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마에서 벌어진 일을 보면 518과 아주 비슷한 점이 많다.
군이 정권을 갈취하는 과정에서 518은 광주를 한정해서 광주로 통하는 도로를 다 막고 학살을 저지른 것이고 미얀마는 나라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학살을 저지르고 정권을 탈취했다.
518을 진압하고 전두환 일당은 경복궁에 모여서 승리의 만찬을 즐겼고 미얀마는 군인들이 모여서 춤추고 술먹고 고기 먹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518은 작은 도시 하나를 상대로 한 것이라 모든 교통과 방송과 언론을 막고 저지른 것이라 저항이 적었고 그래서 민병대를 조직했지만 도청사수에서 다 진압되고 그래서 내전으로 번지질 않았다.
미얀마는 나라 전체에서 벌어진 일이라 사람들이 산으로 도망가 저항군을 조직하고 지금도 저항하고 있고 그래서 내전으로 번졌다.
미얀마 사태를 보면서 518을 머리속으로 상상해 보았다.
둘다 야비한 군인들에 의한 잔인한 정권 탈취의 과정이었다.
알파칸 올림.
첫댓글 저는 518이 뭔지도 모르고 지냈어요. 80년에 다시 대학 갈려고 종합반 다니고 있었지요. 그러니 신경 쓸 겨를도 없었습니다. 대학 갔을 때는 전두환 치세였고 프로야구 시작하고 지방대학 다니면서 학교밥 먹으면서 지냈고 두 달에 한번씩 서울 집에 오고 했는데 전두환이 들어서고 어버지가 사장으로 계시던 회사 경영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바람에 아버지가 하는 일 없이 집에서 지내시게 됐고 이리저리 알아보니 전두환 졸개가 개입해서 경영권을 빼앗긴 거니 아버지는 그냥 일개 주주로 실업자가 되신 겁니다. 그리고 졸업하고 아버지가 써놓으신 진술서를 읽어보니 이건 법으로 될게 아니고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어서 87년에 영세받고 통일민주당에 나가서 움직이면서 노태우가 당선되고 보니 참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하다가 김대중의 분당의 책임도 묻고 피 안 흘리고 김영삼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군사세력을 몰아낼 방법을 생각한 게 3당합당안 이었어요. 그냥 편지로 써서 보내놓고 기다렸어요. 조금만 늦었어도 노태우 다음엔 정호영 아니면 박준병이 되었을 겁니다. 정호영은 광주학살 주범이고 박준병은 전남도청 진압했지요.
그냥 또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이 나오고 박준병이 나왔으면 박준병이 될 공산이 커 보였어요. 이런 판단이 나온 것은 당시 아버지가 일간지 4개를 보시고 월간지 2가지를 보셨는데 저도 열심히 보았고 월간지에서는 과거 김대중과 김영삼의 행적이 다 나왔고 그래서 내가 어린 시절에 있었던 양 김의 정치적 행적을 자세히 알게 되고 판단의 근거가 되었지요. 그러니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