸고 있는 타쉬에르들인 깜짝 놀라며 관광객의 손길에 깨어나는 것을 보고, 제천간디학교 청소년들과 이매진피스 활동가들은 보홀 관광청 앞에서 타쉬에르 평화행동을 펼치고, 관광청에 우리가 목격한 것과 요구사항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그들 역시 그들이 소중히 여기는 타쉬에르가 관광객들과 관광업자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며, 기쁜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지켜보고, 공문을 받은 후 감사의 인사까지 전했다.
지난 1월 19일 공정여행 가이드라인 모임에서 이매진피스의 조완철님은 말했다.
“좋은 여행은 나를 성장시키기고, 성숙한 여행은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좋은 여행은 나를 성장시키고, 공정한 여행은 세계를 변화시킨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는 여행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켜온 수많은 이들이 존재한다.
가까운 일본의 평화운동단체인 피스보트는 일본 언론들의 북한에 대한 편파적인 보도에 맞서고, 새로운 눈으로 북한을 보기 위해 북한에 대한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지구일주와 별도로 수년간 남북 크루즈를 지속했다. 미국의 글로벌 익스체인지 역시 미국의 큐바 경제제제 정책에 맞서 큐바 국경을 넘는 여행을 통한 저항을 하기도 했다. 글로벌 익스체인지는 올해에도 북한을 비롯, 콜럼비아, 맥시코, 아일랜드 등 전 세계 60여 곳이 넘는 곳으로 미국의 시민들과 여행을 한다. 그들은 여행을 통해 그 사회의 현실에 대한 자각, 참여적 활동, 서로 배움, 지속적 연대의 그물망을 구축해 지구적 변화를 관계를 통해 이끌어가고 있다. 여행에서 돌아온 이들은 소규모 공정무역, 학교나 교회, 단체에서의 캠페인, 언론 기고, 여행발표 등을 통해 자신들이 만나고, 보고 배운 것을 전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는 해당 국가는 물론 자국의 정부에도 변화를 촉구하는 다양한 액션 및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렇듯 가는 것으로 자신의 사회와 찾아가는 사회의 현실을 변화시키는 행동하는 여행이 있는가 하면 영국의 대표적인 책임여행 그룹인 Responsible Tour의 경우, 미얀마사태에 맞서 군부독재에게 모든 여행 수익이 돌아가 미얀마의 민중들을 더 오래고 깊게 억압하게 하는 미얀마 관광을 보이콧 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물론, 국제관계는 국가들의 것이며 국제정세는 국가들에 의해 결정된다. 전쟁 또한 국가들의 결정이다. 그러나 시민은 평화를 원하며 평화를 원하는 시민들이 국경을 넘고, 경계를 넘어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려는 이들을 만나고 관계 맺을 때, 그들의 여행은 새로운 사회에 다다르는 희망의 길이 될 것이다.
After Travel
• 기억 - 현지인과 한 약속을 지키자_사진이나 물건 보내기
책임여행(www.responsible.com몇몇 전통 사회에서는 사진 촬영은 특히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더욱이 태국 북쪽의 한 구릉마을인 치앙라이 라는 지역의 한 주민은 “여행자들은 우리에게 사진기를 들이밀고 사진을 찍어대면서 사진을 다시 돌려 보내줄 것이라고 말하지만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어요.” 라고 말했다며 여행자들에게 현지인과의 약속을 소중ㅎ히 여기는 책임여행자가 될 것을 독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 여행자가 20명이면 20개의 카메라가 함께 하는 것이 요즈음의 여행풍경이다. 그러나 돌아와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에게 약속을 지키고 있는 여행자는 몇 명이나 될 것인가? 약속은 우리에게도 그들에게도 소중한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 기록
네이버 블로그는 아예 게시판 레이아웃에 ‘여행기’가 따로 디자인되어 있다 많은 사진들을 넣고, 자기 기억에 따라 캡션만 넣으면 완성되는 여행기다. 교보문고에는 여행문구 편집매장이 해를 더하며 공간을 넓혀가고 있다. 여행 다이어리, 여행지갑, 여권케이스.. 등 그 수많은 여행의 기록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 여행은 개인의 것이다. 그러나 그 여행은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었으며, 새로운 것을 알아간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나는 지금 돌아왔으나 그 길을 찾아 떠나는 누군가가 오늘 새로운 여행정보를 다시 찾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검색되는 대부분의 정보는 여행사 웹사이트에 올라가 있는 것 수준 이상을 넘지 못한다. 개인 여행자들의 소중한 길 찾기, 새로운 경험들은 누군가에게 새로운 길을 열고, 그가 다다른 곳 이상을 넘어 더 멀고 깊은 길을 가게 하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여행을 기록해보자 무엇을 기록하고 무엇을 기록하지 않을 것인지 고민하는 그곳에서, 여행자에게는 물음이 생기고, 그 물음은 깊은 만남으로 여행을 이끈다. 여행에 대한 기록이 끝났다면 그 여행
• 공유 - 여행 발표회는 어떤가?
미국의 평화운동단체인 CPT는 여행에서 돌아오는 이들에게 꼭 돌아가 자신의 공동체에서 자신이 한 평화의 여행을 발표할 것을 권한다. 가족은 물론, 교회, 모임, 직장동료, 그 여행을 도와준 이들에게 자신이 그 여행을 통해 무엇을 보았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어떤 세계를 경험했는지를 나누도록 하는 것이다. 그 작은 자기만의 발표회를 하려면 그 사람은 그 여행을 조금 더 꼼꼼히 기록하고 정리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그의 여행은, 그것이 그 사람에게 어떤 성숙을 가져오는 여정이었다면 다른 이의 길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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