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음산, 부산 근교산에서 3대 악산 중의 하나다.
대운산, 토곡산과 더불어 3대 악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산행을 해보면 악산의 맛
은 어디서도 느낄 수가 없다.
다만 정상이 바위로 되어 있어 경치가 조금 좋다는 것 뿐이다.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만큼 동해바다가 내 가슴 앞에 다가와 전망만은 일망무
제다.
악산이라면 우리나라의 3대 악산인 설악산, 월악산, 치악산처럼 산행시 고통을 당해
야지, 조금 험한 산길이 있다고 악산은 될 수가 없다.
4월 25일, 오늘은 등산학교 악우들과 독도 산행날이다.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내가 가고자 하는 산을 찾아가야 하는 게 독도법이다.
젊은 악우들은 잘도 독도를 해가며 산행을 하는 데 나는 영 서툴기만 한다.
나이 때문인지, 머리 때문인지 모르지만 독도 산행에는 자신이 없다.
아마도 후자 때문이라 느끼고는 열심히 지도만 잘 볼 수 있도록 안목을 더 늘려야
할 것 같다.
세상에는 물 좋고, 정자 좋고, 여자(?) 좋은 곳이 어디에 있겠는가?
신은 우리 인간에게 공평하게 한가지씩만 재능을 주는 것이다.
여러가지 능력을 주는 것은 없고, 다재다능한 사람은 본인의 노력에 의해서 계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가지의 능력도 본인의 노력 부족이나, 무엇인지를 알지 못해 그냥 흘러보
내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의 재능은 무엇일까?
산을 좋아하는 것은 취미이고, 글을 조금 쓰는 게 능력일까?
잘 쓴다면 벌써 유명한 작가는 되었을 것인 만큼 글도 취미이상 더 늘어나지는 않
은 것 같다.
나도 장삼이사처럼 평범한 사람이라 평범하게 살다가 가는 게 내 운명이면 그대로
받고 싶다.
각설하고, 산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데 엉뚱한 이야기가 나와 초점을 흐려놓은 것
같다.
독도를 하면서 산행을 하니까 또다른 산행맛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군대에 갔다온 남자 친구들은 군에서 독도를 해본 사람도 있을 것인 만큼, 다음에
본격적인 산행을 한다면 한 번 해보길 바란다.
587미터 정상에 서니 보이는 게 바다요, 산이라 가슴이 확 트인다.
이런 맛 때문에 오를 때 고통스러워도 등산을 못 그만두는 것이다.
모든 게 남녀의 조화가 맞아야 재미가 있다.
산행도 남자만 가는 것보다는 여자도 끼여 있으면 더 분위기가 좋아 재미가 있는 법
이다.
50여 명의 등산학교에도 여자가 반은 되니 산행시도 재미가 배가 된다.
하산 후 돼지바베큐와 맥주가 피로를 풀어준다.
술과 담배 그리고 여자(?)와 잡기는 나와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지만 맥주만은 하
산 후에 한 잔을 해야 갈증을 푼다.
하산 후 맥주를 마실 때는 연인의 입술보다 더 달다는 사실이다.
연인의 입술은 루즈 뿐인 데......
술도 가장 맛있는 술이 연인의 입술이라고 하는 데, 난 산행 후의 술은 입술보다 맥
주가 더 좋더라.(집사람한테 안 꼬집히고 자야 하는 데.......)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달음산
공상규
추천 0
조회 65
04.04.25 22:51
댓글 6
다음검색
첫댓글 로즈마리님, 마산 산행 날짜가 나왔을까요? 6월 6일과 12-13은 피해주시면 고맙겠고.....
상규야, 한 동안 못보고 한 눈 파는 사이에 이부자리로 들어갔구나. 산행일지 잘 읽고 자리에 든다.
상규야 오늘 창원에 봉림산(정병산)가면서 너 생각 나더구나.친구도 산행하고 있을거라고.푸른숲이 우거져 얼마나 시원한 산행을 했는지 하산길에 계곡에 과일도 뛰우고 발도 담궈고...언제 한번 창원 등산 오렴아.아직 날짜 미정이다.영득아 오랫만이네..잘 지내남????
로즈마리 그 동안 산에 올라가면서 가랭이 찢어지진 않았냐 ? 걱정이 조금 되긴하더라 니가 산에 올라갔다하면 ..... 왜 그런지 알긴알겠지 ? -- 촐랑되지 말구 조심하란말이다 언니의 진심어린 말인께 새겨들어라 아님 받아적던지 .......
나는 부산사는 친구들은 복받고 산다고 생각한다 주위 환경이 너무 좋지않니!!!!!!늘 산행 다니는 친구 땜에 산에대해서 한가지씩 알아 갑니당.........
나 몇년 전에 남편 따라 달음산에 가보았어...... 꼭대기에서는 조금 무섭더라. 산은 작았지만 매운산인 것 같았어. 조금 힘이 들더라 내려올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