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휴스턴이 5경기동안 1승만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스타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죠. 크리스 폴과 제임스 하든이 교차적으로 결장하고 있으며 네네, 크리스등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에릭 고든의 슛감이 몇 경기째 돌아오질 않고 있고 일각에서는 카멜로 앤써니의 합류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가 드러납니다. '윙디펜더의 약화'. 즉, 지난 시즌 휴스턴의 핵심 윙디펜더 3인방 중 두 명이였던 트레버 아리자와 룩 리차드 음바 아 무테의 공백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요.
"그깟 수비 잘 해서 뭐 드러나는 거라도 있어?",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데 그게 그렇게 중요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뭐 아주 틀린말은 아니겠네요. 눈에 보이는 지표는 아니니까요. 그러나 두 선수가 가졌던 특별함과 휴스턴의 수비 시스템에서의 롤 수행능력을 보면 그들이 가졌던 보이지 않는 영향력, 공헌도를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리그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커리라는 특별점이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리그에는 '3점'이라는 카테고리의 중요도가 증폭하게 되었고, 또 이번 시즌 아직 극초반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양상이 더욱 점화되어 전체적인 득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리그는 늘 변화합니다. 그리고 현 트렌드에서 또 하나 떠오르고 있는 특이점은 바로 '스위칭' 입니다.
스위칭. 단어 뜻 그대로입니다. '바꾼다'. 네, 즉 자신의 수비 상대, 혹은 공격상대를 바꿔 상대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스위칭이라는 시스템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발이 느린 선수들이 직격으로 데미지를 입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뉴욕의 에네스 칸터나 올랜도의 니콜라 부세비치, 토론토의 그렉 먼로, 뉴올리언스의 자힐 오카포등의 선수들 말이죠.
이 선수들의 단점은 림 프로텍팅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도 있지만, 또 하나의 교집합이 바로 '발이 느리다'는 것입니다.
현 트렌드는 3점은 물론, 빠른 발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위칭만 되면 발빠른 작은 선수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기 선수들과 같은 선수들에게는 수비 리스크가 너무나도 커지게 되는 것이죠.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켓츠가 라이언 앤더슨을 플레이오프 내내 거의 로테이션에서 제외하셨던 거 모두 기억하시죠? 같은 맥락입니다. 앤더슨은 기본적으로 좋은 수비수는 아닌데 거기에 발까지 느리다보니 재즈의 도노반 미첼, 워리어스의 앞선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걸 모를 리 없는 댄토니는 그렇기 때문에 라이노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한 것이고요.
그리고 이러한 스위칭을 잘 사용하는 대표적인 팀이 바로 언급한 휴스턴 로켓츠입니다.
휴스턴의 스위칭은 공격에서 제임스 하든에게 1 on 1을 만들어주기 위한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지만, 수비 시에는 더 많이 사용됩니다.
과장 안 하고 거의 모든 수비 시스템이 스위칭 디펜스로 구축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그 핵심 역할을 한 선수가 바로 윙디펜더 3인방. 아리자, 음바무테, PJ 터커 이 세 선수였던거죠.
(여기서는 아리자, 음바무테을 주로 다루겠습니다.)
먼저 움짤을 보시겠습니다.
# 1
첫 번째 포인트는 도노반 미첼을 수비하는 선수가 트레버 아리자라는 것입니다. 물론 아리자가 뛰어난 수비수이고 팔 길이도 긴 선수이지만 "미첼에게 아리자를 붙이는 건 위험한 선택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사족을 좀만 붙이면 하든은 좋은 수비수가 아니고 폴은 미첼의 웨이트에 고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내린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 지점입니다. 조 잉글스의 수비가 하든에서 터커로 바뀌는 과정입니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스위치가 됩니다.
# 2
움짤에서 조금 짤렸는데, 고베어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 골밑으로 내려가고 그 사이에 생긴 공간을 카펠라가 올라와서 막아냅니다.
잉글스는 카펠라가 앞을 막아서니 당황하여 로이스 오닐에게 공을 주죠. 카펠라가 빅맨이지만 워낙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잉글스 입장에서는 워낙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그리고 로이스 오닐에게 공이 가는데, 오닐은 1 on 1 공격기술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고, 미첼과 달리 웨이트도 두꺼운 편이 아닙니다. 때문에 크리스 폴을 이 세트에서 그의 전담 수비수로 세팅한 것이죠. 첫 번째 움짤에서부터 나오는 장면입니다.
결국 오닐은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잉글스에게 볼을 뿌리죠. 이걸 흔히 '죽은 패스'라고 합니다.
카펠라가 앞에서자 당황한 잉글스. 움짤에서 나오는 볼을 빼는 장면입니다.
볼을 잡은 잉글스. 이때, 휴스턴 수비에서 또 한번의 스위치가 이뤄집니다. 이번에는 카펠라에서 폴로 잉글스의 수비가 바뀌는 장면이네요
# 3
(움짤에서 조금 잘렸는데 위의 # 2의 5번째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잉글스의 수비가 이제 폴로 바뀌었습니다. 정상적이였다면 포스트업을 통한 미스매치나 돌파를 통해서 레이업이나 자유투라도 얻어내려 했을 겁니다. 하지만 워낙 수비 시 스위칭이 많이 일어났고 그 와중에 실패한 패스가 몇 번 있었던지라 시간이 많이 허비됬네요. 결국 터프샷을 던지고 실패하며 공격이 수모로 돌아가버리게 됩니다.
제임스 하든이 한 번 스위칭 된 이후로 코너에서 데릭 페이버스를 막고 있다가 리바운드에 참여하러 페인트존으로 들어온 모습이 보입니다. 하든이 페이버스 기준으로는 당연히 언더사이즈지만, 워낙에 버티는 힘이 좋은 선수인지라 그래도 투입이 여의치는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확인해야 할 두 명. 터커와 아리자입니다. 터커는 고베어와 확연란 리치 차이가 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골밑에서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박스아웃까지 끝까지 해내며 고베어의 공격리바운드를 저지하는 장면이 보이네요. 그리고 아리자는 이렇게 공격이 막힌 상황에서 1 on 1으로 데드볼을 득점으로 처리할 능력이 있는 크랙 도노반 미첼에게 한 번도 공이 전달되지 않도록 라인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세 움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거의 사이드라인에서만 움직이고 있죠.
# 1
같은 경기의 두 번째 포인트입니다.
이번에도 미첼을 수비하는 선수는 아리자입니다. 시리즈 내내 아리자와 음바무테가 대표적인 미첼의 수비수였습니다. (음바무테는 뒤에 나옵니다.)
미첼이 공을 뿌리고 잉글스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는데 눈치 100단 터커는 미첼이 뜻하는 대로 되지않게 카펠라를 가드로 치면서 뒤로 빠져나갑니다.
(여기서 터커가 잉글스의 움직임을 쫓아갔으면 잉글스의 드라이브인이나 혹은 잉글스 & 페이버스의 투맨게임이 손쉽게 나왔을 겁니다.)
터커가 한 발 빨리 페이버스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스텝을 뒤로 밟고 있으며 스위치된 카펠라가 다시 한 번 잉글스를 막아 세웁니다.
# 2
볼 흐름이 죽은 상황. 잉글스에겐 별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 BQ 좋은 잉글스가 어쩔 수 없이 무리하게 돌파를 감행하고 미첼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아쉬운 턴오버를 범하고 마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도 보이듯이 미첼의 동선을 예측하고 한 보 앞에 거 있는 아리자의 수비, 먼저 눈치채고 골밑에 들어가있는 터커의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 1
음바무테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미첼의 전담 수비수로 나와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재밌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음바무테가 스크린에 걸리고 하든으로 미첼의 마크맨이 스위칭 되자 미첼이 달라집니다.
하든으로 수비가 바뀐 걸 보자마자 미첼이 "아싸!" 하며 신나게 드라이브인을 적극적으로 시도합니다.
이 장면으로만 봐도 미첼이 아리자와 음바무테를 얼마나 꺼리는지, 또 두 선수에 비해 하든이 가지는 수비에서의 취약함이 어느정도인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싸~ 🎶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미첼의 이 상반된 태도가 전반적으로 휴스턴의 스위칭 디펜스를 잘 설명한다고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처럼 폴과 하든을 대신해서 상대 에이스의 스타퍼로 나온 아리자와 음바무테가 빠진 공백이 시즌 극초반이지만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휴스턴입니다.
누차 말하듯 아직 극초반에 불과하지만, 철저하고도 완고한 로테이션을 돌리는 댄토니 감독의 특성상, 시즌이 갈수록 두 선수의 빈자리는 조금씩 더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리그 수비 지표 25위. 작년 리그 7위의 준수한 수비팀이였던 휴스턴이라고는 쉽게 와닿지 않는 수치입니다. (휴스턴 포럼의 웨버1님의 글 참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크리스 폴과 4년 맥스 계약을 체결했을 때부터 두 선수와의 이별은 예견된 것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 두 선수와의 계약에는 실패했지만 휴스턴 구단은 넋 놓고 앉아있지만은 않았습니다. 윙디펜더의 대체자로 발빠르게 준수한 수비수라 할 수 있는 마이클-카터 윌리엄스와 제임스 에니스를 영입했지만, 두 선수가 보여줬던 수비력과 영향력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선수에게 더 많은 기대와, 그리고 미안하게도 PJ 터커에게는 더 많은 헌신이 요구될 상황입니다. 리그 최강의 화력과 외곽포를 지녔던 지난 시즌의 휴스턴을 동시에 반대편에서도 든든하게 지탱해준 두 선수의 공백이 벌써부터 와닿기 시작하는 휴스턴. 시즌 극초반의 이 어수선한 분위기와 내려앉아있는 수비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한편으로는 또 기대가 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진짜 휴스턴이 왜 아리자를 안잡은건지 아직도 이해가안가요...
15밀이라는 돈이 없었죠.
놓칠때에도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리자의 가치를 아는 분들이라면 모두 공통으로 나오는 반응이였죠.
불과 수 년 전만 하더라도 스크린에 대한 수비는 스위치는 최대한 지양하고 강한 헷지를 통해 볼핸들러를 압박함으로써 롤인해들어가는 빅맨에게 가는 패스를 봉쇄하는 수비법이 대세였죠. 그런데 점점 리그의 가드와 윙을 담당하는 선수들의 3점 능력이 비상식적으로 좋아지고 이제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으면 서슴없이 3점을 던져대는 경기 양상이 되면서 조금의 틈이라도 주지 않기 위해 바로 스위치를 해버리는 수비법으로 바뀌었습니다(이런 수비 트렌드를 야기한 선수가 바로 스테픈 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위치를 했을 때 어느 포지션과 붙어도 수비를 해줄 수 있는 수비수들이 각광을 받고 있죠.
좋은 수비수들이 각광을 받는 건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이지만 요즘같은 농구 트렌드에는 빠른 수비 로테이션으로 외곽슛과 드라이브인을 체크해주고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상대팀 에이스들을 수비할 수 있는 빠르고 사이즈 좋은 퍼리미터 디펜더들이 더 각광을 받지 않나 싶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John Havlicek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스위칭 디펜스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댓글이네요.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선수들이 바로 지난 시즌의 휴스턴 윙디펜더 3인방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니 다시 한 번 듭니다 ㅎㅎ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ㄷㄷㄷ대단한 글.더욱재미지내요 하든아싸
감사합니다 ㅎㅎ
40밀 4년..
확실한 실력을 가진 선수지만 동시에 부담되는 계약 규모이기도 하죠.
아리자의 역할이 컸군요. 윙디펜더의 중요성!!!!!!!!
공수 모두에서 보이지 않는 큰 역할을 해준 선수죠. 아니나 다를까 그 공백이 바로 드러나고 있네요.
논문급 글이네요ㄷㄷ
과찬이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ㅎㅎ
작년처럼 수비가 되는 선수들 있어야하는데 없는게 문제였던거네요..
감사합니다. 휴스턴이 공격못지않게 수비도 훌륭한 팀이였는데 그 공백이 꽤나 커 보이는 시즌 초네요.
댓글부터 답니다. 이젠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시절 농구 전문가분들이 올리던 글들 읽던 때가 떠오르며 괜히 향수까지 불러일으키네요. 정말 감사하고 염치 없지만 부디 쭈욱 활동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ㅜㅠ
어이쿠 과찬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ㅎㅎ
작년에 윙디펜더가 이들 2명이라면 이제 에니스 1명 밖에없죠. 근데 이 에니스 1명도 빠지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상자도 많고 극초반이니 아직은 지켜봐야할듯합니다.
네, 여러모로 휴스턴의 시즌초가 좋지만은 않은 것 같네요.
잘봤습니다. 아리자와 음바무테는 진짜 아쉽네요. 멜로는 수비는 당연히 마이너스 아직까진 공격에서도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있고.. 어떻게든 버틀러를 데려와야 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버틀러 트레이드 사가가 어떻게 마무리될진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지미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죠.
좋은 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글에 크게 동감하며 하나만 덧붙이면 지난시즌 로켓츠의 윙디펜더는 음바무테가 5번까지 소화할수 있었고, 터커나 아리자도 빅맨커버가 가능해서 활용폭이 넓었죠.
하든이 수비시 골밑에 위치해 범핑수비에 주력할 수 있었던 것도 지적하신 윙디펜더 중심 스위치 기반이었구요.
지금 영입한 선수들도 윙디펜더로 나쁘지 않으나 5번에도 설수 있었던 음바무테나 아리자만큼의 포지션 활용폭이 안 나오는게 아쉽습니다.
더욱이 음바무테와 아리자는 3점도 좋아서 스페이싱에도 큰 보탬이 되었죠.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동감하는게 세 선수의 활용도입니다. 그냥 스위칭만 잘하는게 아니라 빅맨, 그리고 가드까지 막을 수 있는 웨이트와 퀵니스까지 보유하고 있었죠.
그리고 언급해주신 것처럼 마카윌이나 에니스가 나쁘지 않은 수비수이기는 하나, 활용폭은 다소 떨어진다는게 사실이기도 하죠. 기본적인 수비력에서도 다소 차이가 나고 무엇보다 강조하신 스페이싱에서 격차가 많이 나죠. 그 부분이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성 가득한 뛰어난 분석글 감사 합니다!!
정말 잘읽었씁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휴스턴에서 윙 디펜더가 차지한 영향이 큰거 같아요.
그리고 현대 농구에서 윙 디펜더 비중이 크다고 봅니다.
뜬금 소리지만, 뉴올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바로 '윙 디펜더' 입니다. ㅠㅠ
삼삼님 오랜만에 뵙는 것 같네요. 말씀하신것처럼 스위칭이 중요해지는 현 리그 트렌드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웨슬리 존슨이라는 준수한 수비수가 들어온건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 Lil + McC 🌹 저도 웨슬리 존슨이 잘해줬으면 좋겠네요. 솔로몬 힐에게는 기대 자체가 안되거든요. ㅠㅠ
@[NOPAD]삼삼하게롱런 웨슬리 존슨이 기본적인 수비능력이 좋은 선수인지라 좀만 팀디펜스에 적응하면 금방 좋은 모습 보여줄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멋진 글입니다. 감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