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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부 주행연이 보고 느낀 글]
1. 부추(정구지, 솔)의 정의
작은 비늘줄기는 섬유로 싸여 있으며 밑에 뿌리줄기가 붙는다. 잎은 곧추서며 가늘고 길지만 조금 두툼하고 연하다. 길이는 20~30㎝ 정도로 자라고 선명한 초록색을 띠며 독특한 냄새를 지닌다. 8~9월에 잎 사이에서 나온 길이 30㎝ 정도의 꽃줄기 끝에 흰색의 꽃이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꽃잎과 꽃받침잎은 모두 6장으로 구분이 잘 안 된다. 열매는 검은색의 씨를 가지는 삭과(蒴果)로 익는다.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는 고려시대에 쓰여진 〈향약구급방〉에 부추가 기록된 점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널리 심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식용하기 위해 널리 심었는데, 부추전·부추김치·부추잡채·부추짠지를 만들어 먹거나 오이소박이의 속으로 넣어 먹었으며, 살짝 데쳐 먹기도 했다.
특이한 냄새가 나고 매운 맛이 도는 씨는 구자(韮子)라 하여 한방에서 비뇨기성 질환과 건위(健胃)에 쓰며, 또 기양초(起陽草)라 하여 강장제·강정제로도 사용한다.
2. 부추의 소개
부추는 따뜻한 성질의 채소로 몸의 양기를 북돋아 주는 음식이다. “부추가 신장 질환에 좋다”경상도 방언으로 알려진 정구지라는 말에는 속 뜻이 있는데, “정을 오래도록 지속시켜준다”는 말이며 “ 다른 이름은 ‘월담초’라고 한다. 과부집 담을 넘게된다는 말이다
막걸리 한 잔과 정구지 부침개 한 장 어떠십니까? 입에서 군침이 돈다.
여름엔 애호박전, 흰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엔 김치전이 좋지만,
지금같이 초봄이나 가을에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엔 정구지전이 정말 좋다.
4. 부추의 다른 말
정구지는 경상도 사람들이 부추를 일컫는 말입니다. 표준어는 부추지만 전북과 충남지역에서는 부초와 부추, 경북 북부와 강원도, 충북에서는 분추와 분초, 경남 서부 지역과 전남 동부 지역은 소풀, 전라도 대부분은 솔, 충남에서는 졸, 제주도에서는 쉐우리, 함경도에서는 염지라고 부르는데 참 다양합니다.
5. 부추의 전설
부추, 정구지, 솔로 불리는데 일부 강장식물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식용해 본 결과 장기복용하면 어떨지 모르나 먹는데 큰 의미는 없다.
과거에 보릿고개가 심한 시절 눈이 뒤집혀 사람이 소로 보여 잡아먹고 난 후 보니 그 대상이 부모나 자식이어서 땅을 치고 크게 후회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이런 잘못을 저지른 선비가 후회하고 그 해결할 비책을 찾아 두루 헤매다가, 부추의 그 효험이 있음을 알고 부추를 재배하였다.
마을사람들이 이 솔을 먹고 난 후부터 사람을 소로 착각하고 잡아먹는 미개한 풍습이 없어 졌다고 한다.
아마 배고픔이 극도에 달하면 자식이나 가까운 친척이 짐승으로 보여 인육을 먹었던 시절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구지를 식재한 선비가 이 기쁜 소식을 마을에 알리러 갔다가 소로 오인되어 잡혀먹고, 선비가 심어놓은 솔(부추)을 마을주민이 먹은 후 못된 악습이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다 선구자인 저 선비처럼 자신을 보시하고 미개한 백성들에게 베품을 남긴 것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님같은 그리고 석가모니가 자기 몸을 보시하고 해탈에 도달하는 실천 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예성현인 부처와 예수님처럼 그의 행함을 본받아야 한다.
우리도 아니 나도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맹목적으로 금전과 명예에 눈이 멀어서 다른 사람을 상처주고 무시하고 살아가지 않나! 하고 반성해 본다. 같이 도와가며 더불어 살아 갑시다.
2013. 05.30. 전날 가랑비와 석 스님의 글을 읽고 목요일 새벽에 쓰다. 筆夫 주행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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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양푼에 넣고 비벼먹고 싶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