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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 높은 산에 내려친 번개와 산불 두 번째 이야기: 남편의 위기 (2016년)
2015년 남편의 간헐적인 복통
남편은 2015년에 3차례 정도 간헐적인 복통이 있었다. 그냥 배탈이 났나보다 했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내가 학원에 있을 때, 몇 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남편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살려달라고 하면서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파쇄 기도하니 다시 가라앉았다. 그래서 기도하면 되는 건가 싶었다. 세 번째는 학원에서 새벽에 기도하다가 통증이 왔다. 남편은 새우처럼 몸을 구부리고 바닥을 굴렀다. 심상치 않아 보여 병원을 가자고 하는데 괜찮다고 한다.
머리로 들어오는 질병 세력
2016년 1월 2일 환상. 머리를 감는데, 처음에는 호스에서 적당하게 시원한 물이 나오다가 갑자기 얼음물로 바뀐다. 그러더니 실제 내 머리와 몸에 얼음장 같은 냉기가 쏟아져 들어온다. 밤새 머리 안으로 질병의 세력이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 회복되기를 반복하였다.
교회에서 심방 하는 날 주신 환상
2016년 1월 6일 교회에서 심방 하는 날 아침에 주신 환상이다. 교회 어떤 목사님이 어떤 일을 나에게 맡기신다. 무슨 사전 같기도 하고, 문서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번역일 같은 것이었다. 단어 옆에 헬라어나 히브리어로 단어를 다시 써넣어야 하는 일이었다.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게 뭐지? 전혀 기쁜 일이 아니었다. 생소하고, 내 적성에도 전혀 맞지 않는 일이었다. 옆에 계신 권사님께 “이게 뭐 하는 거지요?”라고 물었다. 한글 단어에 대한 헬라어 또는 히브리어를 옆에 써넣는 일이라고 다시 설명해주신다. 권사님은 성령님이신 것 같다.
교회 봉사가 쉽지 않은 이유에 대한 변명
재미있는 것은 이날 심방 오신 목사님께서 아니나 다를까 교회 봉사에 대해 말씀하신다. 죄송하지만 내가 선수를 쳤다. 하루에 노동량이 너무 많고, 새벽기도까지 하면 쉬는 시간이 전혀 없다고 말이다. 사실 학원은 한 반에 1명이 있으나 5명이 있으나 가르칠 때 거의 비슷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하루에 3명을 가르쳐도 레벨이 다르면 4시부터 10시까지 가르쳐야 한다. 게다가 남편과 하는 새벽기도는 주로 ‘전투’ 중보기도이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매우 크다. 실제로 교회, 가족, 학생들, 국가, 그리고 세계를 위해 기도하다 보면 세력들이 몸으로 뚫고 들어온다. 대체로 새벽 1시에서 5시 사이에 2~3시간씩 이루어졌다. 그래서 새벽 5시나 더 늦어지면 6시에 집에 와서 취침하게 되니 오후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일어나기 힘든 것에 대해 고민하던 어느 날 성령님께서 위로해 주신다. 손흥민 선수가 체력 관리를 위해 9~10시간 잠을 자는 영상을 보게 하셨다. 경기가 고되니까 그럴것이다. 새벽 전투 중보기도는 일종의 축구 경기와 같다. 목사님께서 이해해 주셨고 잘 넘어갔다.
소나기에 흠뻑 맞음: 남편의 환상
2016년 1월 17일 일요일. 남편이 아파트 사이를 걷는데 소나기가 내렸다고 한다. 머리에 수건을 쓰고 있었는데, 무용지물이었다고 한다. 소나기에 완전히 젖었으나 두렵거나 염려스럽지는 않았다고 한다. 보통 환상에서 비를 흠뻑 맞는 경우 질병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컨디션이 안 좋아지기도 한다. 환상에서 비가 올 때 우산을 가지고 있는 것은 좋은 의미이다. 우산은 일종의 영적 보호막을 상징한다. 우산을 펴서 비를 맞지 않으면 더 좋을 것이다. 기도로 영이 강해지면 우산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섬에 있는 기도원 가서 안수받음
2016년 1월 18일 환상. 내가 어떤 지방 섬에 있는 기도원을 찾아가고 있다. 육지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다.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기도원 원장님이 남자분이셨는데 예배드리고 나서 안수해 주신다. 내 등을 양손으로 꾹꾹 눌러주시는데 살짝 아프다. 그리고 폐를 만져주셨다. 갈비뼈 2개가 밖으로 나와 있었는데 들어갔다고 하신다. 그다음은 코를 치료해 주셨다. 이비인후과 의사처럼 어떤 바람들어가는 호스를 왼쪽 콧구멍 안에 넣으신다. ‘치이이이익’하는 바람이 세차게 들어가더니 왼쪽 코가 “뻥”하고 뚫린다. 시원하면서 아팠다. 그리고 감사헌금의 제목을 쓰는데, “빌더스 학원의 확장 인도”라는 내적 음성이 들렸다. 그 기도원 교인 2명이 감사헌금을 얼마 해야 하는지 자기들끼리 상의한다. 내가 “본 교인은 5만 원만하고, 방문 교인은 10만 원 정도 하면 되지 않나?”라고 말한다. 그리고서 ‘나도 5만 원만 하나?’라고 내적으로 말한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영적 세계의 기도원에 가서 치유 받는 것이 아닐까. 원장님은 예수님이시기도 하시다. 헌금에 대한 조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검은 벌새가 오른팔을 쏨
2016년 1월 19일 환상. 주둥이에 길고 뾰족한 침이 달린 검은 벌새가 내 오른쪽 팔 아래 안쪽을 쏘고 있었다. 따가운 느낌이 전해졌다. 내가 얼른 손으로 그 새를 치워내고 박혀있는 기다란 침을 뽑아 버렸다. 뽑고 나서도 여전히 통증이 느껴졌다. 공격 받은 부위는 수북이 부어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안에 있는 세력들을 왼쪽 손가락으로 짰는데, 주먹만 한 ‘알 같은’ 악한 질병 세력이 뽑혀 나왔다. 보통 몸의 오른쪽 공격은 분노 공격이 많다.
우크라이나의 어떤 높은 산에 소집 & UFO 돌진: 남편의 환상
2016년 2월 2일 환상. 남편이 우크라이나의 어떤 높은 산 같은 곳으로 날아갔다고 한다. 그곳에서 개최하는 집회에 소집되어 불려간 것이다. 신문 같은 것을 손에 쥐고 있었다고 한다. 함께 모여있는 사람 중에는 어떤 군인 같은 사람이 있었는데 남편을 째려보았다고 한다. 나이를 불문한 많은 사람이 와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리고서 돌아가는데, 각자 뒤로 “쉬이익”하면서 순간 이동(텔레포트)하며 날아갔다고 한다. 남편은 그냥 돌아가면 심심해서 하나, 둘, 셋 하며 위로 주먹을 쥐니 번쩍 솟아올랐다고 한다. 다시 자세를 가다듬어 공중에서 슈퍼맨처럼 팔을 벌리고 나는데, 뒤에 어떤 여자도 함께 날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더니 앞에서 무슨 UFO 같은 물체가 ‘휙휙’ 돌진해 왔다고 한다. 잘 피하면서 뒤에 있는 사람에게 “피해야 한다”라고 소리치며 날다가 깨어났다고 한다. ‘신문’을 들고 있어서인지 하나님께서 ‘세상과 사회’에 대한 중보기도를 시키셨다. 환상을 통해 어떤 이슈에 대한 정보를 주시면서 기도하게 하셨다. UFO의 돌진. 우주로부터 악한 영의 공격이 있음을 보여주신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 사명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새벽 중보기도를 시작하면서 남편에게도 영적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기름 부으심이 증가하면서 꿈과 환상도 점점 증가 하였고 선명해졌다. 남편 역시 나는(flying) 훈련을 많이 하였다. 어떤 지역으로 날아가는 훈련을 하고 난 다음에는 하늘 높이 나는 훈련이 이어졌다. 높이 올라가는 훈련은 대기권에서 우주로 이어졌다. 군용 비행기를 타고 있다가 갑자기 대기권에서 낙하산 매고 떨어지는 공수부대 훈련도 시키셨다.
나는(flying) 훈련
예전 故 산성교회 이천수 목사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있다. “사람마다 영이 올라간 높이가 다 다르다”라는 말씀이셨다. 어떤 이는 땅에서 조금 위, 어떤 이는 1층 높이, 어떤 이는 2층 높이, 어떤 이는 10층 높이 등. 이것으로 볼 때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훈련받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영적으로 나는(flying) 훈련은 중요하다. 주님께서 공중에 재림하실 때 우리의 영의 높이이며 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의 영의 높이가 어느 정도인지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다만, 영의 상태가 하나님 계신 천국과 가까울수록 더 좋은 것이 아닐까? 물론 우리는 세상에 살고 있고, 각자가 받은 사명이 있다. 성경은 우리에게 “세상 속에서 빛을 발하라”라고 말한다. 그런데 빛을 발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보좌의 빛으로 채워야 한다. 그 영광으로 충만해져야 한다. 바로 이사야 10장 27절의 ‘멍에를 부러지게 하는 기름 부으심’이다. 누가복음 4장 18절의 ‘주의 성령’이시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충만히 채워져 가는 것이 나는(flying) 훈련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또한 나는(flying) 훈련은 영적 전투와 관련된다. 영계에서 “어느 레벨만큼 전투할 수 있느냐가 어디까지 날 수 있는가”를 결정한다. 또한 “내가 얼마만큼 빛으로 채워져 있는지”가 영적 전투의 레벨을 결정한다. 우리 안에 채워진 영광의 빛 즉 성령의 기름 부으심과 전투 레벨과 나는(flying) 높이가 서로 관련이 있는 것이다. 바로 전신 갑주의 종류와 레벨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젖먹이의 단계부터 장성한 자로 성장해 간다. 바로 그 신앙의 여정마다 장착되는 군사로서의 영적 무기를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마지막 때 마른 뼈들이 일어나 ‘큰 군대’를 이루길 바라신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소집된 군사임을 자각하고 열심히 훈련받자. 그래서 더 높이 날아오르자.
높은 산에 내려친 번개와 산불 2편: 남편의 급성담낭염
교회 앞에 세워지는 몽골 점집들
2016년 1월. 교회에서 성도들이 몽골로 단기 선교 가기 바로 전 환상이다. 예전에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주택가로 5분 정도 걸어야 했다. 환상에 그 고등학교로 가는 길을 따라 꽤 많은 점집이 진을 치며 나란히 세워져 갔다. 흰색 몽골 유목민 텐트 위에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의 오방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그 고등학교는 바로 우리 교회를 상징한다. 중보기도 사인으로 알고 남편과 함께 새벽기도 시간에 파쇄하기 시작하였다. 몸에서 느끼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다. 나도 진이 빠졌지만, 특히 남편의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졌다. 후유증이 너무 심해서 1월 20일 수요일에서 21일 목요일로 넘어가는 새벽기도는 쉬기로 했다. 몸을 보호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남편에게 복통은 없었는데, 대신 전신 가려움증이 생겨 한참을 긁다가 잠을 잤다. 이것이 담즙정체로 인한 것인 줄은 전혀 알 리가 없었다.
네 번째 복통
그러다가 1월 30일 토요일 오후부터 남편에게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었다. 오한과 통증이 함께 오는데 그렇게 신음하며 아파하는 것은 처음 봤다. 응급실에 가자고 하는데 싫다고 한다. 끙끙 앓는 남편을 밤새 인수하며 자야 했다. 다음 날 31일 주일 남편은 아픈 몸을 이끌고 저녁 8시 예배를 드렸다. 그날 밤도 응급실에 가자고 했더니 한사코 싫다고 한다. 남편도 한 고집 한다. 결국 안수가 나의 최선이었다. 특이점은 머리의 오른쪽 뒤쪽 부위를 안수하는데 아래 어딘가가 막혀있는 것이 내 몸에서 느껴진다. 급체한 느낌과 비슷하다. 안수를 해도 해도 뚫리지 않는다. 간이 있는 위치였다. 2월 1일 월요일. 통증으로 허옇게 뜬 얼굴로 남편은 직장에 출근하였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것은 바로 이날 저녁이었다. 집에 돌아온 남편의 얼굴을 본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남편의 얼굴과 전신이 노란 것이다. 그렇게 노랄 수는 없었다. 마치 노란 박카스를 뒤집어쓴 것 같은 진한 노란색이었다. 뭐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두려운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2월 2일 다음 날도 남편은 전신이 노란 상태로 그냥 출근했다. 나는 온종일 어찌해야 할지 성령님께 계속 기도했다. 무엇보다도 중보기도가 절실했다. 내 혼자 힘으로 감당이 안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 출석하는 교회는 지금처럼 가깝게 느껴지지 않아서 기도 부탁하기가 어려웠다.
중보기도 요청 & 통증의 전이
저녁 9시가 넘어갈 때까지 나는 어디서든 중보기도를 받아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때 성령님께서 떠올려주신 곳이 바로 지금은 사랑하는 교회인 큰믿음 교회였다. 그곳이라면 중보 요청에 반드시 기도해 주실 것 같았다. 서둘러 게시판에 올렸다. 보이지 않는 분들의 기도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음에 평강이 임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밤을 새워 남편을 안수했다. 아침까지 나의 손과 팔이 남편의 머리 위에 올려져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비몽사몽간에 남편의 몸으로부터 어떤 통증 세력이 내 몸으로 입혀지기 시작했다. 손가락 뼈마디 안으로 ‘쓰윽, 쓰윽’ 들어온다. 그리고는 머리부터 발까지 전신에 옷 입듯 입혀졌다. 아! 이건 또 뭘까? 온몸이 통증으로 움직일 수가 없었고 천근만근이 되었다. 한참 동안 성령의 불로 회복하고 일어났다. 일어나 소파에 앉아 있는 남편은 고통이 조금 덜하다고 한다. 황달 끼도 어제보다는 농도가 조금 줄어든 것 같다. 다시 소파에서 안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분명 노랬던 얼굴이 한순간에 허연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그 차이는 컬러사진에서 흑백 사진으로 바뀐 것과 같았다. 할렐루야. 중보기도의 힘이었다. 하나님께서 일하신 것이다.
바다로부터 오는 거대한 쓰나미: 병원으로 이끄시는 사인
2016년 2월 첫째 주 환상. 남편과 어떤 바닷가에서 바다를 보며 거닐고 있었다. 중국 여행이었던 것 같다. 갑자기 먼 바다로부터 10m도 넘는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남편에게 “피하라”라고 말하면서 둘이 피할 곳을 찾아 허둥대며 달려간다. 빨리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가야 했다.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암석으로 된 경사진 절벽뿐이었다. 경사가 완만해 보이는 왼쪽으로 가서 절벽을 오르려는데 중간도 못 가서 계속 미끄러진다. 당황한 순간 오른쪽 가파른 절벽에 철제 사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좁은 간이 사다리였다. 남편에게 소리쳤다. “얼른 저 사다리로 올라가야 해.” 그러고는 부리나케 남편과 그 사다리로 올라갔다. 한참을 올라갔다. 언덕 위로 다 올라가니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는 어떤 흰색 호텔이 바로 앞에 나타났다. 남편과 캐리어를 끌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니 지배인 같은 사람이 안내해 준다. 안에 대중목욕탕이 있었고 그 안에 짐을 풀면서 끝이 났다.
인터넷 검색: 급성담낭염
분명 우리 상황을 말씀해 주는 환상이었다.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의 배려였다. 인터넷에서 남편의 증상을 검색해보았다.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이 ‘급성담낭염’이었다. 간헐적인 급격한 통증과 통증에 의한 몸의 자세가 그것을 증명해 주었다. 통증이 오면 몸을 새우처럼 안으로 웅크리고 펼 수가 없다. 황달의 원인은 쓸개(담낭)에 있는 담즙이 온몸에 퍼진 것이었다. 아마도 담석이 담관 어딘가를 막은 것 같다. 직감적으로 다음에 통증이 오면 감당 불가능한 대형참사가 될 것 같았다. 남편에게 이 환상을 말해주었다. “하나님께서 다음에 복통이 올 때는 더 위험할 수 있으니 병원을 가야 한다고 하셔”라고 설명해주었다. 남편이 “소변이 콜라 색에 거품이 많이 일어난다”라는 말을 그제야 한다. 내가 걱정할까 봐 숨긴 것이다. 남편은 고집을 버리고 명절 끝나고 바로 병원에 가기로 했다. 구로 고대 병원에 예약하였다.
영혼을 흔드는 쓰나미와 토네이도 & 뿌리 깊은 나무
2016년 2월 9일 화요일 첫 번째 환상. 힘들지라도 다시 남편과 빌더스에 가서 기도하기로 다짐하였다. 일어나기 전 환상이다. 칼들이 머릿속을 ‘휘익 휘익’ 날아다닌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법한 무협지 장면들이다. 보이지는 않고, 환청으로 들리며 자객의 검들이 머릿속을 벤다. 온몸에 악한 영들이 쳐들어와 아프게 한다. 두렵게 하며 겁을 준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땅에 나무들이 몇 그루 보였는데 갑자기 쓰나미 같은 물이 덮치고 토네이도 같은 폭풍우가 몰아친다. 내가 한 나무의 몸통을 끌어안고 있었는데 그 나무에서 떨어뜨리려고 사정없이 뒤흔든다.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토네이도와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졌다. 폭풍우 속에 그 나무만 홀로 남아있다. 그 나무까지 뿌리째 흔든다. 나도 바람에 날아갈 것 같다. 눈을 꽉 감고 죽기 살기로 온 힘을 다해 그 나무를 붙잡고 있었다. 두려웠지만 날아갈 수는 없었다. 점점 바람이 잦아들었다. 그 나무는 예수님이 아니셨을까. 또한 폭풍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일 수도 있겠다. 보이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준 ‘견고한 믿음의 사람’일 수도 있다.
어떤 큰 교회와 영혼 구원 사명 확인
두 번째 환상. 눈을 감고 온 힘을 다해 나무의 몸통을 붙들고 있었다. 그 시간이 꽤 길게 느껴졌지만, 어느 순간 바람이 약해지더니 사라졌다. 내 영이 힘을 풀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서 바로 내가 크고 아름다운 어떤 교회당 안으로 들어간다. 들어가는 입구 오른쪽 벽면에 전도에 대한 플래카드가 붙어있었다. “한 영혼을 전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의미의 메시지였다. 들어가 보니 2층이었고 정면 강대상이 오른쪽 아래에 있었다. 내부가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꽤 넓고 웅장했다. 대형 스크린 앞에 어떤 목사님께서 서 계셨다. 맞은편에 성가대가 있었고, 찬양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하나님께서 인생의 폭풍우를 잘 이겨내게 하시고 영혼 구원의 사명을 확인시켜 주시는 약속 있는 환상으로 느껴졌다. 밤에 남편과 빌더스에 가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고대 구로 병원
검사 결과 급성담낭염이 맞았다. 급성담낭염 폭격을 맞고 좀 가라앉은 상태로 갔는데, 간수치가 2,000이 훨씬 넘었다. 대략 2,700 정도로 기억한다. 사실 그때 그것이 얼마나 높은 것인지 감도 없었다. 의사 선생님이 “가능한 한 빨리 수술 날짜를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더 크게 고통스러울 수 있다”라고 하신다. 우선 약으로 간수치를 낮추고 경과보고 수술하자고 하신다. 2주간 약을 먹으니 간수치가 수술할 수 있는 범위 이내로 떨어졌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수술은 3월 4일 금요일로 잡혔다.
수술받기 전의 환상들
수술받는 과정에서도 영적인 전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데에도 방해와 훼방이 존재했다. 하나님께서는 심지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도 미리 예상케 하시고 보호해 주셨다. 그분은 인생 처음 겪는 큰 위기로 인한 나의 두려움과 염려를 아셨다. 그래서 수술 상황마저 미리 영적 세계에서 ‘설레는 인생의 경험’으로 맛보게 하셨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감사한다.
1) 어떤 부흥회에서 위로받음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첫 번째 환상. 어떤 큰 교회에 있었다. 부흥강사 목사님이 앞에 계셨고 많은 사람이 바닥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찬양을 했다. 내가 오른쪽 앞쪽에 있었는데 누군가 이불을 덮어 주셔서 따뜻하게 느껴졌다. 친절함에 위로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영적 세계에서도 부흥회를 통해 힘을 주시고 보이지 않는 영적 중보자들을 통해 위로하신다. 그리고 나왔는데, 모 교회 다사랑교회 앞이다.
2) 아버지 자동차 대리운전 & 화장실 용변
두 번째, 세 번째 환상. 다사랑교회 앞. 아버지가 차를 운전하려고 하시는데, 손이 마르고 위축되어 계셨다.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운전을 못 하시겠다고 나보고 하라고 하신다. 그다음, 내가 아버지 차의 운전석 안에 앉아 있다. “내가 이 차를 운전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순간, 엄청난 공격이 몸에 강타한다. 그다음 내가 다사랑교회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용변을 본다. 순간 목도리가 문에 끼었는데, 내가 확 잡아 빼고 용변을 보았다. 문제 해결을 의미한다.
3) 투명한 버스에 치임
네 번째 환상. 그다음, 안양천 뚝방 길을 남편과 내가 짐을 들고 걷고 있었다. 다사랑교회로 가서 아버지 차를 얻어 타야 하는 상황이다. 들고 있는 물건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방이 없었다. 성경책, 책, 등등. 손에 다 쥐어지지 않아서 가슴으로 감싸 안고 걸었다. 교회 옆 안양천로 신호등에 서 있었다. 초록 불이 켜져서, 내가 남편에게 “여보, 초록 불이야. 건너”라고 하고, 내가 먼저 건너기 시작했다. 중간쯤 건너가고 있었다. 분명 초록 불인데, 갑자기 왼편에서 투명한 큰 버스가 내 몸을 통과해서 지나간다. 그 순간 엄청난 통증이 온몸에 덮친다. 그리고 힘든 채로 다사랑교회 앞으로 가면서 여동생과 통화하는데, “아빠 벌써 떠나셨다”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쑤시고 방안이 빙빙 돌며 속이 울렁이고 어지러웠다. 영적 세계에서 교통사고 당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투명한 버스라니. 남편은 환상에서 개가 물려고 해서 개를 잡아 제어하고 묶어놨다고 한다. 뭔가 보이지 않는 훼방이 느껴져서 계속 파쇄하고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모든 과정을 순조롭게 바꾸어 주셨다.
4) 간호사가 패치 붙여줌: 남편의 환상
2016년 2월 28일 주일 첫 번째 환상. 낮에 남편에게 안수해 주었다. 안수 중 남편의 환상에서 간호사가 가슴에 패치를 붙여주며 단단히 눌렀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 몸을 강건하게 붙잡아 주신다. 수술받기 전 감기라도 걸려 체온이 오르면 낭패이다. 수술이 취소된다.
5) 날아서 어떤 흰색 건물에 들어가 선포: 남편의 환상
2016년 2월 28일 주일 남편의 두 번째 환상이다. 남편이 입신으로 날아서 어떤 십자가 표시가 있는 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공중에 어떤 계단이 보였다고 한다. 그 계단에 방석들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웬 도인 같은 수염 난 사람이 맨 위에 누워있더라는 것이다. 방석 네 개 중에 한 개가 비어 있었다고 한다. 남편이 그 위에 날아올라서 앉으려고 하는데 그럴 마음이 순간 없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방석 위에 뜬 상태에서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만 죄 사함의 권세가 있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외치고 날아서 나오려는데 어떤 사람의 팔이 남편을 붙잡아서 뿌리치고 나왔다고 한다.
남편의 병실은 5층에 5인실이었다. 병상이 오른편에 2개, 왼편에 3개였고 우리는 왼쪽 가운데 좁은 자리였다. 오른편 병상들 공간이 좀 널찍했다. 처음에는 전혀 몰랐는데 그 병실에는 중증 환자들이 있었다. 나이 드신 세 분이 암 환자셨고, 고등학생 1명은 심각한 기흉이었다. 3월 4일 수술 마치고 나왔을 때, 오른편에 계신 할아버지가 우리 자리가 좁으니 자기 자리로 옮기라고 권하신다. 반복해서 권하신다. 그분은 퇴원을 기대하셨다가 검사 결과가 안 좋으셔서 다시 암 병동으로 가셔야 했다. 계속 “아이고, 아이고.” 신세 한탄을 하신다. 그분에게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느껴져 왔다. 환상이 기억났고, 우리는 우리 자리를 사수했다. 왠지 께름칙했다.
6) 남편과 똑같이 선포
2016년 3월 1일 화요일. 수술 사흘 전 나의 환상이다. 누워 자는데, 눈앞에 만화 같기도 하고, 영화 같기도 한 잡다한 장면들이 지나간다. 토네이도 같은 엄청난 속도로 휙휙 지나간다. 내가 남편과 똑같이 선포한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만 죄 사함의 권세가 있다.”라고 외치며 방언으로 대적 기도 하였다.
7) 물놀이 동산 앞에서 개장을 기다림
2016년 3월 2일 수요일 나에게 주신 환상이다. 어떤 물놀이 동산 앞에 어떤 가족과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과 함께 줄을 서 있다. 줄이 꽤 길었다. 개장 시간이 언제 인지 가서 물어보니 9시라고 한다. 시간이 꽤 남아서 남편과 나무 그늘에서 누워 쉬면서 기다렸다. 나는 이미 수영복을 입고 있었고 물놀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이 환상의 의미가 무엇인지 처음에는 알 수가 없었다. 수술 당일 아침 남편의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그 의미를 비로소 깨닫게 된다. 이 환상이 떠오르면서 나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였다.
8) 에필로그
3월 4일 오전 6시 30분쯤에 남편은 수술실로 가야 했다. 나는 밤새 남편의 체온이 오르지 않도록 방언으로 기도하며 안수하였다. 수술받기 전 교회에서 교구 목사님과 권사님께서 오셔서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다. 큰 힘이 되었다. 곧 간호사가 수술 준비를 알리며 병실 침대를 옮긴다. 수술실 앞에 병상들이 줄지어 들어간다. 수술을 앞둔 환자마다 가족들이 한두 명씩 붙어있다. 꽤 많은 사람이 오전부터 수술을 받는가 보다. 병상들이 밖에 길게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남편은 대략 7시나 7시 30분부터 수술을 받게 되는데,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전광판에 남편의 수술 시작을 알리는 알림이 떴다. 마음이 떨리기 시작했다. 찬양을 들으며 계속 방언으로 기도하였다. 그 순간순간이 나에게는 너무 길게 느껴졌다. 어느덧 시간이 흘렀고, 나는 수술이 끝나기로 대략 예정된 9시가 지나기를 계속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9시가 지나기를 계속 확인하는 어느 순간 환상이 떠올랐다. 물놀이 동산 개장 시간인 9시를 기다렸던 바로 그 환상이었다. 초조하고 불안했던 나의 마음이 순간 평강으로 바뀌었다. 하나님의 배려하심과 사랑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남편의 수술은 예상 시간보다 1시간 이상이 더 걸렸다. 이유는 담낭에 염증이 너무 심해서 까다로웠다고 하신다. 담낭에서 담즙이 다 빠져나와 정상 크기에서 가로, 세로 2~3cm로 쪼그라들었다고 한다. 구멍을 하나 더 뚫고 수술해야 했다고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암튼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높은 산에 내려친 번개와 산불. 하나님께서 천사 소방대원들을 이곳저곳 동원하셔서 불을 잘 끄도록 이끌어 주셨다. 할렐루야.
용 세 마리와 전투: 조직검사 결과 나오는 날 남편의 환상
2016년 3월 14일 월요일. 의사 선생님이 남편의 담낭에서 나온 담석들을 가져 오셨다. 생각보다 갯수가 적었고, 가장 큰 것 하나가 대략 가로, 세로 1cm 정도였다. 그것들 중 하나가 통증을 일으킨 것이다. 급성담낭염이어도, 담낭암인지 조직검사로 확인하는 절차가 있나 보다. 고대 구로 병원에 조직검사 결과 들으러 간 날 남편의 환상이다. 남편 환상에 용가리 3마리가 나타나서 대적하고 “피스, 피스”로 물리쳤다고 한다. 또 하나는 어떤 공간을 보여주시는데, 부적이 붙어있고, 핏자국이 있었다고 한다. 그 안에서 어떤 사람이 “여러분의 일생과 함께 하는~~~”이라고 하며, 안으로 끌어들였다고 한다. 남편은 들어가지 않고, “성령의 바람”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조직검사 결과는 “Clear.” 깨끗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