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열심히 올리다가 친구가 전화해서 서울로 한시간 내로 올라오라는 말에 잠시 접고 다시 올리네요.ㅎㅎㅎ
지난 번에 암스텔담까지 얘기했던 것 같네요. 이번에는 그곳에서 CN[City Night]열차타고 9시간을 어둠을 ?箚? 달려서 도착한 독일의 뮌헨 얘기를 해드릴까해요. 독일에 다시 들어와버렸네요.ㅎㅎ
뮌헨 중앙역에 도착하니 아침 8시네요. 근데 호텔 체크인은 오후 2시 이후고...뭘할까 하다가 일단 부모님께 전화드려야겠다하고 공중전화로 갔죠.[프랑크푸르트 들어온 이후로 죄다 걸리는 공중전화마다 고장이거나 고장이 아니더라도 사용법이 애매해서 집에 전화를 못 드렸거든요.-.-;;]집에 전화드리고..[한 10분정도 했나?? 순식간에 5000원이...ㅠㅠ]
코인라커에 짐 맡기고 제일 먼저 간 곳은 외곽인 다하우 유대인 수용소였어요. 그래도 독일에 왔는데 유대인 수용소를 한번쯤 봐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지도와 가이드 책과 감을 최대한 이용해서 갔었어요. 뮌헨 중앙역에서 S-Bahn으로 약 20분정도 걸리고 버스로 다시 10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여기에 정말 수용소가 있었나 싶더라구요.
다하우 유대인 수용소로 들어가는 입구에요. 의외로 작더군요.
예전에는 화학공장으로 쓰던 건물인데 한동안 쓰이지 않은 채 버려져 있던 것을 2차세계대전때 수용소로 사용했다더군요.
마침 도착했을 때가 문을 여는 시간이어서 붐비는 사람 없이 천천히 볼 수 있었어요.[뭐 유대인 수용소 보러 오는 사람 자체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요.] 사진은 수용소의 주사무실이라고 해야되나요? 처음 도착하는 수감자들이 저곳을 거쳤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 곳에서 무시무시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고도 해요. 지금은 그 당시의 참상을 알리는 박물관으로 쓰고 있구요.
내부에는 여러가지 영상물들을 전시해놓아 당시의 참상을 알리고 있었어요.
독일어라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렇죠..;;
수감자들이 생활했던 건물과 연병장..이라고 해야되나요?
원래는 저 건물 뒤로 저 끝에 있는 미루나무까지 건물이 있었다고 해요. 그것도 양쪽에..
한 40여채되는 것 같더라구요. 지금은 다 없어지고 두채만 남아서 당시 수감자들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구요.
위의 건물의 내부에 있는 침대들..사람 한명 다리펴고 눕기도 힘든 길이라 놀랐다는..
차라리 야간열차 쿠셋칸이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수용소에서 제가 제일 맘에 들어했던 미루나무 길..예전에는 이 양옆으로 위에 건물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운치있지만 예전에는 이 길이 죽음의 길이었다고 해요. 이 길 끝에 가스실이 있었다고 하니까요..[사진찍어둔 게 날아간 덕분에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요.ㅠㅠ]
약간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수용소를 돌아보고 뮌헨 시내로 돌아와 트램을 타고 찾아간 곳은 독일 최대의 바로크식 궁전인 님펜부르크 궁전. 바이에른 왕가의 여름궁전으로 지은 건데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하더군요. 입구까지도 금방 닿을 것 같은데 정류장에서 한 10분정도 걸리더군요.;;
님펜부르크 궁전. 제 친구가 찍은 건데 여기서 저 앞까지도 족히 200m는 된다는..;;[친구가 찍은 거라 제가 걸어가고 있는 것까지 찍혔네요.;;]
바이에른 왕 또는 왕비가 시용했던 침대..앞으로 이런 침대 종종 보게되죠.;;
님펜부르크 궁전에 있는 미인화의 방..방의 벽면 전체가 이런 그림들로 덮여있더군요. 36명의 미녀들을 그린 거라던데..제 눈에는 한 두명을 여러번 그린 것 같다는 생각이...-.-;;
이외에도 궁전 내부에는 그림들이 정말 많아서 일일이 기억하기도 힘들 정도였어요.
님펜부르크 궁전에 있는 정원 초입..저 뒤로 있는 곳까지가 정원이구요. 이 안에 4개의 별궁이 숨어있답니다. 다 도는데 4시간정도 걸렸다는..;; 베르사유 갈 때까지는 여기가 제일 넓다고 생각했다죠.
마차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왕이 타고 다녔던 마차래요. 진짜 화려하죠? 여기 있는 마차랑 썰매..[겨울에는 개들이 썰매 끌고 다녔대요.] 다 이렇게 생겼더군요.ㅋ
마차박물관 2층에 있는 금도금 자기에 그려진 모나리자와 파고덴부르크의 중국식 다실..[중국에 대한 환상이 참 큰 모양이에요. 별궁 전체를 이런 식으로 꾸며놓았으니..;;]
4시간 동안 돌아다녔더니 무지 피곤하더군요..게다가 날씨도 해가 쨍쨍 나는 무더위에 돌아다니다보니 체력이 금방 바닥나더군요. 일단 중앙역으로 가서 짐 가지고 호텔에 체크인을 하러 갔답니다. 다행히 중앙역 근처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프랑크푸르트보다는 영어가 통해서 다행이기도 했구요.ㅋ
호텔에서 좀 쉬다가 저녁에는 뮌헨 시내를 구경하러 나갔어요. 일단 마리엔 광장부터 갔었지요. 원래는 신시청사에 있는 인형시계 보려고 좀 서둘렀는데 결국 시간을 못 맞추고 말았지요..;; 뭐 신시청사 건물 보는 걸로 만족하는 수밖에..
마리엔 광장에 있는 신시청사 건물.
19세기에 지어진 거라고는 쉽게 믿겨지지 않는 고풍스런 건물이죠.
뮌헨의 상징인 사자 캐릭터.
바이에른 왕가의 상징이 사자문양이었기 때문에 그 수도였던 뮌헨 시내에는 이런 사자 캐릭터 상이 곳곳에 있답니다.^^
막스 요제프 광장에서 찍은 뮌헨 국립극장의 모습.
바로 옆에는 바이에른 왕궁이었던 레지덴츠가 있어요.^^
뮌헨에 오는 여행자들은 한번씩 들르는 곳이 바로 호프브로이하우스죠. 이곳에서 맥주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면 하루 피로가 풀리죠.ㅎㅎㅎ
그런데 여기 찾느라고 좀 헤맸어요. 결과만 놓고 보면 마리엔 광장에서 15분정도 걸어내려오면 되는 거리였는데 근처에 다 와서 이정표를 잘 못보고 정반대방향으로 가는 바람에 30분 이상 같은 곳만 뱅뱅 돌았었죠. 나중에 제 친구랑 싸울 뻔했죠.-.-;; 결국 다른 친구가 주변 파출소 같은 데 가서 물어보고 오더군요..;;
마침 이 날이 월드컵 경기 결승전이 있던 날이었어요. 여기뿐만 아니라 주변의 호프가 사람들로 붐볐었죠. 사진찍었을 때는 경기가 막 끝난 참이라 사람들이 많더군요.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먹었던 흑맥주와 소세지.^^
독일와서 맥주 안 마시면 섭하죠.ㅎㅎㅎ 마침 목도 마르고 해서 시원하게 한잔~^^
이렇게 뮌헨에서의 하루가 저물었어요. 제 친구는 오다가 또 맥주 10캔을 사다가 다른 호텔팩 일행[이 분들은 처음부터 퓌센으로 갔었다고 하더군요.]하고 마셨다는데 저는 너무 피곤해서 방으로 들어가버렸다는..;;
다음날은 퓌센 슈반가우 마을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러갔어요. 그 이야기 다음에 해드릴게요.
이거 점점 내용이 부실해지는걸요. 재미없더라도 읽어주시면 고맙겠어요. 그럼 내일 또다시~!!^^
첫댓글 독일뭔헨.. 내가 제일 가고싶은나라인데.. 흐흐 부럽넹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