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48시간 동안 팀 던컨은 NBA라는 무대의 중심에 서서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조명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이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샌 안토니오 스퍼스가 NBA 우승을 따낸 다음의 몇일 동안에만 있을 법한 일인 것이다. 그들은 지난 일요일 밤에 15년 동안 다섯번째로 그 일을 해냈다.
팀 던컨이 과소평가 받고 있다는 것도,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도 아니다. 그저 던컨의 경기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이 위대하면서 극적인 요소가 없기에 딱히 논쟁할만한 대상이 되지 않을 뿐이다. 그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그는 초코칩 쿠키다. 모두가 팀 던컨을 존경하지만, 오직 순수주의자들만 던컨을 사랑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 Images)
던컨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섹시하지 않다. 아웃렛 패스, 페이스업 공격, 양손으로 모두 구사하는 레이업과 포지셔닝으로 따내는 리바운드로는 좋은 믹스테입을 만들기 어렵다. 그리고 던컨의 가장 중요한 자질인 자기 주위의 동료들을 더 낫게 만들어 주는 능력을 수치로 계량화한다는건 불가능하다.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카와이 레너드가 던컨이라는 리더 없이도 위대해질 수 있었을까?
비교놀이는 기준이 명확할 때 훨씬 더 재미있기 때문에 대개는 마이클 조던이 소환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던컨은 시그니쳐 농구화 라인업이 없는 빅맨인 덕분에 조던을 상대로 처음부터 이길 수 없는 비교를 당하지 않아도 됐다. 각자 나름대로 조던과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로서 코비와 르브론은 그들의 NBA 커리어를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역대 최고의 선수를 상대로 업적을 쌓아가야 했다. 던컨은 그런 면에선 자유로웠다. 그는 한순간도 제2의 마이클 조던이었던 적이 없으며, 오직 제1의 팀 던컨일 뿐이었다.
(AP)
제1의 팀 던컨은 복고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트위터를 쓰지 않고 티비광고에 끊임없이 출연하지도 않는다. 빅 펀더멘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복고적인 사람답게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번 주 내내 수많은 미디어에서 지겹게 반복된 바와 같이 던컨은 17년 동안 같은 팀에서 같은 감독과 함께 뛰었다. 2학년과 3학년을 마친 두번의 시점에서 각각 1위픽으로 선발될 기회가 있었지만 4년을 채워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을 졸업했다. 앞으로 다른 그 어떤 NBA 수퍼스타도 이런 일을 하진 않을 것이다.
(USA TODAY Sports Images)
던컨은 두번째 시즌에 NBA Final MVP를 수상하면서 커리어 초반부터 NBA 역사에 자신의 발자취를 새기기 시작했으며, 데이비드 로빈슨의 은퇴 이후에도 팀을 훌륭하게 이끌었다. 한손을 꽉 채운 반지들에 더해서 세번의 Final MVP와 두번의 정규시즌 MVP, 열네번의 All-Defensive Team과 열네번의 올스타 선정 기록을 가진 던컨은 은퇴 후 첫번째 심사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의 역대 위치에 대해 논쟁을 하는게 가능하긴 하지만, 할 필요는 없다. 팀 던컨은 역대 10위안에 들어갈 선수이며, 현대 농구에서 조던, 르브론, 코비, 샤크와 함께 불멸의 이름을 남길 것이다.

혹시 여기에 동의하지 않거나, 던컨이 저들 중 누구보다도 너 낫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지금 빨리 하는게 좋을 거다. 샌 안토니오 중심가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는 축제가 끝나고 나면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갈 테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팀 던컨의 위대함에서 눈을 떼고 보다 시급한 주제들, 즉 르브론의 옵트 아웃 여부나 다음 시즌 레이커스 코치는 누가 될 것인가 같은 주제들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이다. 명백한 위대함을 바라볼 때는 별로 이러쿵저러쿵할 여지가 없다.
(USA TODAY Sports Images)





첫댓글 팬으로서 팬심까지 대변해주는 글이네요....^^
갠적으로 무의무한? 비교에 잘 소환되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있듯이 사실 그럴 필요도 없긴 하고요...
100%동의!
가끔씩 툭툭 던져지는 이 역대 랭킹, 개인적으론 그닥 관심이 없지만 참 화제가 되더라구요. 2000 년대 세대에선 한 발짝 앞에 나와서 시원하긴 합니다.
그러고 보면 던컨만큼 누구랑 비교당하지 않는 선수는 드문거 같네요. 그나마 칼말론인데 우승회수로 진작에 제쳐버렸고, 그외엔 비교할만한 선수가 정말 없어요.
코비팬이지만 동의합니다
현재로서는 이견이 없어보입니다
코비팬으로써 동의합니당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17년간 팀을 언제나 챔피언쉽 레벨로 유지한데는 던컨과 폽의 힘이 크죠...둘 중 하나가 없었다면...지금의 샌안이 있었을까라는 부분에 쉽사리 확신하지 못하겠네요^^
던컨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old man river walk
던컨 안티지만 인정