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춘향이 기다림 처럼 쌓이는 눈.
조그만 종지, 정화수 위에
사쁜, 눈은 내려앉아
아주 잠깐 머물 때.
내리는 눈
춘향이 어깨 흔들리는 듯
천지 사방이
작은 물결 이는데
울음 죽여 온 몸 삭히는
기다림.....
도련님 눈 밟는 소리.
녹아 내려도 얼어 붙어도
춘향이 기다림 처럼
천지 막막한 눈 내림...
한자 세치 쌓이는
춘향이 기다림 처럼.
1월 2024년
조 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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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춘향이 기다림 처럼 쌓이는 눈.
조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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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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