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동안 야구이야기는 못해본 것 같아서 제가 쓰는 건데도 반갑네요.
아메리칸 동부
언제나 같은 식입니다. 뉴욕은 시즌초반 개판이었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둥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고, 그 덕에 항상 죽어나는 볼티모어와 토론토. 하나 반가운 소식은 템파가 여전히 꼴등이라는 것입니다. 요 몇년간 뉴욕의 천적과도 같은 존재였죠. 정확한 매치 승률은 모르겠는데 10점넘게 실점한 경기가 꽤 됩니다. 올해도 쌍두마차의 대결이네요.
아메리칸 중부
미네소타에 리리아노가 있었다면 기회가 됐을 올 시즌인데... 안타깝게도 그건 희망사항이고... 화이트삭스가 처절하게 무너지고 있는 중입니다. 아지 기옌을 두고 짐 토미-폴 코너크-저메인 다이의 골로가는 클린업을 보유하려는 GM의 머리가 궁금한데, 근본적으로 포세드닉의 부진과 팀 선발들의 난타로 팀이 무너졌습니다. 얼마전 타다히토 이구치마저 필리에 트레이드 했는데, 기옌 감독이 조만간 감독 때려치고 작년 플로리다 감독이었던 조 지라디가 지휘봉을 잡을 것 같습니다. 정말 한번 제대로 불타고 망가지는 케이스입니다. 클리블랜드는 하프너의 부진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승률을 냈을 겁니다. 그나저나 빅터 마르티네즈만한 포수가 또 없네요. 포수 포지션에 와얏 토레가스라고 하는 마이너리거가 또 대기중인데 내년이나 내후년에 볼 것 같습니다. 가코처럼 1루로 가진 않을겁니다.
아메리칸 서부
천사동네에 근접할 팀이 없을거라고 보던 시즌 초반과 아주~~~~ 달리 시애틀 매리너스가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바로 턱밑까지 쫒아왔습니다.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온데에는 J.J 푸츠와 말없이 여전히 리드하고 계신 입치료 양반의 힘이라고 봅니다. 이 동네는 모든 리그의 디비전중 가장 승률이 높다고 합니다. 여전히 살벌한 가운데 그중 제일 살벌한 악마같은 천사가 디비전 챔프에 오를 것 같습니다. 이 동네도 뒷문 단속 잘해주는 슈퍼맨 하나 있지요. 아니 둘인가...
내셔널 동부
메츠가 승률을 못내는 이유는 전적으로 투수력에 있습니다.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복귀할거라고 했는데 사기진작면 이상으로 기여할 지 모르겠습니다. 톰 글래빈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이 시기가 메츠가 다시한번 월드시리즈에 도전할 때이죠.
제라드 살타마치아를 과감히 내버리고 맷 헤이든까지 포기한 슈어홀츠의 선택은 정말 좋았습니다. 마크 테셰이라는 현재 7할의 장타율을 보이면서 앤드류 존스의 그림자모드를 완벽히 커버하고 있습니다. 워낙 팀에 좋은 타격 유망주들이 많아서 살타마치아 하나 정도로는 티도 안납니다. 맥캔이 또 잘해주고 있죠. 다만 계속 과부하가 걸려있는 불펜과 선발자리가 하나 공석이라고 볼만큼 로테이션이 불안정한 부분이 팀 성적 향상에 걸림돌이 될겁니다. 샌디에이고가 부진한 때라 와일드카드는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겟네요.
제일 답안나오는 워싱턴이 플로리다보다 좋은 승률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이 지구의 유일한 업셋입니다.
내셔널 중부
신시내티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이 팀은 라인업 어느 포지션에도 구멍이 없습니다. 그런데 애덤 던을 빼면 팀 타선의 장타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마땅히 트레이드해서 바꿔올 매물도 없었죠.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바비 젠크스나 워싱턴의 채드 코데로나 텍사스의 오츠카 아키노리가 대상이긴 했지만 카드가 맞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데려온 게리 마제스키의 방어율은 8점대. 아직도 데이빗 웨더스가 뒷문 단속중이고 에디 과다도는 도움이 안되고 있습니다. 이런식의 땜빵은 결국 도움이 안된다는 결론이죠. 해결책이라면 내년 에릭 밀튼의 FA로 숨통이 트이는 팀 페이롤로 마무리감을 하나 건져오고 던을 잡던지 아니면 다른 투수 FA를 보강해오고 제이 브루스나 죠이 보토로 타선보강을 하는 쪽입니다. 아로요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트레이딩 블럭에 같이 오를지도 모르겠네요. 여하간 막장은 아닌데 성적은 막장인 상황입니다.
내셔널 서부
다저스가 정말 예상과 다르게 선전하고 있죠. 올라오는 루키마다 잘 져추고 있어서 다들 싱글벙글입니다. 채드 빌링슬리도 물건이고요. 페이스가 떨어져 있지만 2년안에 로우와 페니를 대체할 선발자원들을 하나정도 더 찾아서 잡아온다면-요한 산타나라던가-다시 대권도전을 해볼 수 있을겁니다.
가장 이벤트성으로 끝날 팀은 샌프란시코일 것 같습니다. 배리 본즈, 배리 지토. 서로 개성에 맞게 활약중이지요. 한 3,4년 지나면 지토가 박찬호를 누르고 최고의 먹튀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 디비전의 귀추는 애리조나의 투타가 강하냐 샌디에이고의 초특급 투수력이 더 강하냐입니다.
첫댓글 요새 레즈 5연승~~!!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역시 불펜과 마무리가 막장불안이죠... 그리피형님은 보름만에 침묵을 깨는 시즌 28호 홈런 통산 591호!!! 낼도 한방 부탁^^ 레즈 중심타선 글피형님-필립스-던 장타력은 좋죠..^^
다저스는 날씨 때문인가 팜이 항상 좋네여~ㅋㅋ
포세드닉은 원래 발빠른거 말곤 딱히 볼게 없던선수라서;;
레즈가 막장성적이라곤 하지만 지구 1위와 7게임, 지금 컵스 지고 있으니 6.5게임차라고 본다면 양키-보스턴보다 오히려 겜차가 적습니다. 밀워키 시카고 세인트루이스와 각각 6~7겜씩 남아있는 상황이고 이번시즌 시카고와 밀워키에게 상대전적도 훨 좋고.. 결론은 이 페이스라면 지구 1위 충분히 가능하다 ㅎㅎㅎ 그리고 작년의 그 트레이드는 모든 녀석이 삽질하는 희대의 루즈 루즈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그나마 빌 브레이가 요즘 잘하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죠.
게임차로 보면 그렇지만, 스탠딩 레이스는 우선 5할까지 올라와야 경쟁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컵스와 레즈와의 경기차는 6.5게임 그 이상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레즈의 디비전 챔프자리라고 해야겠네요. 우선 5할까지 10승을 더 거둬야하는데 연승이 아닌이상 6할 승률이라고 해도 15게임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는 사이 다른 팀들이 오르락 내리락하겟지만 그래도 5할 위에서 승률이 유지될 때 게임차는 일단 무시하고 무조건 5할 승률에 도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보스턴과 뉴욕은 이미 5할 5푼 이상으로 순수하게 게임차만 놓고 보면 되지만 레즈의 경우는 다릅니다.
자리가 1위든 어디든 승률이 중요하진 않죠^^;; 무조건 1위만 하면 되는거니. 승차가 모든걸 말해준다고 봐야겠죠. 물론 위에 아직 세팀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요. 동반삽질이 필요하니.. 어차피 카디널스가 5할승률+2승 정도로 지구 수위를 차지하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했던 그런 지구니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5할선 아래에서는 5할까지의 승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통계적으로 5할 이하의 성적으로 디비전 챔프를 차지한 사례는 0.1%에 속할만큼 극히 드물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